매드 메리지
이 결혼은 천국도 지옥도 아닌, 그저 연옥일 뿐이지.
2025-08-03
KPC 헤이든 애셔 · PC 요셉 윈스턴

결혼은 천국도 지옥도 아닌, 연옥일 뿐이다. 

Marriage is neither heaven nor hell, it is simply purgatory.

─ 에이브러햄 링컨 (1809 - 1865)



몰락한 가문의 자녀인 탐사자는

미쳐버렸다고 소문난 KPC와의 정략결혼을 무시할 자유가 없습니다.


그러나, 무던히 갈망하던 자유는 그리 멀리 있는 것이 아니었죠.


KPC가 귓전에 속삭입니다.

느른한 숨결로 아릿하게….


선택해.

미친 결혼을 할 건지,

…미친 거래를 할 건지.


이 결혼은,

자유를 거머쥘 마지막 기회가 될 거예요.




 
 
Mad Marriage
 
 
Date 2025.8.3
 
 
GM:휘잉─,
초겨울의 냉기가 응접실 창틀을 넘실 넘어와 단정히 줄지어 서 있는 당신과 형제들의 옷깃에 파고듭니다.
어깨가 흠칫 움츠러들 만큼 싸늘한 바람입니다.
그에 응접실을 분주히 돌아다니며 사용인들에게 청소를 지시하던 아버지가 호통을 칩니다.
 
아버지: 곧 후작님이 들어 오실 텐데 응접실이 냉골이나 다름없다니!
 
GM:그의 불호령에 사용인들이 다급히 창문을 닫아 냉기를 막습니다.
얼추 응접실을 쓸고 닦아 광을 내고 나면 기울어진 가세로 허름했던 공간이 그나마 봐줄 만해집니다.
이내 연신 화를 내던 아버지가 사람 좋은 미소를 지어냅니다.
 
아버지: 자, 내 사랑스러운 아이들아.
다들 잘 듣거라.
곧 헤이든 후작님이 오셔서 너희를 둘러보시고 배우자로 고르실 거다.
 
GM:난데없이 들려온 소식에 형제들이 서로서로 놀란 눈빛을 주고받습니다.
어쩐지... 최근 들어 주먹 날리는 빈도가 줄고 없는 살림에도 아침부터 부지런히 가꾸고 질 좋은 의복을 입히더라니.
뭐, 이런 줄 세우기가 이제껏 한두 번이 아니었으니, 크게 놀라운 일도 아니긴 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제 자식을 부유한 가문으로 하나 둘 팔아넘기는 아버지 덕에 당신 손위 형제들은 전부 마음에도 없는 결혼을 당한 탓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다들 평소와 달리 놀란 이유는...
 
아버지: 애셔 가문의 명성은 익히 들어 알고 있겠지?
이건 우리 가문이 부흥할 기회다.
반드시 그분의 눈에 들어 후작 가문과 연을 맺어야만 해!
 
요셉 윈스턴:(그걸 왜 나한테...)
 
GM:아버지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형제들 사이로 숙덕거리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모두가 놀란 이유는, 헤이든에게 바로 이러한 소문이 붙어서 돌고 있기 때문이죠.
물론 당신도 잘 아는 소문들입니다.
 
GM:헤이든이 근 5년간 저택 밖으로 얼굴을 비치지 않고 칩거해 버렸다는 사실을요.
그런 그가 배우자를 고르기 위해 세상 밖으로 나온다는 것입니다.
다만 정말로 의아한 점은... 부유한 후작 가문의 가주가 굳이 몰락한 당신 가문에서 배우자를 구할 이유가 있나요?
그의 정신 상태 정도는 가볍게 넘길 정도로 대단한 후작 가문과 엮이고 싶어 안달 난 사람들이 발에 채일 정도로 넘쳐날 텐데 말이죠.
 
요셉 윈스턴:
지능
기준치: 70/35/14
굴림: 98
판정결과: 실패
(멍청...)
 
요셉 윈스턴:ㅠㅠ...
 
요셉 윈스턴:...??
(귀판다...)
 
GM:그 이유가 뭔지는 몰라도 무언가 꺼림칙한 속셈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잠시 생각에 잠겨있을 그때, 누군가가 당신의 손을 톡톡 건드립니다.
 
요셉 윈스턴:...?
 
GM:바라보면, 당신의 1살 어린 동생인 레일라입니다.
레일라가 커다란 눈망울에 울음을 가득 담은 채 속삭입니다.
 
레일라:있잖아, 나... 아무한테도 말하지 못했지만 실은... 결혼을 약속한 상대가 있어.
 
GM:사시나무 떨 듯 온몸을 파르르 떠는 모습이 퍽 안쓰럽습니다.
어렸을 적부터 유독 당신을 잘 따랐던 동생인지라 더 마음이 쓰이는 것 같기도 합니다.
 
레일라:후, 후작님이 나를 고르시면 어, 어떡하지...? 흑...
 
GM:객관적으로 보아도 미모가 빼어난 레일라니까요.
그의 눈에 들 확률이 높겠죠.
그 사실을 레일라도 잘 알고 있는지 얼굴이 점점 창백해지며 공포에 질립니다.
그떄, 돌연 응접실 문이 양쪽으로 활짝 열리며 헤이든이 등장합니다.
 
아버지: 어서 오십시오, 애셔 후작님! 이런 누추한 곳까지 걸을해 주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이쪽은 제 자식들입니다. 자, 다들 인사 올리거라.
 
요셉 윈스턴:... 으음. (언짢...)
(그냥 꾸벅... 인사한다.)
 
요셉 윈스턴:(아버지 3행시 해드려요?)
 
요셉 윈스턴:(아버지 버러지같은놈 지X하지마...)
 
요셉 윈스턴:(ㅠㅠ)
 
GM:아버지의 말에 억지로 인사하고 나면 그제서야 헤이든의 모습이 선명히 보입니다.
단정하게 내려묶은 반묶음과 곧은 이마, 담담한 듯 날카롭게 올라간 눈매,
현 기분 상태를 알려주는 듯한 곧게 다문 채 비틀린 입술과 삐닥하게 기운 고개,
찔러도 피 한 방울 흘러나올 것 같지 않은 한겨울의 느낌을 주는 사람입니다.
그뿐일까요?
목의 대부분을 덮는 폴라티 위에 셔츠, 손목조차 보이지 않게 끼고 있는 장갑 따위가 유독 이질적입니다.
 
GM:초겨울이라고는 해도 이렇게까지 꼼꼼하게 껴입을 필요가 있던가요.
아마 얼굴마저 가렸다면 그의 피부색조차 알 수 없었을 겁니다.
그런 그의 모습은 빈틈을 찾을 수 없는 철옹성을 연상시키는 듯합니다.
그는 우리의 인사를 본 체 만 체 하며, 사무적인 목소리로 말합니다.
 
헤이든 H. 애셔:여기서 고르면 됩니까?
 
요셉 윈스턴: 고르면 되냐 이러네...
 
GM:배우자를 고른다기 보단, 가축을 고르러 온 상인처럼 턱끝으로 우리 쪽을 가리킵니다.
뭐하자는 건지...
헤이든의 등장에 비굴에 등을 굽힌 아버지는 제 자식들을 가축 취급하든 말든 두 손을 맞비비느라 바쁩니다.
 
아버지: 아직 혼기가 차지 않은 녀석들도 있지만, 후작님께서 데려가 주신다면야 기쁜 마음으로 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하!
 
GM:당신과 레일라를 제외한 형제들 중엔 14살도 채 되지 않은 핏덩이나 다름없는 아이들도 있음에도...
가문 부흥에 눈이 먼 아버지는 그가 원하면 몇 명이고 다 팔아넘기고 싶은 눈치입니다.
 
요셉 윈스턴:(ㅠㅠㅠ)
 
아버지: 그럼 모쪼록 편히 고르십시오!
 
GM:곧 헤이든이 우리의 면면을 차례차례 흝어보기 위해 천천히 발길을 옮깁니다.
형제들 중 나이가 제일 많아 맨 앞줄에 서 있던 당신의 앞에서 잠시 걸음이 느려지나 했지만...
착각이었을까요? 곧이어 미련 없이 지나간 발걸음은 예상했다시피 레일라 앞에서 우뚝 멈춰 섭니다.
 
레일라:흑! 흐윽...
 
GM:손을 뜯으며 초조해하던 레일라가 제 앞에 멈춰 선 헤이든의 행보에 깜짝 놀라는 것이 느껴집니다.
주체할 수 없는 눈물을 흘리며 그를 제대로 쳐다보지도 못하는 것이 여기까지 보입니다.
누가 보아도 헤이든의 선택을 극렬히 거부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요셉 윈스턴:(음...)
(안타깝긴 한데... 나도 싫어서...)
 
GM:그런 레일라를 바라보는 헤이든을 살피려면,
 
요셉 윈스턴:
관찰력
기준치: 80/40/16
굴림: 98
판정결과: 실패
(하..............)
 
요셉 윈스턴:(눈깐다...............................................)
 
요셉 윈스턴:(행운 70이면 좀 되어야 하는거 아닙니까)
 
요셉 윈스턴:(그냥 죽으려고요)
 
요셉 윈스턴:(ㅠㅠ)
 
GM:도통 그의 표정을 읽을 수가 없습니다.
아니, 실은 다 보이지만 이해하지 못하는 것에 더 가까워 보이네요.
레일라가 제 앞에서 울든 말든 아무래도 상관없다는 표정을 짓고 있으니 말이에요.
이대로라면 헤이든은 레일라를 골라갈지도 모릅니다.
당신은 어떻게 하고 싶나요.
 
요셉 윈스턴:(⋯ 음)
(미안하지만 그냥... 가만히 있는다.)
 
GM:그래요, 레일라가 안타깝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대신 나서줄 정도의 용기가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당신 또한 이 정략결혼이 싫은 것은 마찬가지겠죠.
하지만 문제는...
 
요셉 윈스턴:(… 음)
 
GM:훌쩍훌쩍 울기 시작한 레일라의 앞에 서 있던 헤이든이 발걸음을 돌려... 당신 앞에 섰다는 사실이죠.
 
요셉 윈스턴:(⋯ 에)
 
요셉 윈스턴:(ㅠㅠ)
 
GM:당신을 머리끝부터 발 끝까지 탐색하는 시선이 길게 느껴집니다.
곧 장갑 낀 손이 다가와 당신의 턱을 무례하게 잡아 들어 올립니다.
풀을 잘 먹인 가축인지 아닌지 확인해 보듯 고개를 상하 좌우로 돌려가며 살펴보더니,
 
요셉 윈스턴:(으...)
 
요셉 윈스턴:(ㅠㅠ)
 
참아
 
헤이든 H. 애셔:이걸로 하죠.
 
GM:끝까지 무례하기 짝이 없는 소리를 뱉으며 휙, 하고 턱을 놓아줍니다.
 
요셉 윈스턴:(운 지지리도 없지...)
 
GM:운도 없어라...
아버지는 당연히 레일라를 고를 거라고 생각했는지 잠시 얼 띤 표정을 짓다가 곧 정신을 차립니다.
 
아버지: 예? 엇, 네, 네! 그 녀석 이름은 요셉이라고 합니다. 그으... 그럼 식은-
 
헤이든 H. 애셔:식은... 생략하죠. 저택으로 바로 데려가고 싶군요.
지참금은 됐고, 금액은...... 조만간 마차에 실어 보내도록 하겠습니다.
 
아버지: 헉! 가, 감사할 따름입니다!! 하하하!
 
GM:결혼이라는 아름다운 단어로 꾸며낸 인신매매를 성공적으로 마친 아버지가 환하게 웃으며 당신의 등을 두드립니다.
그러곤 헤이든이 듣지 못하는 작은 목소리로 속삭입니다.
 
아버지: 요셉. 후작님께 가서는 가서는 여기서처럼 난동 피우던 버릇을 반드시 고쳐야 한다.
우리 가문이랑 네 형제들을 생각해서 얌전히 살거라.
 
요셉 윈스턴:...
(지겹다는 듯 눈 데굴... 끄덕인다.)
 
요셉 윈스턴:(ㅠㅠㅠ...)
 
GM:자유를 위한 탈출 모색을 그저 난동이라고만 표현하는 아버지의 말씀에 치가 떨렸을 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별 수 있나요.
당신은... 힘...은 있고, 재력이 없으니까요.
 
요셉 윈스턴:(한숨...)
 
GM:액수의 크기로 가치가 매겨지는 가축과 다름없는...
 
GM:규칙적으로 들리던 말발굽 소리가 차츰 느려집니다.
마차에서 바라보는 창 너머에서 지긋지긋하게 비추던 숲이 숲이 끝나가고,
곧이어 광대한 부지를 자랑하는 위엄 어린 저택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후작이란 직위에 걸맞은 품격과 고아함을 담고 있는 저택은 그 자태가 훌륭하지만, 어딘지 모르게 싸늘하고 우중충합니다.
 
요셉 윈스턴:(손바닥 싹싹 빌 만은 했네...)
 
GM:그 이유론 정원이 전혀 관리되지 않았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른 곳보다 겨울을 일찍이 맞이한 것 같은 정원은, 초록빛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전부 메마르거나 죽었기 때문이죠.
 
요셉 윈스턴:(내 미랜가)
 
요셉 윈스턴:(살고싶다고 말하고 싶었어요)
 
GM:정원 관리에 관심이 없는 것인지, 일부러 하지 말라고 했는지는 알 수가 없네요.
물어보고 싶어도, 마차에 타고 있는 사람은 당신 혼자 뿐입니다.
헤이든은... 굳이 다른 마차를 타고 갈 거라며 합승하지 않았죠.
격이 안 맞는 사람이랑은 한 마차를 탈 수 없다는 듯이요.
하여간 싸가지나 정신머리가 영... 아닌 것 같은 사람이네요.
 
요셉 윈스턴:(뭐... 상관없다.)
(이게 더 편하다)(진심)
 
GM:결혼 상대로 팔려 온 소감은 어떤가요?
 
요셉 윈스턴:음...
(일단 아버지랑 더는 안 봐도 괜찮아서 좋긴 한데...)
(왜 하필 나였지 뭐가 이득이라서)
 
GM:의뭉스럽긴 합니다. 외모를 볼 거라면 레일라를 고르는 게 훨 나았을 테니까요.
그럼 당신에게 있어서 결혼은 어떤 의미인가요.
사랑하는 상대와 영원을 약속하는 로맨틱한 맹세? 아니면, 그저 필요와 손득에 따라 결정될 뿐인 형식적인 계약?
 
요셉 윈스턴:(뭐든 일단 싫어...)
(그리고 내 상황이 후자라서 더 별로...)
 
GM:뭐, 확실히 당신이 처한 상황은 별로긴 하네요...
그렇다면 이 결혼의 끝은 어떻게 될까요.
당신의 결혼은 맹세가 되어 온 세상이 축복할까요, 아니라면 지금과 같은 계약으로만 남을까요.
상상한 미래는 눈이 한바탕 지나간 것처럼 새하얗게 번져있을 뿐입니다.
이번 겨울은 또 얼마나 지독하게 길지.
 
요셉 윈스턴:(역시 죽었어야했는데...)
 
GM:얼마 지나지 않아 저택의 입구를 통과한 마차는 정문 앞까지 다다라서야 멈춥니다.
잽싸게 다가온 사용인이 마차 문을 열어주자, 당신에게 인사도 없이 홀로 저택으로 들어가 버리는 헤이든의 뒷모습이 보입니다.
 
요셉 윈스턴:(짧은 한숨...)
 
GM:싸가지 하고는... 결혼한다고 억지로 끌고 왔으면 사용인들에게 인사라도 시켜주어야 하는 거 아닌가요?
성격 한번 강퍅하기 짝이 없습니다.
 
요셉 윈스턴:(아니 뭐... 상관은 없다 그냥 만나기 싫으니까)
 
요셉 윈스턴:(찐따인데 성질 고약하고 자아도없는 구제불능...?)
 
요셉 윈스턴:(머리긁는다....)
 
콜린:어서 오세요, 요셉 님. 저는 요셉 님을 모시게 된 콜린이라고 합니다.
먼 길 오시느라 고생 많으셨죠? 바로 휴식할 곳으로 모셔드리고 싶습니다만...
주인님께서 응접실로안내하라고 하셔서요. 저와 함께 가실까요?
 
요셉 윈스턴:아... (그럴거면 그냥 말을 하고 가지.)
... 네에. 안내... 해주시겠어요.
 
GM:얼떨결에 대답하고 콜린과 함께 저택 안으로 들어갑니다.
그러자 그 안쪽은...
바깥에서 보았을 땐 생각지도 못했던 광경이 펼쳐져 있습니다.
로비에서부터 저 멀리 보이는 복도 끝까지, 온갖 서적들이 산처럼 쌓여있습니다.
발 디딜 틈도 없다는 말이 이럴 때 쓰이는 말일까요?
왕립 도서관도 이 정도의 서적을 구비해 놓진 못했을 것 같습니다.
 
요셉 윈스턴:...
(혼처 운도 없는거같다.)
 
GM:서적 표지를 확인해 볼 수도 있습니다.
 
요셉 윈스턴:(음 안 따라가도 되는건가...)
(슬쩍 본다...)
 
요셉 윈스턴:
관찰력
기준치: 80/40/16
굴림: 33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음)
 
요셉 윈스턴:(아무래도...)
 
GM:지나가면서 빠르게 스쳐 본 거라 정확하진 않아도, 표지에 그려진 문양 등을 보면 평범한 시집이나 소설책처럼 보이진 않습니다.
마법에 관련한 책 같아 보이기도 하고요.
 
요셉 윈스턴:(뭐하는 사람이지)
 
님 서방?
 
요셉 윈스턴:(여기서도 탈출을 해야...)
 
GM:아무튼, 콜린을 따라가면 어느새 응접실에 도착합니다.
 
응접실
 
콜린:이곳이 응접실입니다.
 
GM:콜린이 정중하게 문을 열어주자, 우선적으로 맞이해 주는 것은 코끝에 훅- 하고 끼치는 먼지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보통은 손님을 맞이하기 위해 정갈하고 깨끗하게 정비해 두는 곳임에도 이곳 역시나 군데군데 책더미로 군집을 이루고 있습니다.
오래된 고서적이 내뿜는 퀴퀴한 책먼지가 시야를 부옇게 만듭니다.
 
요셉 윈스턴:(목 간질...)
(손으로 대충 휙휙...)
 
GM:손을 휘두르고 있으면, 중앙 쪽에서 두어 번 기침소리가 들려옵니다.
그곳을 바라보면, 마주보고 앉을 수 있는 소파에 다리를 꼬고 앉아있던 헤이든이 입에 대고 있던 손수건을 주머니에 집어넣습니다.
 
요셉 윈스턴:(뭐람...)
 
GM:그러곤 제 앞에 소파를 손가락질합니다.
음... 아마 앉으라는 뜻인 것 같습니다.
 
요셉 윈스턴:...
(개... 된 기분인데.)
(... 걸어가서 앉는다...)
 
GM:당신이 소파에 앉자, 헤이든은 예의 차린 인사치레 따윈 집어던지고 다짜고짜 묻습니다.
 
헤이든 H. 애셔:요셉. 당신이 그... 윈스턴 가문의 망나니 맞습니까? 걸핏하면 미친 사람처럼 도망을 치려고 한다던 소문이 있던데.
 
요셉 윈스턴:... 음...
갑작스럽네요, 그런 질문은...
바깥 사정에 그리 큰 관심이 없는지라... 바깥 사람들이 절 그리 부르던가요?...
 
헤이든 H. 애셔:예, 뭐. 그리 부르는 사람들이 꽤 많더군요.
뭐어... 그리 당신이 불려지는 이유야 중요치 않아요. 다만 나와 결혼한 이상, 여기서도 그리 굴면 좀 곤란하거든요...
굳이 당신을 골라온 이유도 사라지게 되고 말이죠.
 
요셉 윈스턴:이유가 있기는 했나 보네요. 의외랄까...
미리 말씀드리자면... ... 그 쪽이 얌전하면 제가 망나니 될 것도 없어요.
괜한 걱정은 안 하셔도 될... 것 같네요.
 
헤이든 H. 애셔:그럼 됐고요.
이유라면 당신에게 긴히 제안할 게 있어서, 결혼 상대가 꼭 당신이어야만 했어요.
 
요셉 윈스턴:음...?
 
헤이든 H. 애셔:네. 제안이요.
눈치챘는지는 모르겠지만, 전 8심한 결벽증*을 앓고 있어요. (장갑 낀 손 보여주며)
전 이 병을 저주라고 부르고요. 실제로도 저주와 다름없는 일들을 만들어 줬고.
약이란 약은 다 써보았지만, 효과는 전혀 없었습니다.
 
요셉 윈스턴:(눈 비빈다)
 
요셉 윈스턴:(오싹...)
 
헤이든 H. 애셔:하여, 약으로는 더이상 방법이 없어서 수소문해 보니, 마법의 힘을 빌리면 치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길 들었어요.
때문에 온갖 주문서를 사들여 조사해 보았으나 한계에 가로막혔고요.
첫 번째로는 대부분의 주문이 반드시 술자를 두어야 한다는 것이고, 두 번째로는 수백, 수천가지의 방법 중 어떤 것이 효과가 있을지 알 수 없어서 하나하나 시험해봐야 한다는 것이었고요.
 
요셉 윈스턴:...
 
헤이든 H. 애셔:그래서...
 
GM:끼이익, 가죽 소파에서 일어나는 소음과 함께 당신 앞으로 느릿하게 걸어오는 헤이든이 두 손을 뻗습니다.
 
요셉 윈스턴:... ...?
(본능적으로 몸 조금 뒤로 뺀다.)
 
GM:섬세하게 바느질된 고급스러운 장갑에 감춰진 손이 당신의 귓가를 아슬하게 지나쳐 등받이를 잡습니다.
점점 다가오는 고개가 비스듬히 기울어지며, 베일 듯한 턱끝으로 창틀에서 넘어온 노을빛이 유려한 선을 그려냅니다.
어쩐지 현실성 없는 광경인지라 멍하니... 그가 하는 양을 지켜만 보게 되는 듯합니다.
 
헤이든 H. 애셔:내가 하는 말이 미친 소리처럼 들릴 수 있겠지만...
 
GM:그렇게 닿을 듯, 말 듯 다가온 얼굴이 당신의 뺨을 위태로이 지나쳐 귓전에 이릅니다.
평소보다 가빠진 호흡에 들이닥치는 낯설고도 진득한 향기가,
아른한 숨결이, 당신의 귓전에서부터 말단까지 생소하고도 저릿한 감각을 일으킵니다.
이내 헤이든이 은밀하게 속삭입니다.
 
헤이든 H. 애셔:내 저주를 풀어주면 전재산을 넘겨 줄게요. 군말 없이 이혼도 해주고.
어떤가요, 당신에게도 나쁜 조건은 아니지 않나요?
 
요셉 윈스턴:... ...
 
GM:가깝게 다가온 헤이든이 당신의 머릿속을 뒤흔들어 놓습니다.
하지만 어떻게 보면 선택지는 꽤 단순하네요.
그와 결혼한 상태로 자유를 잃은 채 평생 살 것인지, 저 미친 것 같은 거래를 받아들이고 자유를 탐할지...
단 두 가지뿐이니까요.
 
요셉 윈스턴:... (이리 가까이서 사람을 보는게 얼마만인지... 안색 더 안 좋아진다.)
제안... 이랄것도 아니었네요.
(결혼...은 하고 협조를 안하면 쓸모 없다며 버릴 거 뻔한데.)
... (식은땀 조금 흘리고 최대한 고개 뒤로 빼고서 눈 감고 말한다.) 뭐, 거부권은 없어 보이니까요... 알겠어요.
... (그러곤 슬쩍 눈 뜨고선) 일단... 좀... 떨어져주시겠어요.
 
GM:당신이 수락의 의미를 비치자, 내내 표정이 없던 헤이든의 입가에 미미한 웃음이 지어집니다.
그러고선 당신에게서 다시금 멀어지더니, 이내 깃펜과 계약서를 건냅니다.
 
헤이든 H. 애셔:뭐... 어쨌거나 머리가 안 돌아가는 분은 아니신 것 같네요.
그럼 우리의 거래를 서면으로 남기도록 하죠.
어쨌거나 전재산을 넘겨주겠단 말은 허풍은 아닌지라.
 
요셉 윈스턴:... ...?
... 그으래요.
 
요셉 윈스턴:(아무래도...)
 
GM:계약서를 살펴보면, 대략적인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요셉 윈스턴:음...
(이렇게나 본격적일줄 몰랐어)
 
요셉 윈스턴:(바로 뺑이칠줄...)
음... 서명하면 되는 건가요.
 
헤이든 H. 애셔:네. 내용에 문제라도 있나요?
 
요셉 윈스턴:아, 음... 아뇨.
이런 건 처음이라...
(서명한다...)
 
GM:서명하고 나면, 헤이든 또한 서명을 마친 후 옆에 쌓여 있던 책더미에서 아무 책을 집어 당신에게 건네줍니다.
 
헤이든 H. 애셔:보면 낙엽이나 꽃 따위가 책갈피처럼 꽂혀 있죠?
 
GM:그의 말마따나, 바싹 마른 꽃이 책 사이에 짓눌려 압화 되어 있습니다.
흘깃 쌓여있는 다른 책들을 보면, 이처럼 압화 된 책갈피가 수천권이나 되는 책에 꽂혀 있네요.
 
요셉 윈스턴:(... 대체 뭐하는 사람이지)
 
GM:압화 책갈피를 이렇게나 많이 구매해 둔 걸까요?
대단한 건지, 돈이 남아도는 건지...
 
헤이든 H. 애셔:책갈피가 꽂혀 있단 건 내가 이미 그 책에 쓰인 주문을 확인해 봤단 뜻이에요.
꽤 많은 시간을 들여 확인해 봤지만, 아직도 확인 못한 수천, 수만 권이 남아 있어요.
앞으로는 당신도 시간이 날 때마다 책갈피가 꽂혀있지 않은 책 위주로 조사하며 새로운 주문을 찾아줬으면 해요.
그럼 오늘은 밤이 늦었으니, 이만 자도록 하고요.
내일부터 새롭게 찾은 주문을 하나씩 시험해 봤으면 좋겠어요.
 
요셉 윈스턴:... (그 정도면 없는 거 아닌가)
아, 음... 네.
 
GM:곧 헤이든이 종을 흔들어 콜린을 부릅니다.
당신이 나가는 뒤로 간헐적인 기침소리가 들려옵니다.
 
침실
 
GM:저택의 온갖 곳이 책 천지라, 혹여 당신의 침실까지 그 꼴이면 어떡하나... 했는데, 막상 이곳은 평범하게 깔끔합니다.
물론 평범하다고 말하기엔 어폐가 있긴 합니다.
그야 이곳은 본래 후작의 배우자들이 머무는 침실이니까요.
어느 곳을 둘러보아도 값비싼 재료로만 만들어진 것들로 가득합니다.
침대, 소파, 테이블, 옷장 등등... 화려하기 짝이 없는 그것들에 달린 작은 장식마저 섬세하게 조각되어 있습니다.
그뿐인가요? 길가에 차이는 돌마냥 당연하다는 듯이 보석 따위가 수없이 박혀 있습니다.
 
GM:벽면엔 누구나 이름을 들어보았을 실력의 화가가 그린 벽화로 휘황찬란하고, 문짝과 문틀, 심지어 사소한 경첩마저 무척이나 고풍스럽습니다.
이런 가문의 전재산이라 하면... 대체 어느 정도일까요.
 
요셉 윈스턴:... 이런 걸 받아도 되는 건가...
 
GM:잘은 모르겠지만 적어도 당신의 가문이 당신을 영영 찾지 못하게끔 평생 숨을 수 있을 정도는 될 것 같아요.
어쩌면 그 이상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의 결혼 상대로 눈에 띄어 운이 없는 게 아닌가 싶었는데... 운명의 여신은 기어코 당신의 손을 들어주네요.
그럼 이만 슬슬 자볼까요?
 
요셉 윈스턴:음... (내일부터랬지.)
(눕는다... 피곤...)
 
GM:무거운 눈꺼풀 너머로 밝아온 햇살이 내리쬡니다.
아... 커튼을 닫는 걸 깜박했나 봐요.
더 자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만... 도통 눈이 부셔서 잘 수가 없습니다.
그때, 구름이라도 지나가는지 돌연 눈꺼풀 너머가 다소 어두워집니다.
덕분에 구름이 지나가는 틈을 타 더 잘 수 있게 되었네요.
그런데... 가물가물 다시 잠들락 말락 한 차에, 한참이 지나도 구름이 지나갈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GM:게다가 얕은 기침 소리도 들리는 것이...
그것이 이상해서 천천히 눈을 떠 보면... 음...?
난데없이 헤이든의 눈동자와 마주칩니다.
 
요셉 윈스턴:
SAN Roll
기준치: 65/32/13
굴림: 63
판정결과: 보통 성공
...! (움찔...)
 
헤이든 H. 애셔:쿨럭, 쿨럭. 대체 언제까지 자려는 거예요? 계약한 건 그새 잊었나...
원래 이렇게 잠이 많으세요?
이거 순 게으름뱅이를 부군으로 골라왔네...
 
요셉 윈스턴:... (한숨...)
 
GM:헤이든이 손수건으로 기침이 튀어나오는 입을 가린 채 볼멘소리를 중얼거립니다.
이런 이른 시간에 찾아온 사람이 잘못인 것 같은데 말이죠.
 
요셉 윈스턴:놀... 랐네요. 어제 좀 피곤했어서요...
사람 불러서 깨우셨으면 일어났을텐데... (느릿하게 몸 일으킨다..)
 
GM:당신의 말을 들은 헤이든은 허락도 없이 침대에 걸터앉습니다.
그러곤 직접 챙겨 온 듯한 책을 주섬주섬 펼치며 제가 찾은 주문을 보여줍니다.
 
헤이든 H. 애셔:아... 그야 곧 저주를 풀 수 있을 거란 생각에 잠이 안 와서요.
새벽 내내 주문을 찾았거든요.
빨리 시험해 보고 싶어서 찾아왔어요.
 
요셉 윈스턴:아...
(의외...)
뭔가요...
 
GM:주문의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요셉 윈스턴:...
 
GM:그나저나... 주문이 쓰인 곳을 쿡, 하고 가리키는 손이 왠지 낯섭니다.
이유를 찾기 위해 들여다보면... 음? 이 사람, 장갑을 벗었네요?!
그는 맨손으로 낡고 해진 책을 만지고 있습니다.
 
요셉 윈스턴:... (그러든 말든 안색 안 좋아진다...)
... 결벽증 있다고... 하지 않았어요...?
 
헤이든 H. 애셔:어차피 주문을 시전 하려면 장갑을 벗어야 하니까요. 번거로운 것보단 뭐든 낫죠.
 
요셉 윈스턴:... 이런 건 줄은 몰랐는데... (눈 슬금 회피...)
 
요셉 윈스턴:(ㅠㅠ)
 
헤이든 H. 애셔:(뭐가 문제냐는 듯 빠안...)
 
요셉 윈스턴:... ... 결벽증은 아니긴 한데, 저도 접촉은 별로 좋아하진 않아서...
뭐어... ... 서명도 했, 으니까... (어색하게 손 내민다...)
 
헤이든 H. 애셔:(어 근데 안경도 벗어야 하나)
 
요셉 윈스턴:(그건왜요)
 
헤이든 H. 애셔:(왼쪽 눈 마주보랬잖아 장갑 벗었는데 안경도 벗어야 하는 거 아닌가 싶어서)
 
요셉 윈스턴:(아주그냥옷까지벗을기세시네요)
 
헤이든 H. 애셔:(뭐라고???)
 
요셉 윈스턴:(아니에요..............)
 
GM:뭔가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지만
아무튼...
 
요셉 윈스턴:(벅벅..)
 
GM:당신이 어색하게 내민 손을 헤이든은 별 신경 쓰지 않는다는 듯 담담하게 건듭니다.
그가 당신과 깍지 낀 손의 체온은 꽤 차갑습니다.
마디와 마디를 스치며 손이 더욱 깊숙하게 파고듭니다.
 
요셉 윈스턴:(움찔...)
 
요셉 윈스턴:(하..................)
 
ㅋㅋ
 
요셉 윈스턴:... 부패한 사슬을 끊어내고 관문을 열라, 막힌 샘물이 터지고 새 생명이 피어오르리라.
 
GM:시전어를 읊는 것으로 주문이 끝나면, 헤이든은 깍지를 꼈던 손을 빼냅니다.
 
요셉 윈스턴:... (손 치운다...)
 
GM:헤이든은 본인의 손을 잠잠히 응시하더니 주머니에 집언허습니다.
그러곤 장갑을 꺼내서 끼고는 가라앉은 목소리로 말합니다.
 
헤이든 H. 애셔:아마 이 주문은 정답이 아니었나 보네요. 그대로예요.
 
요셉 윈스턴:... 음, 유감... 이네요.
 
깡!!
 
요셉 윈스턴:(악)
(ㅠㅠ)
 
헤이든 H. 애셔:뭐... 일찍 깨워서 배고플 텐데, 콜린에게 말해둘 테니 아침 드시고요.
그 외 시간엔 자유롭게 돌아다녀도 되지만 하루에 최소 4시간은 꼭 서재에서 조사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쓸만한 주문을 찾게 되면 밤에 당신 침실로 들를 테니 시험해 보도록 해요.
 
요셉 윈스턴:... 네에.
(이 짓거리를 또...)
 
헤이든 H. 애셔:저는... 조사해야 할 서적은 서재 말고도 저택 지천에 깔려있으니까요,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조사할 생각이에요.
음, 운이 좋으면 마주칠 수 있을 겁니다.
 
GM:그렇게 헤이든은 자리에서 일어나 미련 없이 문 밖으로 나가버립니다.
 
요셉 윈스턴:... (긴 한숨...)
 
GM:기껏 새벽 내내 찾은 주문이 실패해서 그런가, 그의 기분이 썩 좋아 보이진 않네요.
물론 당신 잘못은 아니니 괜히 미안한 감정 가질 필요는 없겠지만요.
 
요셉 윈스턴:... 마주치면 운이 안 좋은거겠지... (중얼.)
 
요셉 윈스턴:(어떡해)
 
GM:여러 생산성 없는 생각을 하고 있던 그때, 헤이든이 지나간 자리에서 무언가를 발견합니다.
주워서 확인해 볼건가요?
 
요셉 윈스턴:음...
(비척비척 일어나서 확인한다...)
 
GM:주워서 확인해 보면... 꽃으로 만든 책갈피 손수건입니다.
 
요셉 윈스턴:(둘 다 주워서 확인해본다...)
 
GM:어느것 먼저 확인해 볼건가요?
 
요셉 윈스턴:(책갈피 먼저.)
 
 책갈피
 
요셉 윈스턴:
관찰력
기준치: 80/40/16
굴림: 46
판정결과: 보통 성공
 
요셉 윈스턴:(눈벅벅...)
 
GM:책에 꽂아 둔 책갈피를 떨어뜨리고 간 걸까요?
하지만, 자세히 보면 금방 알아차립니다.
이건 '책갈피'가 아니란 것을요.
그야... 책갈피는 살아있는 상태로 책 사이에 끼워 넣어야 자연스레 마르면서 책갈피가 되는 것인데... 이런 죽어버린 꽃으론 만들 수 없을 테니까요.
 
요셉 윈스턴:정원에서... 가져왔나...
뭐하러...
(그냥 다 치우고 새로 심지 그 정도 돈은 있으면서...)
 
요셉 윈스턴:(벅벅...)
 
GM:손수건도 살펴보나요?
 
요셉 윈스턴:(흘깃... 본다.)
 
GM:새하얗게 빛나는 손수건은 아마도 그가 종종 기침할 때마다 사용하는 것과 같아 보입니다.
그런데... 음? 그저 붉은 무늬인 줄로만 알았지만,
이건 분명 핏자국입니다.
 
요셉 윈스턴:...?
... ... (눈 데굴...)
(나 죽는걸까...)
 
GM:단순한 감기 정도라고 생각했는데, 객혈까지 하는 걸 보면 몸 상태가 그리 좋지 않았나 봅니다.
 
요셉 윈스턴:(맘에 안들면 치울지도 모르잖아요...)
음...
(그럼 청소를 해...)
 
요셉 윈스턴:(비척비척...)
 
요셉 윈스턴:(한숨...)
(할 일부터 해치워야지... 서재 간다...)
 
서재
 
GM:서재의 문을 열고 들어가면, 그 안쪽으론 책이 탑처럼 쌓인 미로 같은 공간이 펼쳐져 있습니다.
어째서 책장에 집어넣지 않고 이렇게 마구잡이 식으로 무작정 쌓아만 올렸을까?
하고 책장을 둘러보면… 빈틈 하나 없이 빽빽하게 꽂혀 정렬된 책들이 보입니다.
정리정돈을 하지 않은 것이라, 아무리 해도 티가 나지 않는 것이었네요.
 
요셉 윈스턴:...
(진지하게 이 집 재력은 도대체 얼마나...)
 
GM:그래도 이 정신 사나운 서재에서 그나마 창가 근처에 놓인 책상 하나 정도는 말끔히 치워져 있습니다.
아마도 헤이든이 당신이 이곳에서 조사할 것을 대비해 미리 치워놓으라고 한 것 같네요.
그러고 보면…
이 난잡하기 짝이 없는 저택 내에서 당신이 머무는 자리만큼은 늘 깔끔한 것 같습니다.
자, 그럼 조사할 책을 찾아볼까요. 책갈피가 꽂혀있지 않은 것을 가져오면 되겠네요.
 
요셉 윈스턴:(정신 나갈거같다...)
(음...)
(자료조사 안됩니까)
 
요셉 윈스턴:
자료조사
기준치: 60/30/12
굴림: 12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
 
요셉 윈스턴:(와우..)
 
아오
 
GM:서재를 헤매는 수고는 덜었네요.
책을 뽑아 들고 책상에 앉습니다.
당신이 갖고 온 책의 제목은 워낙 오래되어 그런지 금박이 거의 다 벗겨져 일부분 밖에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의 주문>.
대부분 다른 책들도 이와 비슷한 제목이란 것만 알 수 있네요.
4시간에 걸쳐 겨우 하나의 책을 조사하고 나면, 찾게 되는 주문은 대강 이렇습니다.
 
요셉 윈스턴:... ... ...
(책 덮는다...)
 
요셉 윈스턴:(오늘 못 찾았다고 해야지...)
 
되겠냐
 
요셉 윈스턴:(ㅠㅠ)
(안색 좀 안 좋아진다...)
 
요셉 윈스턴:(... ㅠㅠㅠ)
(비척비척 서재 나갑니다...)
 
GM:당신이 나가려고 하던 찰나, 누군가와 부딪힙니다.
 
요셉 윈스턴:에...?
 
GM:누구인지 살펴보면, 세탁물 바구니를 한 아름 안고 있는 콜린입니다.
 
요셉 윈스턴:아... 어... 음...
(동공지진;)
 
콜린:앗, 요셉님! 서재에 계셨군요? 죄송합니다. 주인님의 세탁물을 치우느라 앞을 못 봤네요.
 
요셉 윈스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으, 음... 괜... 찮아요.
그... ... 도, 도와드릴까요.
 
콜린:아뇨, 괜찮습니다! 바로 세탁하러 갈 예정이었어서요. 다른 곳으로 이동하실 예정이셨나요? 필요한 일 있으시면 그때 불러주세요. 저는 이만 가보겠습니다.
 
요셉 윈스턴:아, 엄... 네.
... (죽고싶어..............................)
 
요셉 윈스턴:(큰 일이 났는데 그게 뭐냐면 남은 3곳이 기억이 안난다는겁니다)
 
요셉 윈스턴:음... ...
(사용인 숙소로 가본다)
 
GM:이곳은 사용인들의 숙소가 모여있는 저택 구석에 위치한 구역입니다.
대부분의 사용인은 저택 관리 중인지 꽤나 고요하네요.
그때, 어디선가 조그맣게 숙덕거리는 소리가 귓가를 간지럽힙니다.
 
요셉 윈스턴:음...?
 
GM:소리가 들리는 방향을 슬며시 바라보면...
꺾어지는 복도 너머로 은밀하게 수다를 떨고 있는 두 사용인을 발견합니다.
무슨 얘길 나누는지 몰래 들어볼 수 있습니다.
 
요셉 윈스턴:... (가만히 귀 기울인다.)
 
사용인1: 아… 어떡하지? 나 지금 응접실 청소하러 가야 하는데….
 
사용인2: 헉. 설마 주인님 거기 계셔? 어떡하면 좋아….
 
요셉 윈스턴: 뭔 소릴 하는거지...
 
사용인1: 미안한데 네가 나 대신 청소하러 가주면 안 될까?
 
사용인2: 얘는…! 나라고 주인님게 가까이 가고 싶겠니?
나도 무섭단 말이야.
아니면 콜린에게 부탁해 볼까?
 
요셉 윈스턴:...;
(이걸 말려 말아...)
 
사용인2: 걔는 그래도 주인님을 덜 무서워하잖아.
 
GM:뒤에 들리는 대화도 비슷비슷한 이야기들입니다.
무슨 일인지 물어봐도 되나, 추후 콜린에게도 물어봐도 될 법한 내용의 이야기입니다.
 
요셉 윈스턴:... 음... ...
(슬쩍 나가본다.) ... 저기,
방금 한 이야기에 대해... 자세히 말 해주실 수 있을까요.
 
요셉 윈스턴:... 아~...
그, 궁금한 게 있어요.
 
요셉 윈스턴:그 사람... 이요, 그 증상이 얼마나 심한 지 아나요?
그러니까... 피를, 토 한다던가.
 
요셉 윈스턴:아아...
(... 그 정도면 살아있는게 경이로운 거 아닌가...)
 
요셉 윈스턴:그렇, 군요. ...
답 해줘서 고마워요. ... 그리고 방금 건 못 들은 거로 할 테니까...
가급적, 입 조심 하는 게 좋을 거 같아요. ... 조언 입니다.
그 말을 끝으로 사용인들은 후다닥 제 할 일을 하러 갑니다.
 
요셉 윈스턴:(후...)
(뭐 볼 건 없겠지... 응접실로 슬금슬금 간다)
 
응접실
 
GM:응접실 문을 열고 들어가자, 책먼지가 훅- 하고 끼칩니다.
어제 봤을 때와 별반 다르지 않은 풍경입니다.
 
요셉 윈스턴:(질끈...)
 
GM:여전히 지저분하고, 정신없고, 퀴퀴합니다.
 
요셉 윈스턴:(손으로 휘휘 부채질한다...)
(드리번...)
 
GM:어떻게든 먼지를 날리려 손부채질을 하다 보면, 응접실 구석 쪽에서 여러 차례 반복되는 기침소리가 들려옵니다.
 
요셉 윈스턴:... (이러니 객혈을 하지...)
 
요셉 윈스턴:(음 판단은 자유...)
(조용히 다가가본다)
 
GM:다가가보면, 먼지구덩이 같은 환경에 아랑곳하지 않고 책더미에 편하게 걸터앉아 있던 헤이든이 기침을 하다 말고 고개를 듭니다.
이곳에서 조사 중이었나 봅니다.
 
헤이든 H. 애셔:(쿨럭, 큼…) 아, 요셉 씨군요. 이곳엔 어쩐 일이세요?
 
요셉 윈스턴:아, (흠칫...)
아, 음... 어... ...
... 그, 그냥요. 괜찮으신가ㅡ 해서.
 
헤이든 H. 애셔:아, 음…. 원래도 목이 별로 좋은 편은 아니라서요.
크게 신경 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요셉 윈스턴:... 듣기로는, 결벽증이 심하시다 들었는데요.
(눈만 굴려 좌 우 보고 다시 상대 본 뒤...) 이런 곳에... 있어도 되는 건가요?
몸에... 꽤 안 좋을 것 같은데요, 결벽증이 아니더라도.
 
헤이든 H. 애셔:음…
으음…….
그만큼 자주 치우고는 있으니 역시 크게 신경 쓰실 필요는….
음, 네. 아무튼 요셉 씨가 오기 전에도 계속 이렇게 지냈었어서요.
 
요셉 윈스턴:... (자주 치우고...???????)
 
헤이든 H. 애셔:(정곡 찔려서 할말 없어 지금)
 
요셉 윈스턴:음... 네에. 그, 그냥... 걱정 되서요.
아침에 손수건을 떨어뜨렸던데... 거기에, 피가 묻어있었기도 했고...
굳이 그런 게 아니어도, 이런 환경에서 그렇게나 기침하는 사람 보면 다들 걱정하니까요...
 
헤이든 H. 애셔:에……. 음. 보셨...나 보네요.
그냥 남들에 비해 스트레스를 잘 받아서 그런 걸... 거예요. 네.
그래도 걱정해주셔서 감사해요.
아, 결벽증 하니 생각난 건데.
마침 잘 오셨네요. 방금 또 주문을 찾았거든요.
간단한 주문이라 지금 시험해 봐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요.
 
요셉 윈스턴:네? 아...
운이 좋았네요... ... (찾았다고 말하기 싫은데.)
어떤... 건가요?
 
GM:들고 있던 책을 가볍게 흔들어 보인 헤이든이 읽어보라는 듯 내밉니다.
 
요셉 윈스턴:...? (책 받고 훑어본다...)
 
GM:주문의 시전어 부분은 종이가 찢겨 잘 보이지 않습니다.
 
요셉 윈스턴:... 음...
시전어... 가, 잘 안 보이는... 데요?
 
GM:자세히 보려면,
 
요셉 윈스턴:
관찰력
기준치: 80/40/16
굴림: 3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눈 끔벅...)
 
요셉 윈스턴:(머쓱...)
 
GM:반쯤 보이는 글자로 얼추 유추해 내는 데 성공합니다.
 
요셉 윈스턴:아아... 음, 자세히 보니까 보이네요.
음... (쓰다...듬??? 그런 거 받아본 적 없는데.)
 
헤이든 H. 애셔:음 (나도 그런 거 해본 적 없어….)
 
요셉 윈스턴:(일단 상대 앞 어디든 걸터앉고...) ... ...
일단, 뭐... 빠르게 할까요.
(머리 살짝 숙여준다.)
 
헤이든 H. 애셔:이런 말 하기는 좀 그렇긴 한데….
뭐랄까 좀 개... 같다는 인상이 조금…….
 
요셉 윈스턴:...?
(슬쩍 올려다 봄...)
... 그렇게 키워지긴 했는데요. (귀족들 개... 노릇.)
... 생각보다 민망한데, 빨리 해주시면... (다시 고개 숙인다... 부끄러워서 귀 빨개지고)
 
헤이든 H. 애셔:아니 그런 의미는 아니었는데…….
음. (상대 머리 위에 손 올려 쓰다듬...)
 
요셉 윈스턴:... (짓눌려진다...)
 
헤이든 H. 애셔:음……. 괜...찮으신 거 맞죠?
 
요셉 윈스턴:싫... 싫진 않아요, 그러니까...
눌린... 느, 느낌.
 
헤이든 H. 애셔:음, 이게 아닌가….
 
요셉 윈스턴:쓰다듬...은 음.
아닌... 느낌이죠.
 
헤이든 H. 애셔:…….
노력해볼게요….
 
요셉 윈스턴:으음... ... 낫네요...
(그나마긴 한데.)
 
헤이든 H. 애셔:그럼 다음 단계가... 술자부터 번갈아가면서 말하는 거네요.
먼저 좋아하는 것부터 말하면 될 것 같아요.
 
요셉 윈스턴:음... (고개 다시 들곤...)
좋아하는 거... 글쎄요, 살면서 뭔가를 좋아한다고 생각을 해 본 적이 없어서요...
... 그나마, 라면... 자유라고 해둘까요...?
 
헤이든 H. 애셔:뭐... 누구나 좋아하긴 하는 거네요….
저는, 글쎄요….
……고양이? 다른 이유는 없고 귀엽잖아요.
 
요셉 윈스턴:... ... 의외...
결벽증... 이랑은 별개인걸까요?
 
헤이든 H. 애셔:네 아무래도…….
결벽증이랑은 별개로 귀여우니까요….
 
요셉 윈스턴:으음...
그, 그럼 저 보고 개... 같다고 하신 건...?
 
헤이든 H. 애셔:……그건 감상.
감상이 그렇다는 거죠 감상이.
 
요셉 윈스턴:싫진... 않으시다는 걸까요?
 
헤이든 H. 애셔:개요? 싫진 않죠.
그냥 둘 중에 고르라면 고양이….
 
요셉 윈스턴:으음, 그렇구나. ...
(다행...)
 
헤이든 H. 애셔:애초에 그걸 그렇게까지 신경 쓰신 이유는…?
 
요셉 윈스턴:음, 그야... ...
기껏, 팔려 왔는데... 사간 사람이 자길 보고 싫다던가, 별로 라던가...
그런 말 하면... 아무래도... 좀, 그렇잖아요.
... 필요에 의해 팔린 거라고 하더라도.
 
헤이든 H. 애셔:어감, 어감이 좀…….
음….
…애초에 무슨 소문 도는지도 모르진 않았는데,
이제 와서 싫다고 할 이유는 없죠.
그리고 만난 지 얼마나 됐다고 벌써 싫다는 얘기를 해요…….
 
요셉 윈스턴:혹시 모르니까요, 뭐...
높으신 분들 사정은 제가 알기 힘든 부분이고...
단순 변심으로 버려지는 것도 적지 않게 봤으니까요. .. 그런 처지가 되는 건 더더욱 사양이고.
싫지 않으시다면야, 됐어요... 계약한 대로 하면 되는 거니까.
 
헤이든 H. 애셔:음. (할 말 없어졌다…)
그으럼, 다음이…… 싫어하는 거네요.
 
요셉 윈스턴:음... 아까 말 해서 대강 아시겠지만...
누군가에게 휘둘리는 걸, 싫어해요. 다들 그렇겠다만...
인간 이하의 취급... 이랄까, 네.
 
헤이든 H. 애셔:그으렇구나. (묘하게 정곡 찔려지는 기분……)
저는, 글쎄요. 싫어하는 건 딱히….
 
요셉 윈스턴:음... 그래요? 그나마 라던가... 음식 쪽이라던가.
 
헤이든 H. 애셔:음……. 진짜 없는데.
굳이 따지자면 쓴 음식류는 좀 별로…….
 
요셉 윈스턴:... 음식 자체가요...?
소식파...?
 
헤이든 H. 애셔:소식파도 맞긴 한데…. 그냥 좀 그렇잖아요.
쓴 것보단 밍밍한 게 낫다고 생각하는 쪽이라.
 
요셉 윈스턴:아~... ...
(정말 어떻게 두 발로 서서 살아있는걸까)
저도 음식을 많이 먹지는 않지만... 음.
... 그 쪽, 같은 사람은 처음 봤어요.
 
헤이든 H. 애셔:……묘하게 욕 먹는 기분이네요 이거….
좀 상처…….
 
요셉 윈스턴:아니, 감... 감상을 말 한 거에요.
욕... 은 아니에요.
그러니까, 음... 신기하다, 죠...
 
헤이든 H. 애셔:네에, 뭐……. 그렇게 말씀하신다면야.
신기하다는 감상은 살면서 또 처음 들어보네요….
 
요셉 윈스턴:... 저도 남 한테 이런 말을 하는 건 처음이라서요...
다음은 탐 나는 거... 일까요.
음... ... (곰곰...)
... 그닥, 없는 거 같아요.
그나마, 랄 것도 없네요.
 
헤이든 H. 애셔:소박한 편이시네요…….
탐나는 거라, 음... 저도 딱히….
뭘 탐내고 싶어도 일단 몸이 멀쩡한 쪽이 좋아서요, 콕 집어서 말하면 결벽증이 낫는 것 정도….
 
요셉 윈스턴:... 소박 하다기보단, 그냥 뭘 가져본 적 없으니 가질 생각도 안 해본 쪽인거지만요...
획실히... 납득이 되네요. 그 쪽 몸 상태를 생각한다면.
음, 만약요. 몸이 다 나으면...
뭘 하고 싶으세요?
 
헤이든 H. 애셔:깊게 생각해 본 적은 없는데….
….여행?
예전에는 가족들이랑 다같이 가고 싶다고 생각했었으니까요.
지금은, 음…… 글쎄요, 누구든 좋을 것 같아요.
 
요셉 윈스턴:가족... 이라.
가족... 이, 소중했나봐요.
 
헤이든 H. 애셔:음, 아무래도요….
사이가 나쁜 편은 아니었어서요.
 
요셉 윈스턴:그렇구나... ...
소문은 역시 소문일 뿐인가봐요. (중얼...)
 
헤이든 H. 애셔:탐나는 것 다음이… 버리고 싶은 것이네요.
 
요셉 윈스턴:음... 버리고 싶은 거...
... 이 삶...?
 
헤이든 H. 애셔:음…….
…….
 
요셉 윈스턴:... 아, 지금이 싫은 건 아니고요.
그러니까... 음.
적어도 인간으로써, 살아갈 수 있었으면 하니까요. 물건이 아니라.
 
헤이든 H. 애셔:아하….
그런 거라면 확실히…….
그럼 멀쩡히, 음... 멀쩡하다고 하기엔 애매한데. 아무튼요, 적어도 인간으로서 살 수 있으면 하고 싶으신 게 있으세요?
 
요셉 윈스턴:음...
... 생각도 해본 적 없었어서...
넓은 들판을 달려보고 싶다...? 누워서 햇살을 맞는 것도 좋겠네요...
그닥, 꿈을 크게 잡는 편도 아니거니와... 큰 걸 바라지도 않아서요.
 
헤이든 H. 애셔:그으렇구나.
……그럼 역시 소박한 쪽이 맞지 않나…? (작게 중얼…)
 
요셉 윈스턴:... 네? (잘 못 들음...)
 
헤이든 H. 애셔:음, 별로 중요한 얘기는 아니었어요….
버리고 싶은 거라… 딱히 없는데….
 
요셉 윈스턴:(다 가져서 그런가)
 
헤이든 H. 애셔:(뭐라고)
 
요셉 윈스턴:(아니에요...)
 
헤이든 H. 애셔:더 갖고 싶은 게 있는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버리고 싶은 것도 딱히….
 
요셉 윈스턴:으음...
... 굳이 따지자면, 그 저주같은 결벽증... 일까요?
 
헤이든 H. 애셔:음. 네에…. 그게 아니라면 그 외에는 별로 없네요.
 
요셉 윈스턴:음, 이젠 첫 인상 말하기... 가 남았네요.
그 쪽부터 말씀하시면 돼요.
 
헤이든 H. 애셔:첫 인상이라, 음….
소... 소문보다는 줏대가 없다…?
 
요셉 윈스턴:... ...
그거... 좋은 건가요, 나쁜 건가요...
 
헤이든 H. 애셔:음.
둘 다……>
 
요셉 윈스턴:... 네에, 그래요...
(좋은의미는대체어느쪽으로있는거지)
 
헤이든 H. 애셔:(나쁜 뜻만 있다고 하면 좀 그렇잖아)
 
요셉 윈스턴:(음.)
근데, 뭐어...
이제 와서 반항하고 해봤자, 달라질 건 없잖아요.
그냥 그 쪽 도와주고, 재산 받고 나면 정말 자유니까요.
굳이 반항을 할 이유가 없잖아요. 그 쪽이 더 편하다고 생각했어요.
... 그냥, 그렇다고요.
 
헤이든 H. 애셔:(음 틀린 말이 하나도 없네)
 
요셉 윈스턴:(아무래도...)
지금도 비슷 한가요? 인상이.
 
헤이든 H. 애셔:지금도 딱히…….
음. 줏대가 없다는 인상은 여전하긴 한데, 그거랑 별개로 자기주장은 좀 하시는 것 같기도요….
 
요셉 윈스턴:... 그 말 되게... 앞 뒤가 안 맞는 건 아시는지...
 
헤이든 H. 애셔:아직은 잘 모르겠으니까요, 어쩔 수가 없잖아요….
 
요셉 윈스턴:으음, 그렇네요...
자기주장은... ...
소문이랑 비슷한 느낌이라고 해 둘까요...
 
헤이든 H. 애셔:음….
……망나니?
 
요셉 윈스턴:... 그건 좀 부풀려졌고.
 
헤이든 H. 애셔:농담성으로 던져봤어요.
 
요셉 윈스턴:... ... 아하.
(의외라는 눈...)
음... 저는... ... (곰곰...)
솔직하게 말 하자면, 인간성 없는 사람인 줄 알았거든요.
매정하고, 인간성 이라곤 없는... 뭐 그런 사람인 줄 알았는데.
생각보단... 인간성 있는 사람 같달까.
 
요셉 윈스턴:... 방금처럼 농담 한 것도요. (슬... 시선 돌림.)
 
헤이든 H. 애셔:제 소문이 어떻게 됐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음. 어쨌든 생각보단 나은 사람 같다는 거죠…?
 
요셉 윈스턴:으음, 네.
저도, 그 쪽도 소문이 영 좋지 않은 쪽으로 많이 나 있잖아요.
 
헤이든 H. 애셔:음. (솔직히 신경은 안 썼다……)
 
요셉 윈스턴:... 미치광이라길래, 솔직히 여기서 목이 날아가겠구나 했죠.
 
헤이든 H. 애셔:그건 좀 상처…….
 
요셉 윈스턴:오히려 제 쪽에서 이득인 계약을 할 줄은 상상도 못 했지만...
소문만 봤을 때요.
 
헤이든 H. 애셔:네에.
 
요셉 윈스턴:뭐... 그럼 이 정도면 됐겠죠...
 
헤이든 H. 애셔:그런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시전어만 읊으면 될 것 같네요.
 
요셉 윈스턴:(눈 깜박, 다시 상대 응시.) 읊을게요.
안갯속에 감춰둔 살을 드러내어 망각의 단검을 내리꽂으리라.
 
GM:주문이 끝나자, 헤이든은 기다렸다는 듯이 주머니에 손을 집어넣어 장갑을 꺼내 낍니다.
 
헤이든 H. 애셔:음, 역시…. 이번에도 아니었나 봐요.
다른 책을 더 찾아봐야겠어요. 이따 밤에 뵈어요.
 
요셉 윈스턴:아, 음... 네에. 그래요.
(.... 말해야하나 하나찾았다고)
 
GM:쓰게 미소짓고선 그는 다시 책더미에 앉아 책을 읽기 시작합니다.
그에게선 간간한 기침소리만이 들려옵니다.
 
요셉 윈스턴:(민망하잖아요)
... (슬쩍 응접실 나간다...)
 
GM:오우쉣
 
요셉 윈스턴:(잊을게)
 
실환가
 
GM:마지막으로 한 군데 더 갈 수 있습니다.
 
요셉 윈스턴:음...
(헤이든 침실 쪽으로...)
 
GM:복도 끝에 헤이든의 침실로 보이는 문이 보입니다.
꽤 육중해 보이는 문은 보이는 것만큼이나 단단하게 잠겨있습니다.
아무래도 침실 주인이 없으니 잠가놓았나 보죠.
 
요셉 윈스턴:음...
(뭐 없나... 살펴본다)
 
GM:자세히 보려면,
 
요셉 윈스턴:
관찰력
기준치: 80/40/16
굴림: 86
판정결과: 실패
(눈 비빈다...)
 
GM:음…
특별한 것은 보이지 않습니다.
그냥…… 문짝이네요.
 
요셉 윈스턴:... (삐질.)
(아무래도 남()의 침실에 들어가는 건 좀 아니긴 하지만)
(본인집인데잠궈두는게말이되는건가)
 
요셉 윈스턴:(찔린다)
(더 볼 건 없나 두리번...)
 
GM:이외에 더 보이는 것은 없습니다.
슬슬 방으로 돌아갈 때가 된 듯해요.
 
요셉 윈스턴:음...
(터벅터벅 돌아간다...)
 
침실
 
GM:저택을 구경하고 침실로 돌아오면, 어느새 바깥은 부드러워 보이는 밤의 장막으로 뒤덮여 있습니다.
그 한가운데에 태양만큼이나 밝게 빛나는 그믐달이 걸려 있네요.
푸르게 내려오는 달빛이 당신의 전신을 시리게 감쌉니다.
 
요셉 윈스턴:... 이쁘네...
 
GM:달빛을 보고 있다 보면, 헤이든이 침실 문을 열고 들어옵니다.
그도 창 너머 환하게 뜬 달을 보면서 당신 곁으로 다가와 입을 엽니다.
 
헤이든 H. 애셔:달빛이라도 구경하세요?
 
요셉 윈스턴:... 아, 음... 네.
뭐랄까나... 밝기도 하고...
전엔 이렇게 볼 여유도 없었으니까요.
 
헤이든 H. 애셔:그으렇구나.
….
참, 주문은 찾으셨어요? 가능하면 하루에 적어도 두 번씩은 시험해 보고 싶어서요.
음, 그야 시험해 볼 주문이 워낙에 많으니까요.
 
요셉 윈스턴:아, 으음... 찾기는 했는데...
... 마침 딱 달빛도 있고 하네요...
 
헤이든 H. 애셔:네에. 무슨 주문인데요?
 
요셉 윈스턴:그... 음...
(이럴줄알았으면적어오는건데)
(눈 도로록...) 달빛 아래에 서서요... 대상이 술자를 뒤에서 끌어안고...
술자부터 번갈아 가며 비밀을 한 가지 털어놓으라네요.
이후에 대상부터 차례대로 궁금했던 걸 물어보고, 진실된 답을 해준다.
... 라고 쓰여있었어요.
 
헤이든 H. 애셔:그렇구나……. (그런거안해봤어)
 
요셉 윈스턴:... 네. (저도요)
 
헤이든 H. 애셔:달빛은 충분하니까… 뒤에서 끌어안는 것부터 하면 되겠네요.
 
요셉 윈스턴:으음, 네.
... 그, 음...
(...) 아, 아니에요. 빠르게 할까요.
(뒤 돈다...)
 
헤이든 H. 애셔:뭐, 뭔데요…?
 
요셉 윈스턴:... 아녜요, 아무것도... (안색 좀 안 좋아지고...)
 
GM:확실히 좀…… 어색한 기운이 감돕니다.
그야 이제껏 시전했던 주문은 전부 서로를 마주보는 상태였으니까요.
 
요셉 윈스턴:... ... (눈 꾹...)
 
헤이든 H. 애셔:네에, 그럼…….
 
GM:어느샌가 뒤에서 뻗어온 두 팔이 당신의 허리 앞으로 다가와 겹쳐집니다.
순간적으로 뒤로 밀려나면, 툭, 하고 상대의 가슴에 등이 기대어집니다.
단...단하다기 보단 그냥 말랐네요.
 
요셉 윈스턴:(흠칫...)
... (몸 굳는다...)
 
헤이든 H. 애셔:음, 그으. 괜...찮으신 거 맞죠?
 
요셉 윈스턴:... ...
... 비, 비밀... 말하면 되는 거죠.
 
헤이든 H. 애셔:네에. 술자부터 말하는 거니까요.
 
요셉 윈스턴:... ... 팔려갔고, 계약도 한 주제에 지금 이렇게 말 하는 거 다 의미 없는 건 아는데... ...
... 접촉을, 별로... 안 좋아해서요. (식은땀 흘리며 고개 슬 숙인다...)
보셔서 아시겠다만, 아버지는 워낙... 세속적인 사람이고. 통제하고 부려먹길 좋아하거든요.
거기에 반항 한답시고, 했던 행동들 덕에 손찌검을 좀... ...
그으래서, 이... 렇게, 닿는 걸 별로... (울렁...)
 
헤이든 H. 애셔:음, 에…….
음…….
 
요셉 윈스턴:... 말 안 했던 건... 그냥, 이럴까봐.
신경쓰지 마세요... (손으로 입 꾸욱 막고...)
 
헤이든 H. 애셔:그으...치만 신경을 안 쓰려고 해도 안 쓰일 리가요….
음…….
그으, 음. 네…….
제 비밀은, 죽은 가족들은 전부 제 손으로 직접 묻었어요.
동이 틀 무렵, 수면 위로 생긴 길을 향해 동풍이 밀어주면 도달하는 곳에요.
(중간중간 상대 쪽 계속 본다……)
 
요셉 윈스턴:... (머리가 뜨겁다. 후우, 하고 심호흡 내뱉고...) 그런가요.
그으럼, 이제... 그 쪽부터 물어보세요.
궁금한 거.
 
헤이든 H. 애셔:궁금한 거요, 으음.
음……. 그으, 제가 싫거나 하신 건 아니죠.
별다른 뜻이 있는 게 아니라요, 그냥… 지금 주문들이 이랬던 걸 보면 나중에도 비슷한 류이지 않을까 싶어서….
아무튼요, 네.
 
요셉 윈스턴:... 싫진 않아요.
행위를 별로 안 좋아하는거지, 그 주체를 싫어할 정도로 머리가 어리지는 않아서요...
애초에, 그런 계약이기도 하고... 감내하고 응한거니까요.
그리고, 음...
... 생각보단... ...
(... 삐질...)
 
헤이든 H. 애셔:진실된 대답이라잖아요.
왜 궁금하게 말을 하다 마세요….
 
요셉 윈스턴:... ...
그... 하... (마른 세수...)
... 생각보다, 나쁘지 않고...
... ... 말, 말하자면... 오히려 좋... 아서요. (귀 붉어진다.)
 
헤이든 H. 애셔:……에.
음, 그으. 어…….
다, 다행이긴 한데. 네에, 싫다는 말은 아니라서 다행이라고 생각은 하는데요…….
좀 의외의... 답변이... 올 줄은.
음…… (상대에게서 시선 뗀다…)
 
요셉 윈스턴:... 그럼 무슨 말이 올 줄 알고...
당연히 손찌검보단 낫겠죠. 그냥, 그래서...
 
헤이든 H. 애셔:그으냥… 싫진 않다는 말만 와도 다행일 거라고 생각했어요.
네에, 진짜로 그런 답만 와도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말끝 흐리며…)
아무튼, 네… (볼 붉어진 채 창가로 고개 돌린다……)
 
요셉 윈스턴:... ...
생각... 보다, 자존감 낮네요.
ㅡ 당신.
(조금 차분해진 느낌. 울렁임보단 오히려 편안함을 느꼈다.) 싫어할 이유는 없으니까요.
따지자면, 오히려 그런 집안에서 꺼내준 은인... 이랄지.
여러모로 알 순 없는 사람이지만... (깜박.)
 
요셉 윈스턴:... 제, 차례죠? (숙였던 고개 살짝 뒤 쪽으로 향하고)
 
헤이든 H. 애셔:네, 네에….
 
요셉 윈스턴:... 으음, 여러모로 안 좋은 부분을 캐묻는 것 같아 미안하지만... 궁금한 걸 묻는 거니까요.
소문 중엔, 당신이 가족들을 전부 죽였다는 이야기도 있더라고요.
... 제 생각엔 전혀 아닌 것 같지만...
... 저한테는, 알려줄 수 있나요.
 
헤이든 H. 애셔:물론 소문은 소문이니까 어느 정도는 과장된 부분이 있을 수 있겠지만….
별로 틀린 말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네…. 대체로는요. 제 잘못이라고 생각해요. 적어도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요셉 윈스턴:... 당신 잘못 때문에, 죽었다고 생각하는 건가요...
물론 저는 그 쪽 사정은 잘 모르지만...
완전히 당신 잘못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 그냥, 그런 생각이 들어요.
 
헤이든 H. 애셔:음, 그렇게 말씀해주시니 감사해요.
그치만 이제 와서 별달리 남탓할 곳도 없으니까요.
 
요셉 윈스턴:원래 다 그렇죠, 뭐.
남탓 못 하는 일은 자주 겪어봐서 알아요.
... 그럼, 주문 읋을게요.
 
헤이든 H. 애셔:네에.
 
요셉 윈스턴:ㅡ 열두 달의 영혼에게 명하노니, 지평 너머의 쪽빛을 울려 달아나게 하라.
 
헤이든 H. 애셔:음… 이번 주문도 실패네요.
아쉽지만… 어쩔 수 없죠. 내일도 잘 부탁할게요.
 
요셉 윈스턴:... 저, 그...
잠깐, 만요...
(제 허리 두른 팔 꾹 잡는다...)
... ... 괜, 찮으면...
... 조금만 더 이 상태로 있어주실래요... (뒷목까지 새빨개진채로 고개 푹 숙인다...)
 
헤이든 H. 애셔:…네?
네에. 원하신다면야… …얼마든지요.
 
요셉 윈스턴:... 고마워요, 그냥... (잡은 팔 그대로 감싸듯이 제 팔을 얹었다.)
... ... 이런... 걸, 해본 적 없거든요. 당연하겠지만...
그리고, 말했다시피... 접촉을 그리... 선호하지 않는데...
... ... 그, 으...
... ... 좋... 아서...
 
헤이든 H. 애셔:으음. 그렇구나. 저도 마찬가지예요.
뭐랄까…… 네, 싫지 않아서….
원하신다면요, 만족하실 때까지 쭈욱— 있어드릴게요.
 
요셉 윈스턴:... 그... 래요?
... 아, 하하... 그런 말 처음 들어요.
고마워요, 잠깐이면... 되니까... (슬쩍, 머릴 툭 기대어 눈 잠시간 감고선 가만히 있었다.)
(... 그러곤, 올려뒀던 팔 치우고...) 이제 충분해요.
... 죄송해요, 괜히... 고집 부린 것 같아서...
 
헤이든 H. 애셔:(허리에 둘렀던 팔 뗀다)
음, 별로 고집이라고는 생각 안 했어요.
 
요셉 윈스턴:... 그래요?
그럼, 음...
... 가끔, 해 달라고... 해도... 될, 까요. ...
 
헤이든 H. 애셔:뭐어… 안될 것도 없죠. 해드릴 수 있어요.
그러니까, 원하신다면…… 언제든지요.
 
요셉 윈스턴:... ... 그거, 되게...
어떻게 들리는 지 알고 말 하시는 거죠...?
 
헤이든 H. 애셔:……음.
아니요…….
다…른 의미로 해석될 여지가 있나요?
 
요셉 윈스턴:... 아니에요. 알 필욘 없어요...
... 그, 늦었으니까... 주무시러 가세요.
 
헤이든 H. 애셔:네, 뭐…. 잘 자요, 그리고 내일 뵈어요.
 
요셉 윈스턴:네에, 당신도요. ...
 
GM:다음 날, 눈을 떠보면 침실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곧장 귓가를 파고듭니다.
 
요셉 윈스턴:음...?
 
콜린:요셉 님. 기침하셨나요?
벌써 정오가 다 되어가는 시간입니다.
더 늦기 전에 점심을 드셔야 할 텐데….
 
GM:당신이 아직도 자고 있는 줄 아는 모양인지, 걱정 어린 목소리가 문을 뚫고 들어옵니다.
 
요셉 윈스턴:... 엄...
(얼마나 잔거야...;)
(일어나 기지개 쭈욱...) 일어났어요... 걱정시켜 미안합니다.
 
GM:그에게 기상했다고 알리자, 곧장 문이 열리고 점심이 담긴 트레이를 가지고 들어오는 콜린입니다.
 
요셉 윈스턴:(오오...)
 
콜린:간 밤에 좋은 꿈 꾸셨을까요?
오늘 주인님은 종일 서재에 계시겠다고 하셨습니다.
낮에 4시간 정도는 서재에 와서 함께 독서하자고 하시더라고요.
그 외 시간은 편히 가지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요셉 윈스턴:아... ... 음?
어... ... 네에, 전해줘서 고맙... 습니다.
 
GM:그럼 나가보겠다는 말을 끝으로, 콜린은 침실에서 나갑니다.
 
요셉 윈스턴:... 서재...? 함께...???
(역시어제너무고집부린거아니야?)
 
겠냐고
 
GM:아무튼... 밤까지 총 4군데를 조사할 수 있습니다.
4군데 중, 한 번은 꼭 서재에 들러야 합니다.
 
요셉 윈스턴:... 음...
(서재...로 간다)
 
서재
 
GM:서재 문을 열고 들어가면, 차디찬 겨울날임에도 창문을 투과한 햇살이 따사롭게 반겨줍니다.
책먼지가 여유롭게 유영하는 공간을 가르며 앞으로 나아가면,
창가 앞 책상에 앉은 채로 졸고 있는 헤이든이 보입니다.
그의 맞은편 자리가 비어있습니다.
 
요셉 윈스턴:(손으로 먼지 휘적휘적...)
(음?...)
... ... (두리번... 아무도 없는 거려나. 조용히 다가간다...)
 
GM:주변에는 아무도 없습니다.
깨워도 되며, 그 외의 다른 행동을 해도 괜찮습니다.
 
요셉 윈스턴:음... (깨우긴 미안한데.)
(주문이나 찾으러 간다...)
 
GM:…두어 시간이 흘렀을까요?
간간이 넘기는 종이 소리와 헤이든의 고른 숨소리를 배경 삼아 책을 읽어내려갑니다.
으음… 가져온 책이 꽤 많은데도 하나같이 허탕이네요.
유독 운이 없는 날이 있긴 하지만… 오늘은 주문을 못 찾게 되는 걸까요?
 
요셉 윈스턴:... (곤란하면서도 괜찮을 것 같기도 하고...)
(미간 꾹꾹... 누르다 헤이든 슬쩍 본다.)
 
GM:헤이든은... 그새 깼는지 당신을 빤- 쳐다보고 있습니다.
 
요셉 윈스턴:(흠짓...!)
까... 깜... ... 짝아.
 
헤이든 H. 애셔:그렇게 놀라실 줄은….
 
요셉 윈스턴:자... 자고 있... 다고, 생각했으니까요.
언제부터... 깨어있던 거에요...?
 
헤이든 H. 애셔:한… 5분 전부터요.
집중하시길래 말 걸기도 뭐해서…….
 
요셉 윈스턴:아, 음...
... (민망한지 시선 슬 돌리고...)
그으냥, 음... 잘 안 찾아져서요.
 
헤이든 H. 애셔:음, 그래도 책은 많으니까요.
…읽다 보면 하나 정도는 나오지 않을까요?
 
요셉 윈스턴:으음, 그건 그렇겠죠... (읽던 책 종이 만지작.)
그나저나, 서재에서 같이 읽자더니 주무시고 계시던데...
언제부터 있던 거에요?
 
헤이든 H. 애셔:음 (솔직히 이렇게 빨리 올 줄 몰랐다…)
오전부터요. 아침 먹고 바로 왔었거든요.
 
요셉 윈스턴:아... ...
(지금 정오 다 지났는데 어떡해)
... 죄, 죄송해요. 저도 제가 늦잠을 잘 줄은 몰랐는데요...
 
헤이든 H. 애셔:음, 아뇨 뭐……. 그으럴 수도 있죠.
 
요셉 윈스턴:... (삐질.)
음, 여하튼... 두 시간 정도 찾아봤는데, 아직 이렇다 할 성과는 없었고...
일어나셨으니까, 이제 같이 찾으면 되겠네요.
 
헤이든 H. 애셔:음, 두 시간이나 잤을 줄은(……)
네…. 같이 찾아볼까요…….
 
요셉 윈스턴:... 잘 주무시길래... (머쓱...)
 
헤이든 H. 애셔:(황당…)
 
찾으려면 교육 판정을 2회 진행합니다.
 
요셉 윈스턴:(하)
 
요셉 윈스턴:
교육
기준치: 45/22/9
굴림: 85
판정결과: 실패
(45인데 ㅅㅂ)
 
시발
 
요셉 윈스턴:
교육
기준치: 45/22/9
굴림: 61
판정결과: 실패
(머리벅벅긁음)
 
요셉 윈스턴:(벅벅벅)
(지능은높아요왜지)
 
요셉 윈스턴:(그래서 오리지날이 부모죽임이가된걸까)
 
시발
 
GM:음…… 허탕쳤네요.
대신 헤이든이 쓸만한 주문을 찾은 것 같습니다.
 
요셉 윈스턴:음... ...
저는 못 찾았어요. 당신은요?
 
헤이든 H. 애셔:저어는, 음… 찾았긴 했는데.
그냥 직접 보시는 게 나을 것 같네요.
(주문 적힌 책 보여준다…)
 
요셉 윈스턴:...? (책 집어들어 본다...)
 
요셉 윈스턴:... ... ...
... 더 찾아보면 안 될까요... ... ...
 
헤이든 H. 애셔:뭔가 애매해서 더 찾아보긴 했는데요…….
수확은 그닥…….
 
요셉 윈스턴:... ... ...
(책에다 얼굴 파묻는다...) 하아아아아아...........
... 별 달리 방도가 없으니... 해야겠... 죠...
(책 내려놓는다...)
 
헤이든 H. 애셔:네……. 그래야겠…죠.
준비(……)가 필요하니까 콜린에게 말해 놓을게요.
 
요셉 윈스턴:.......................... 네에... (마른 세수...)
... 저어, 그... 가봐도...? 될... 까요. (슬금...)
 
헤이든 H. 애셔:음, 잠시만요.
가만히 있어 보세요.
 
요셉 윈스턴:.. 에, 네?
 
GM:갑작스러운 말에 물음표를 띄우자, 헤이든이 자리에서 일어나 당신 곁으로 다가옵니다.
그러고선 당신의 얼굴을 잠시 바라보더니, 이내 당신과 이마를 맞댑니다.
 
헤이든 H. 애셔:있죠, 방금 찾은 주문이에요.
 
요셉 윈스턴:... ...?
네...?
 
GM:한쪽 입꼬리를 비스듬히 올린 헤이든이 주문 시정 과정이라고 말하며, 점점 더 기대오기 시작합니다.
 
요셉 윈스턴:... ...
 
GM:어떻게 대응할 건가요?
 
요셉 윈스턴:... (눈 꾹 감는다...)
... ... (두 팔 헤이든 어깨에 가볍게 두른다...)
 
헤이든 H. 애셔:(음……)
 
요셉 윈스턴:... 언, 언제든... 안아도...
상관... 없다고...
 
헤이든 H. 애셔:그, 그으렇긴 한데요. 음…… 그으.
맞긴한데…… (말끝 흐린다…)
 
요셉 윈스턴:... 주문 찾은 게 아닌 건 알아요.
그냥... ... 고집 좀 부리고 싶어서. (감은 팔 힘 조금 주어 제 쪽으로 끌어온다)
(조금 미소짓곤) ... 아시잖아요, 자기주장은 할 줄 아는 성격인거.
 
헤이든 H. 애셔:……네에. 제가 했던 말 그대로 하시는 걸 보면요, 확실히 그런 것 같네요.
근데 좀, 그. 뭐랄까…… 예상에는 없던 거라 좀… 부, 부끄러워서……. (시선 슬 피한다…)
 
요셉 윈스턴:이런 장난은 칠 줄 아시면서... (피식...)
ㅡ 미안해요, 그냥... 이래도 화 내지 않을 것 같아서. 해 봤어요. (팔 풀어내고.)
싫진... 않았죠?
 
헤이든 H. 애셔:……장난 치고 바로 떼려 했는데 급 안은 건 요셉 씨잖아요.
싫, 진 않았는데… 좀 곤……란했달까.
…됐어요. 다음부턴 적어도 말씀이라도 주시던가요…….
(떨어지고선 상대 이마 쿡, 찌른다)
 
요셉 윈스턴:당하고만 사는 성격은 버리기로 해서요... (작게 웃고.)
아야. (문질...) 먼저 말도 없이 다가온 게 누군데요... ...
... 알겠어요. 그럼 가볼게요.
 
헤이든 H. 애셔:네, ……그럼 가보세요.
 
요셉 윈스턴:(서재 문 열고 나와서 한숨 푹...)
(사실 심장터질것같이뛰고있다긴장풀려서죽어버릴거야)
 
요셉 윈스턴:(습)
(후;)
 
GM:아무튼... 남은 3군데는 자유롭게 갈 수 있습니다.
 
요셉 윈스턴:(음...)
(바깥 정원으로 나간다...)
 
정원
 
GM:처음 저택으로 들어올 때 보았던 그 정원입니다.
웅장한 저택을 크게 둘러 감싸고 있는 형태이며, 고급스러운 자재와 품격 있는 울타리로 구획이 잘 되어있습니다.
지금은 앙상한 가지와 거뭇하게 죽어버린 식물들로 가득하지만. 이것들이 전부 생생히 살아있다고 상상해 보면 정말이지 아름다운 정원이었을 것 같네요.
만약에, 헤이든의 저주를 풀어주고 저택을 건네받게 되면, 이 드넓은 정원을 어떻게 꾸밀지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도 좋겠어요.
물론 더 넓은 자유를 위해 이곳을 벗어나도 상관없겠지만요.
 
요셉 윈스턴:음... (이러니까 사람이 병약해지지 않을까...)
(그럴 수 밖에 없었긴 한데...)
 
요셉 윈스턴:(맞지않나)
 
요셉 윈스턴:(ㅠㅠ)
(정원 볼 거 없나... 두리번...)
 
GM:자세히 보려면 행운 or 관찰력 둘 중에 편한 거 굴려보세요
 
요셉 윈스턴:
관찰력
기준치: 80/40/16
굴림: 35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눈 깜박...)
 
요셉 윈스턴:(왜 주문 찾을때는...)
 
GM:저택을 바라보다 보니, 오른쪽에 그늘지고 으슥한 정원 뒷길이 보입니다.
 
요셉 윈스턴:음...?
 
GM:가까이 다가가보면, 울타리를 쳐 놓고 들어가지 못하게 자물쇠 걸린 물건으로 가로막혀 있습니다.
그런데 이 열쇠 구멍, 굉장히 특이하네요?
일반적인 열쇠는 애당초 들어맞지 않을 것 같습니다.
 
요셉 윈스턴:에... ...
(보안에 왜이리 철저한거지)
 
GM:아무튼... 지금은 뒷길로는 갈 수 없을 것 같네요.
 
요셉 윈스턴:음...
(저택 뒤 쪽 뒤뜰로 간다...)
 
뒤뜰
 
GM:저택의 뒤로 나갈 수 있는 문을 통과해 나가 보자, 퍽 을씨년스러운 분위기가 느껴지는 뒤뜰이 보입니다.
앞쪽의 정원보다 훨씬 관리가 되어있지 않은…
마치 마녀가 살고 있는 숲처럼 울창하고 어둡습니다.
 
요셉 윈스턴:... 워어...
(오늘 밤 잠 어떻게 자야하지)
 
GM:안쪽으로 들어가나요?
 
요셉 윈스턴:(음...)
(가... 가본다.)
 
GM:안쪽으로 들어가 본다면, 사방으로 뻗어있는 날카로운 잔가지들 사이로 작게 난 오솔길이 보입니다.
사람 한 명 정도만 지나다닐 수 있는 샛길이네요.
구불구불하게 이어진 길을 따라 안으로, 또 안으로 들어가다 보면…
꽤 규모가 있는 유리 온실을 마주하게 됩니다.
꼭대기가 둥근 반구의 형태를 한 유리 온실은 일상에서 쉽게 접하지 못할 건축물이라 그 감상이 새롭습니다.
투명한 수백 개의 유리와 하얀 철골로 이루어진 온실은 조형미가 뛰어나 자연스레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요셉 윈스턴:워... ...
(온실 두리번... 살핍니다)
 
GM:온실 안쪽으로는…
놀랍게도, 온갖 파릇하고 생생한 식물과 꽃이 한껏 어우러져 있습니다.
온실 바깥의 싸늘한 살풍경과 비교해 보면 저곳은 꼭 꿈결처럼 느껴질 정도네요.
 
요셉 윈스턴:와... 아...
(두리번... 들어갈 수 있나?)
 
GM:아쉽게도 온실의 문은 잠겨있어 들어갈 수 없어 보입니다.
뭐이리 잠긴 데가 많나 싶네요...
 
요셉 윈스턴:(내말이...)
(한숨 푹...)
(볼수있는게없어...!!!!!)
(음... 돌아가는 김에 저택 입구 보러간다...)
 
GM:견고해 보이는 검은색 철문과 하늘처럼 솟은 날카로운 울타리가 지키고 있는 저택의 입구입니다.
둘러볼만한 것은 관리한 지 꽤 되어 보이는 우체통과 조금 떨어진 곳에 있는, 연기 한 줄기가 가느다랗게 피어오르는 소각장 뿐입니다.
 
요셉 윈스턴:...?? (소각장...??)
(소각장 살펴본다...)
 
 소각장
 
GM:소각장은 쓰레기를 태우는 중이었는지 한쪽에 쓰레기 더미가 보입니다.
업무를 맡은 사용인은 다가온 당신을 보고 꾸벅 인사를 마친 채 하던 일을 계속 이어갑니다.
쓰레기 더미를 차지하는 것은 대부분 서적입니다.
하나같이 책갈피가 꽂혀있는 걸 보면 이미 조사를 마치고 자리를 비울 겸 태워버리는 것 같습니다.
 
요셉 윈스턴:아...
(치웠는데도 이 정도....?)
(정말 경이롭다...)
 
요셉 윈스턴:
기준치: 70/35/14
굴림: 71
판정결과: 실패
(?)
 
GM:
 
요셉 윈스턴:(실패작청년)
 
GM:그거아니야
 
요셉 윈스턴:(소각장에 들어가야 하는 건 제가 아닐까요)
 
GM:그거아니랬다
 
요셉 윈스턴:(ㅠㅠ)
 
GM:딱히 눈에 띄는 것은 없는 것 같네요. 다른 곳으로 가볼까요?
 
요셉 윈스턴:(하.......)
(우체통 쪽으로 간다...)
 
GM:우체통으로 발걸음을 옮기려던 찰나… 소각장에서 일하던 사용인이 무언가를 들고 당신에게로 다가옵니다.
 
요셉 윈스턴:음...?
 
사용인: 요셉 님. 이 다이어리는 아무래도 쓰레기들에 잘못 섞인 것 같은데, 정말로 태우는 것이 맞는지 주인님께 여쭈어봐 주실 수 있나요?
 
요셉 윈스턴:아...? 아, 네에.
 
GM:사용인이 헤이든의 것으로 보이는 다이어리를 건넵니다.
 
요셉 윈스턴:(받아들곤 꾸벅...)
(조금 떨어져서... 다이어리 펼쳐본다.)
 
GM:펼치려고 하면...
여기에도 작은 자물쇠가 걸려 있습니다.
보안 참...
자물쇠는 열쇠 구멍이 상당히 독특한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평범한 열쇠로는 어림도 없을 것 같네요.
 
요셉 윈스턴:(한숨...)
(음... 잠깐...)
(그간 봤던 구멍들과 동일한지 확인한다...)
 
GM:그러고보니 정원 뒷길의 자물쇠 구멍과 비슷한 모양인 것 같기도 합니다.
이들을 전부 열 수 있는 마스터 키가 있나 보네요.
 
요셉 윈스턴:(음... 하긴...)
(하나하나 다 다르게 해두면 귀찮겠지...)
(잘 챙겨두고 다시 우체통으로 시선 돌린다.)
 
 우체통
 
GM:잘 사용하지 않는 것인지 낡고 바래 원래의 색을 알 수 없습니다.
각종 살롱과 사교계에서 초대장을 보냈으나, 여태 읽지도 않은 걸 보면 어디에도 참석하지 않았던 모양이에요.
무려 5년 전의 것도 있습니다.
개중 가장 최근 것으로 보이는 초대장을 보면, 음…? 수신자로 요셉, 당신의 이름이 적혀있습니다.
초대장은 한 번 눅눅하게 젖었다가, 현재는 바짝 마른 것 같습니다.
 
요셉 윈스턴:...?
(잘 꺼내서 확인해본다...)
 
GM:노골적인 의도가 가득 담긴 초대장입니다…….
 
요셉 윈스턴:... ...
 
GM:그래도 몇 년간 얼굴을 보지 못 했던, 당신과 비슷하게 결혼 당한 형제들 생존여부 정도는 알 수 있겠네요.
하지만… 외출을 꺼리는 헤이든이 함께 동행해 줄지는 미지수입니다.
되든 안되든 만나면 물어는 봐야겠죠.
 
요셉 윈스턴:... ...
(편지 들고 소각장으로 터벅터벅...)
 
요셉 윈스턴:(만나서0같았고다신보지말자)
 
시발
 
요셉 윈스턴:(슬쩍 쓰레기 더미 위에 편지 살포시 얹고 온다...)
(은은...)
 
요셉 윈스턴:(잘 타버려)
(쓰레기가 쓴 편지도 쓰레기 아닌가요)
 
요셉 윈스턴:(은은하게 웃고 돌아간다...)
 
요셉 윈스턴:(제가미안합니다)
 
요셉 윈스턴:(눈벅벅)
 
GM:침실로 가는 길, 처음 보는 얼굴의 사용인과 마주칩니다.
 
아이샤: 안녕하세요, 요셉 님. 처음 뵙습니다.
저는 저택의 뒤뜰을 관리하는 아이샤라고 해요.
 
요셉 윈스턴:네? 이...
아...
(관리를 어떻게 하는거지?)
네에.
 
GM:하매크로실수났어
 
그림
 
GM:잊으십시오...
 
요셉 윈스턴:(씁머리가아프네)
 
아이샤: 저는 꽃과 각종 식물을 키우는 일을 맡고 있답니다. 물과 비료를 주며 파릇파릇 싱싱하게 가꾸는 것이 제 보람이죠. 후후.
겸으로 온실 관리자도 맡고 있어요.
 
요셉 윈스턴:아아...
그으럼, 온실 열쇠.. 도 그 쪽이?
 
아이샤: 네! 저와 주인님이 온실 열쇠를 갖고 있어요.
 
요셉 윈스턴:그으럼, 내일... 제가 온실에 들어갈 수 있게 도와주실 수 있을까요.
내부가 궁금해서요, 워낙... 이쁘게 잘 가꿔지기도 했고.
 
아이샤: 아... 그건 곤란합니다만...
 
요셉 윈스턴:(음)
설득
기준치: 50/25/10
굴림: 52
판정결과: 실패
(그럴줄알았ㅈ)
음...
어떻... 게, 안 될까요?
 
요셉 윈스턴:(ㅠㅠ)
설득
기준치: 50/25/10
굴림: 32
판정결과: 보통 성공
(후;)
 
휴 다행
 
요셉 윈스턴:그으러니까, 음. 후작님에게 꽃을 주고 싶어서...? 네.
(구라야.)
 
아이샤: (한숨) 오늘은 온실 관리가 끝나서 안되고, 일주일 후에 뒤뜰로 오시면 잠깐 구경시켜 드릴게요. 정말 잠깐이에요!
 
요셉 윈스턴:아...! 네에, 고마워요.
 
GM:아이샤는 진짜로 잠깐이에요! 라는 말과 함께, 자리를 떠납니다.
 
요셉 윈스턴:(휴우우...)
(침실로 들어간다...)
 
요셉 윈스턴:(내가미안하다고)
 
요셉 윈스턴:(치킨말고장어덮밥먹을걸)
 
GM:침실로 돌아와 보면, 욕실 문이 살짝 열려있고 빛이 새어 나오고 있습니다.
확인해 보면, 수증기에 가려져 실루엣만 살짝 보일 정도의 은은한 빛을 내고 있는 전등과 유려한 곡선을 가진 욕조가 보입니다.
사람 두어 명이 들어가도 충분히 넓어 보이는 욕조에 모락모락 김이 피어오르는 따스한 물이 받아져 있네요.
아마 콜린이 미리 준비해 놓은 것 같습니다.
 
요셉 윈스턴:(후.........)
(일단 다이어리부터 서랍에 박아두고...)
(..................... 깊생을 좀)
 
GM:아................
그리고 그 옆의 벽걸이엔 얇은 가운이 두 벌 걸려 있습니다.
아마도 갈아입고 들어가란 뜻으로 준비해 둔 것이겠네요.
 
요셉 윈스턴:음................................
(목티입고그위에목욕가운을입으면아무래도이상하겠지)
...........
(옷 다 갈아입는다...)
 
GM:
하............ 기다리고ㅠㅠㅠ
아무튼 갈아입으면 헤이든도 옵니다...........
 
요셉 윈스턴:(어떡해)
 
GM:그래요 아무튼.... 하... 갈아입고
술자와 대상이 함께 들어가면 됩니다........
 
요셉 윈스턴:(어떻래)
 
헤이든 H. 애셔:(몰라살려줘)
 
요셉 윈스턴:(ㅠㅠㅠ)
저... 음.
... 눈 이라도 감을 까요...? (ㅠㅠㅠㅠ)
 
헤이든 H. 애셔:음……, 근데 어차피 그, 뭐냐…. 주문 내용 3번 할 때는 떠야 하는 거 아니에요…?
눈… 눈 감고 위치 찾을 건 아니잖아요…….
 
요셉 윈스턴:... ... 불... 불가능 한 건 아니지만... ...
마, 말이 이상한데... 그... 음...
아, 음... 아니에요. 들어갈까요...
 
헤이든 H. 애셔:…네에, 들어갈까요.
 
요셉 윈스턴:(욕조 안에 조심스레 들어가 앉는다...)
 
헤이든 H. 애셔:(상대 따라 조심스럽게 앉는다……)
 
요셉 윈스턴:... 그으, 저기.
부탁이 있는데요.
사소한... 거에요.
 
헤이든 H. 애셔:뭐, 사소한 거라면요. 못 들어줄 이유도 없죠. 뭔데요?
 
요셉 윈스턴:그... 음.
어차피, 주문... 하려면, 붙어야 하는 거...
그냥... 안... 아주면, 안 될까요.
그러니까, 그게...
... 보여지는, 게... 부끄러워서...
 
헤이든 H. 애셔:…으음, 네에. 뭐, 그 정도야 할 수 있죠.
 
요셉 윈스턴:그으럼, 네... (가까이 다가가곤 상대 다리 위에 살짝 앉았다.)
(그러곤 두 팔 상대 어깨에 둘러 꼬옥 끌어안은 뒤, 어깨에 제 얼굴 파묻었다.)
(꽤 부끄러운 탓인지 보이는 부분은 죄다 불그스름하다.) 미, 미안해요, 생각보다 많이... 부끄러워서.
보여주고 싶지 않았던 것도... 있고...
... 이상, 하다 생각할 순 있지만... 이상하게 당신이랑 있는 건 꽤 편안하고, 좋아요...
그러니까, 그래서... 더 이런 모습은 뭐랄까, 보여주기 싫었는데... (꾸욱.)
 
요셉 윈스턴:... 만난 지 고작 며칠 됐다고 이러는 게, 나도 우스운데요...
아직, 그... 좀. 많이 어린가봐요, 저는...
받아주는 상대 품에 안기는 게 이리 좋은 걸 보면... (부빗...)
... 저기,
ㅡ 안아줄래요? 헤이든.
 
헤이든 H. 애셔:(저 안은 상대 가만히 바라보며 이야기 듣는다)
음…… 저어, 있죠. 부끄러운 건 저도 마찬가지예요.
그으러니까요…. 타인에게 당당히 보여주고 싶은 부분도, 별로 남들한테는 드러내기 싫은 부분도요-
이유는 모르겠지만 당신이랑 있으면 뭐든 보여줘도 괜찮을 것 같다고 여기게 돼서…….
물론 어디 가서 이러면 어리광 취급 받는 건 아는데… 그래도요.
……말이 좀 길어졌는데, 어쨌든 제가 하고 싶은 말은요,
 
헤이든 H. 애셔:그러니까… 언제까지고 이렇게 어리광 부려도 돼요?
저도 개선할 수 있는 부분이라면 뭐든 노력해 볼 테니까… 네?
(상대 허리에 팔 두르곤 꼬옥 끌어안았다……)
 
요셉 윈스턴:... 그 말... 제가 믿어도 될까요? 그러니까, 내 말은...
... 이 정도로, 기쁜 감정은 처음 느껴봐요. 그런 감정을 느낄 만한 말도, 여태까지 들어본 적 없어요... ...
... 당신에게, 그런 말을 들어도 될 사람인지 저는, 잘... 모르겠거든요. 당신보다 모르는 게 훨 많은데...
마냥 너무나도 멀리 있다고, 나와 전혀 동일선상에 있지 않을 거라 여긴 사람이... 날 이렇게까지 소중히 여기고, 또한 나에게도 그런 사람이 됐다는 것이...
... ... 웃기지만, 잘 안 믿겨서... (웃으며 다시 목덜미에 제 뺨 부비작 거렸다.)
새삼스럽겠지만, 그러니까... 미친 것 처럼 들릴 수 있지만...
 
요셉 윈스턴:... 당신을, 사람을 사랑하지 못 할 것 같았어요...
그러니까, 헤이든.
... 나는, 생각보다... 꽤나.
... 당신을 사랑하는 것 같아...
그러니까, 그러니까...
언제까지고 내 앞에선 어려져도 돼요. 나도 그럴 것 같고.
 
요셉 윈스턴:같이, 마냥 어린 애처럼 노는 것도 즐겁지 않을까요?...
... 계ㅡ속, 어린 그대로 함께 있어주세요.
그래주세요, 부디...
(꾸욱.) 이제서야, 내 것이라 생각할 사람이 되었는데...
고집부려 미안해요, 그렇지만... 확신할 수 있게 해주세요.
사랑해요, 사랑하고 있어요, 헤이든...
 
요셉 윈스턴:그러니 나에게도 사랑한다고 말 해주세요...
 
헤이든 H. 애셔:믿으세요, 당신이 믿고 싶은 만큼…….
모르는 게 많은 건 저도 별반 다르지 않아요. 그러니까, 그러니까 어쩌면요….
나와 당신이, 마냥 멀리 있다고 생각되는 존재가 아닐 수도 있을 거라는 기분이 드니까—
그렇기에 조금 기뻐서….
(상대 꼬옥 끌어안곤 조금 기댄다…)
설령 미쳤다고 해도 좋으니까요, 네에— 얼마든지.
 
헤이든 H. 애셔:……영원을 약속할 수는 없어도, 적어도 함께 있는 순간만큼은…
사랑한다고 몇 번이고 말해드릴게요…. 이건 맹세예요.
무슨 일이 있어도 지킬 맹세… …
그래요, 원하신다면야….
당신이 확신할 수 있을 때까지요, 어쩌면 지칠 때까지…….
네, 저도 사랑해요. 그러니 그 말은 무덤에 갈 때까지요, 꼭 저한테만 말해주세요….
 
헤이든 H. 애셔:그러겠다고 제게 맹세해 주세요.
 
요셉 윈스턴:(머리가 뜨겁다. 여러 생각이 복잡하게 뒤섞여 시끄럽게 잡음을 내다, 이내 상대 대답 듣고는 뜨거운 그대로 정적이 울렸다. 고작 종이 한 장으로 맺어진 연이라기엔 저도 모르게 너무나도 소중해져버렸다.)
(낯설다. 무섭고, 어색하다. 그러면서도 너무나 갈망해왔고, 그렇기에 편안하며 더욱 놓칠 수 없었다. 순수하게 애정하며, 애정받을 수 있다...)
(사랑 받고 있다는 그 감각이...)
... 당신은 계ㅡ속, 날 무너지게 만들어요.
(품에 가득 차도록 다시 꾹 안는다. 이렇게까지 널 애정할 줄 몰랐어. 너를 사랑하고, 사랑받게 될 줄은 몰랐어...)
(맹세, 잔혹하고도 아주 끈끈하다. 동화같은 이야기에서 지긋지긋하게 들어왔어서, 진절머리 나는 말 이었다. 지금 이러는 꼴이 어쩌면 우습게 보일지도 모르지만... ...)
 
요셉 윈스턴:지금까지도, 앞으로도 유일해요. 당신밖에 없었어요. 이렇게까지 사랑한 이는... 당신이라면, 어쩌면... 자유 같은 건 다 내팽겨 쳐도 좋겠다고, 그런 생각이 들었으니까.
어쩌면, 당신에게 영원토록 속박 되어 살아도 난 정말로 행복할 것 같아... (고개 슬 들어 시선 맞춘다. 눈가는 촉촉하게 젖었고 안면은 새빨갛게 물들어있었다.)
... 있죠, 헤이든... (제 손 느릿하게 들어 상대 입에 살포시 얹는다, 그리고...)
난 당신이라면, 죽음마저도 함께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그렇게 생각하게 돼요.
(느릿하게 눈꺼풀을 감은 뒤 다가가, 입을 막은 손 위에 가볍게 입맞춤했다. 그러곤 그 손 그대로 상대의 뺨을 부드럽게 쓸었고) ...ㅡ전달이, 됐을까요?
 
헤이든 H. 애셔:(상대가 제 뺨 부드럽게 쓸자 상기된 얼굴 돌려 피했다…)
반, 반칙이에요. 이건 예상 못 했는데…….
……아까 전 서재에서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늘 제 예상을 벗어나세요.
(유일…… 살면서 그 말을 얼마나 내뱉을 수 있을까. 어쩌면 평생토록 입 밖으로 꺼낼 일이 없다고 생각했던 말이다. 그렇지만 당신이라면 그 말을 해도 남은 생애 동안 후회할 일 한 점 없을 것 같아…….)
유일하다는 이야기는, 저도 별반 다르지 않아요. 당신과 있으면 내 다짐이 깨지는 기분이 드는데, 마냥 그게 싫지 않아서…….
그래서, 당신이랑 있으면 계속 함께 싶다는 생각이 드니까……. 이젠 저주든 뭐든 좋다는 생각이 들어요.
 
헤이든 H. 애셔:(정말로, 상대와 있으면 제 저주 같은 것은 무시하고 싶어져서… 그래서 하루라도 더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게 먼저 떠난 이들을 떠올리면 감히 해선 안 될 것임을 알아도…… 그럼에도 당장의 행복을 우선시하고 싶어져서…)
……있죠, 흔히 죽음이 우리를 갈라놓을 때까지 라고들 하지만…
저는, 당신이랑 죽음으로도 갈라지고 싶지 않다고, 죽음도 우리를 갈라놓지 말아 달라고 하는, 생각이 들어요.
 
요셉 윈스턴:아하하, 왜인지... 당신 앞에서는 계속 그러고 싶어져서... (놀라는 얼굴, 당황한 듯한 목소리나, 어쩔 줄 몰라하는 그 행동 하나하나 사랑스러웠다. 그래, 정말 미친걸지도 모르지. 여전히 그 뺨 부드럽게 쓸으며 고개 살짝 기울였고, 그 모습 그대로 제 눈에 전부 담았다.)
서로에게 만큼은 유일하게, 예외를 줄 수 있는 거 잖아요? 내가, 지금 당신이랑 이렇게 있는 것도 전부... (무언가 벅차오르는 느낌에 목이 턱 막혔다. 듣기론, 너무나도 행복하면 눈물이 난다고 하던데. 비슷한거려나? 고작 한 사람을 만나서, 이렇게나 간단하게 행복감에 취해버려도 되는가.)
... 죽지 마요. 아무것도 가지지 못 했다가, 이제서야 딱 하나 가지게 되었는데... 당신이 죽어버리면, 나는 무얼 안고 살아가라고... (계약도, 저주도, 트라우마도 전부 지금 당장은 신경쓰이지 않았다. 설령, 정말 당신 손에 내가 죽어버린다고 해도... 그대로 전부 안고 죽을 수 있을거라 생각이 들었으니까.)
서로, 사랑한다고 했잖아요. 헤이든... (뺨을 쓸던 손이 부드럽게 뒤쪽으로 넘어가 상대의 목덜미를 지나 머리카락에 닿고, 조심스레 그 머리칼을 넘겨주면서 자연스레 상대를 안는 모양새가 되었다.)
사라지지 마요. 더는, 난 더는 잃고 싶지 않아서... (그러곤, 다른 한 팔을 끌어와 조심스레 상대의 턱선을 받친다.) 내 숨도, 내 삶도 다 줄 수 있어, 그러니까... 헤이든...
... 내 삶을 이렇게 헤집어놓고, 마음대로 사라지지 마. (그러곤 더 다가가, 상대에게 입을 맞춘다.)
 
헤이든 H. 애셔:너무하세요, 정말…….
(작게 한숨 내쉬었다. 진심으로 너무하다 하는 듯한 어투나 행동보단 농조에 가까웠다)
……뭐어, 그것도 맞는 이야기네요. 서로니까 줄 수 있는 예외, 라고 하면….
당신은 언제나 제 기준의 예외 대상일 거예요. 무슨 일이 있어도. 약속할게요.
(옅게 웃었다. 상대와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기쁘고 행복한 순간의 연속이 앞으로도 지속되길, 그래서 내가 당신을 계속 예외에 둘 수 있길…… 하고, 내심 빌었다)
네에. 금방 죽어버린다든가 하지 않을 테니까요, 그런 말은 하지 마세요. 저는 당신이랑 오래오래 지내고 싶으니까.
 
헤이든 H. 애셔:(정말 만약에, 만약에…… 상대보다 먼저 떠날 일이 생긴다면, 같은 것도 생각하고 싶지 않다. 상대가 홀로 남는 것은 보고 싶지 않으니…)
(상대의 손이 제 목덜미 지나 머리카락에 닿는 모습 유심히 지켜본다. 음, 이번엔 또 뭘 하려고…… 싶음과 동시에 괜스레 설레는 감정이 동시에 드는 자신이 꽤 웃기다는 생각이 든다)
……어디 안 간다니깐요. 저도, 원하신다면 뭐든 드릴 수 있어요. 그게 제 삶이든, 숨이든. 전—부요.
(상대가 제게 입 맞추자 눈 감았다. 예상 못한 일이지만 이번에는 나름 기쁘다)
 
요셉 윈스턴:(상대의 행동 하나하나 사랑스럽기 그지없고, 그렇기에 작은 웃음이 계속 터지곤 했다. 그런 모습에 약해져서 그만할까, 하다가도 심술궃게 그 얼굴을 또 보고 싶다는 마음이 더욱 앞서나가서...)
(자신을 안심시켜주는 모습에 문득, 오히려 어리광은 이쪽이 더 부리고 있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어째 제 앞의 상대를 나름대로 어른스럽게 받아주고 있다 여긴 부분이 없잖아 있었는데, 이젠 그렇게 생각할 수 조차 없다. 조금 민망했지만, 내가 당신에게 있어 계속 그 기준에서 예외되는, 특별한 사람이라면...
ㅡ받아주길 바랬다. 이제껏 부려보지 못 한, 어리광과 억지들을.)
(상대가 눈을 감자, 저 또한 느릿하게 눈을 감고서 몸을 더욱 밀착했다. 숨결이며 체온이며... 심지어는 심박수도 전부 느껴지는 듯 했다. 어리숙하면서 급한 솜씨로 그 안을 헤집고 나서 입을 떼고 바라보는 눈은 금방이라도 울 것 같으면서, 여운에 젖어 행복해하는 얼굴이다.) 작살
... 불안감을 많이 느껴서요ㅡ 이제껏... 진심 어린 말들이랑은 거리 두고 살아왔으니까. (그러고는 한 번 더 가볍게 입을 맞추곤, 제 이마를 상대 이마에 살짝 기댔다.)
... 용서해주실거죠, 응? (푸흐, 하고 장난스레 웃음 흘려본다.)
 
헤이든 H. 애셔:(상대가 입 떼자 격양되어 상기된 얼굴로 눈 몇 번 느리게 끔벅였다. 그러고선 상대와 시선 맞춘다. 이전보다 좀 더 붉어졌으나, 그럼에도 기쁜 얼굴이다)
……그으, 보기 그럴 정도로 붉거나 하진 않죠? 그러니까, 처, 처음이라 좀 부끄러워서…….
지금까지 그런 말들이랑은 거리 두고 살아오셨으면…… 앞으로는 늘 그런 말들만 들으실 수 있게 해드릴게요. 불안해하실 일 없게요.
(상대 이마 제 이마에 살짝 기대자 작게 웃었다)
…용서 안 한다고 하면 미워하실 거예요? (말하고선 본인도 웃겼는지 아하하, 하고 웃었다)
농담이에요, 장난으로라도 미움받긴 싫으니까… 당연히 용서하죠.
 
헤이든 H. 애셔:(그러고선 무언가 생각났다는 듯 제 이마 떼고 상대 잠시 바라보다, 이내 상대 볼에 짧게 입 맞췄다)
있죠, 이것두 용서해 주실 거죠? 네? (그 말 하고선 킥킥대며 웃었다)
 
요셉 윈스턴:으응?... 나는 보기 좋은데요... (이쪽도 만만찮게 붉어진 얼굴이기에, 상대 얼굴이 어떻고 자시고는 딱히 따질 생각도 없거니와, 그런 모습마저 다 좋았다. 이마 맞대어 기댄 채로 살살 부빗거렸다.)
... 처음인 건 이 쪽도 마찬가지라니까요. (단순 지식만 갖춘 것과 경험을 갖는 건 천지차이라서, 스킨쉽에 대해 모르는 건 아녔다만 직접 해보는 건 역시나 어설프기 그지없었다.) 부끄러워 해 줄래요? 나만 이런 걸 볼 수 있는거잖아요... 당신의 모든 걸 다 알고 싶어...
미워하진 않아요. 오히려 삐진 모습도 조금 궁금하고... (잔뜩 풀어진 덕에 헤실... 웃으며 답했다. 그러고는 제 볼에 닿은 감각에 눈 크게, 빠르게 깜박였다.)
... 아, 으으... (어째 본인은 더 한 걸 했으면서 상대가 해주는 건 면역이 없는지, 또 다시 새빨개진다. 어깨쪽에 머릴 툭 기대곤 앓는 소리 낸다.) ... 그렇고 말고요... (갑작스레 벅차오른 감정 때문에 심박수가 너무 높아져서 혼란스러웠다. 당신이랑 있을 때 마다, 살면서 겪어본 적 없는 감각을 자꾸 느끼게 돼...)
(그대로 부빗거리다, 복수라도 하는 듯 목덜미에 짧게 입 맞춤 두어번 한다. 목덜미 쪽을 두르던 손은 스르륵 내려와 어깨를 부드럽게 잡았다.) ... 치사해...
 
헤이든 H. 애셔:…그럼 됐어요. 그냥, 너무 붉어 보일까 봐 걱정돼서 한 말이었으니까….
(상대도 처음이란 말에 그래서 어설펐구나… 하는 말은 구태여 입 밖으로 꺼내지 않았다. 쌍방 처음인데 그런 말 하기엔 좀…… 싶고, 원래 보는 것과 하는 것은 느낌이 다르댔다)
음…… 부, 부끄러운 모습은 좀 보여주기 싫어요. 못나 보이면 어떡하려고요….
…그래도 당신 전부를 알고 싶은 건 저도 마찬가지니까, 당신도 그런 얼굴 저한테만 보여준다고 말해주시면요. (약간의 농조)
애도 아니고, 삐지긴 뭐가 삐져요…. 미워하지 않으신담 됐어요.
(상대 얼굴 새빨개지는 것 보고선 어디까지 붉어질 수 있는 걸까… 하고 생각한다. 여기서 더 붉어질 수가 있구나……)
 
헤이든 H. 애셔:음, 하는 것 말고 받는 거에 면역이 없으신가 봐요. 얼굴이 더 새빨개지셨어요.
(상대 볼 콕콕 찔렀다)
잠, 잠깐……
…치사한 건 본인도 마찬가지잖아요. 전 볼에 했는데 복수를 이렇게….
 
요셉 윈스턴:못나 보이면 뭐 어떤가요, 둘 뿐인데. 그런 모습 조차도 전부 내 것이 될 수 있는게 좋아요... 나만 알 수 있는 것이, 나만이 그걸 사랑하고 있다는 게. (부스스 웃어보였다.) 숨김 없이, 전부 보여주시면 안 될까요?
... 하핫, 물론... 저도 부끄럽긴 해요. 그러니까, 음... (붉은 빛으로 물든 피부들이 얼굴 뿐만이 아닌 몸 전체에 있는 걸 보아 제 몸은 그 감정을 솔직하게도 드러내고 있음을 증명하고 있었다. 그 사이사이에 절대 보여주고 싶지 않았던 손찌검 자국들은 더욱 적나라했고.) ... 그렇지만, 헤이든이 내치지 않았잖아요. 싫어하지 않을 거 잖아요...
그러니까, 나도 헤이든의 모든 걸 좋아하고, 사랑할 테니까... 응? (나른한 눈으로 올려다보며 원하는 대답을 보채듯 묻는다. 한 번 가지기 시작하자 끝도 없이 더 많은 걸 원하는 게... 싫어하는 그 사람 같기도 해서, 스스로 우습기도 했다.)
찾아냈던 주문도, 해야하잖아요. 그렇죠? (... 다만 지금은 그냥, 그대로 잠시만... 원하는 대로 해보기로 한 거다.) 피차 서로에게 해야하는 입장이니까, 익숙해지고 좋지 않나-... (이상한 논리 늘어놓곤 천천히 방금 전에 입맞추었던 부위에서 조금 더 위쪽인 목덜미에 다시 가볍게 입을 맞추었다.)
 
헤이든 H. 애셔:…그런 말을 해주실 때마다,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어요. 정말로 드러내도 괜찮을까, 싶다가도… 전부 보여달라고 하시는 얘길 들으면 보여주기 싫어지기도 해요. …원래 살면서 비밀 하나쯤은 가져도 된댔어요. (당연히 거짓말이다. 그런 얘기 어디서 들어본 적도 없고, 방금 지어냈다)
네에, 당연하죠. 제가 어떻게 당신을 싫어한다고 말하나요. ……저도요. 요셉 씨가 보여주시는, 아직 보여주지 않으신 부분들도… 전—부 좋아하고, 애정할 테니까요. 싫어할 거란 걱정 마세요. 내치지 않을 테니…….
(그 말 하며 상대 더 꼬옥 안았다)
아아, 네. 그렇죠. 주문……. (싫은 게 아니고 완전 잊고 있었다…)
맞, 맞죠. 어쨌든 서로가 서로한테 하는 내용이었고. 익…숙?해지면…? 나쁘진 않기야 하겠죠….
자, 잠깐…. 익숙해진다는 게 그런, 거였을 줄은…… 몰랐죠.
 
헤이든 H. 애셔:(상대 쏘아보다 저도 복수한다는 듯 상대 목덜미에 입맞췄다)
 
요셉 윈스턴:... 으음, 싫다면 억지로 다 보여주지 않아도 괜찮아요. 이건 진심이에요. (의외로 금방 고집 꺾고서 다시 부비적댄다.) 그러니까... 음, 언젠가 당신이 내게 모든 걸 맡기고 싶을 때. 그 때에 전부 보여줘도 괜찮아요. 난 기다릴 수 있고, 시간은 많으니까요. 네? (제게 어거지로 맞춰주려는 거라 생각이 들었는지 달래주는 듯 안는다. 조금, 애교 담는 느낌도 있고.)
... 사아실, 그냥... 하고 싶었어요. 있잖아요, 사랑하는 사람들끼리는 이런 걸 한다고 해서ㅡ (제 목덜미에 닿은 감촉에 크게 움찔한다. 순간적으로 상대 꼬옥 안고선 제 얼굴 안 보이게 묻어버렸다.)
... ... 으으, 자... 자꾸... (꾸욱.) 왜 자꾸 내가 밀리는 느낌이... (먼저 건든 제 쪽의 반응이 더욱 크다는 점에서 민망하기도 하고, 우습기도 해서 순간적으로 도망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 알, 았어요. 그만 할 테니까... 미안해요, 응? (말은 어른스러운 듯 하면서도 애 처럼 매달린다. 상대 꼬옥 잡고서 조금 칭얼대는 투. 몸 조금 더 일으켜서는 제 볼을 상대 볼에 맞대고 부빗거렸다.) 네에?...
 
헤이든 H. 애셔:아뇨 그렇다기보단……. (잠시 고민하듯 뜸 들였다) 음, 정말로 싫은 건 아니구요. 그냥 장난이었어요. …저는 이미 저라는 사람을 당신께 전—부 맡기고 있어요.
그래도 기다리실 수 있으시담…… 시간 들여 하나씩 보여드릴게요.
…그냥 하고 싶으셨음 솔직하게 말하셨어도 됐잖아요. 말없이 하시면 그, 좀… 놀, 놀라서.
(음, 사…랑하는 사람끼리 이런 것도 한다고……? 일단 자신이 상대를 사랑하고 있으니 얼추 맞는 말이지만… 다른 사람들도 이러나?)
우왓. …그치만 저보단 당신이 더 반응 크게 하시잖아요. 밀린다고 느끼셔도 어쩔 수 없어요.
(제 볼에 부빗대는 상대 볼 보고 새어 나오는 웃음 애써 참았다. 웃기다기보단 어른스러운 말 하면서 애처럼 매달리는 상대가 퍽 귀여워서…)
 
헤이든 H. 애셔:네에. 미안하시다고 했음 됐어요.
(그 말 하고선 상대에게 조금 기댔다)
 
요셉 윈스턴:... 에, 너무해. (삐죽...) 진짜로 아직 마음의 준비가 안 된 사람 보고 막 강요한 걸 까봐 놀랐잖아요... ...이미 전부, 맡겨주고 있는 점은 기쁘지만... 욕심 부리고 싶잖아요, 독점욕이랄까... 이미 내 것이라고 해도 말이에요, 궁금한 게 너무 많고... 알고 싶은것도 많으니까.
부끄러운 건 둘째치고, 반응 보고 싶었단 말예요... 그냥, 뭔가 어디선가 주워 듣기만 한 거지만... 왜인지 목은 민감하니까, 반응이 크게 나올거라 생각했는데. (맞는 말이라 별 수 없이 시무룩 해질 뿐이었다.)
(제게 기대는 꼴에 좋다며 눈 감고 베시시 웃는다. 그러곤 잠시 있다가...) ... 으음, 주문 빠르게 할 까요? 그으리고... ... (꼼질...)
... 그, 오늘... 은. 같이 자고 싶어요. 품에 안고서... ... 안 될까요?
 
헤이든 H. 애셔:마음의 준비도 안 됐으면 애초에 안 했겠죠. 강요라고 느낀 적은 없어요.
욕심이라, 음……. 제가 욕심 많은 사람을 그리 좋아하는 편은 아니긴 한데요….
(상대 귀에 속삭이듯 말했다) 이런 욕심이면 괜찮을 것 같기두 해요. ……그러니까 앞으로도 이렇게 욕심부려주심 안될까요?
음, 그야 그… 맞긴 한데……. 민, 민감하니까 참은 거죠. 이상한 반응 나오면 좀, 곤…란하니까.
(그러고선 상대 시선 슬 피했다)
…아. 그럴까요. 주문…은 누구부터 할까요?
 
헤이든 H. 애셔:(상대 마지막 말 듣고 눈 느리게 깜빡이며 잠시 고민했다)
그으래요. 원하신다면야. 같이 잔다고 무슨 문제 생기는 것도 아니구…….
 
요셉 윈스턴:그렇다면 다행이에요. 좀, 불안했달까... (학대는 대물림 된다고 하니까. 소중한 사람에게 그렇게까지 하고 싶지 않았다. 때문에 상대가 욕심 많은 이를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는 말에 조금 움찔 했을 지도.)
... ... 바보에요, 당신은... (참아야겠다고 생각이 들 때마다, 늘 그 생각을 흔들어 놓고... 더 욕심부리고 싶게 만들어서...) 먼저, 그래달라고 한 거에요... 그 말 물리지 마요. (그러곤 볼에 쪽, 입 맞추고 웃었다.)
... 그게, 궁금했단 말이에요. (솔직하게, 본인과 비슷한 반응을 기대했다. 물론 말로 꺼내진 않지만.) 늘 그랬듯 제 쪽에서 할까요? 헤이든이 먼저 해도 상관 없어요. ... 뭐랄까, 되게... ... 기분이 묘하달까요, 자국을 남기는 건... (다소 과한 스킨십이랄까...)
... ... 이건 좀, 민망한 욕심이지만... (안 들어주셔도 돼요, 하고 급히 덧붙이더니) ... 기왕, 할 거라면... 남길, 거라면... ... 세게, 해 주실... 래요?
ㅡ뭐랄까, 늘... 넓은 방에서 혼자만 자니까... 쓸쓸하기도 하고. 누군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 했어요. ... 그 사람이 당신이면, 좋을 거 같아서... (왠지 모를 설렘에 두근, 두근 하고 심장이 크게 뛴다.) 체온을 나누고, 호흡을 나누는... 그런 거 있잖아요. 그러면, 정말 기분 좋게 잘 잘 수 있을 것 같달까...
 
헤이든 H. 애셔:네에. 요셉 씨도 바—보예요. 성가시고, 애 같고…… 그러면서 어른스러운 말이란 말은 다 하시잖아요. (제 볼에 닿은 감각이 무엇인지 자각하고 나서야 붉어진 얼굴 상대 안 보이는 쪽으로 돌렸다) ……에. 바, 바보로 만든 건 당신이잖아요. 예상 못 하는 순간에 계속 놀라게 만들고…….
…그건 궁금하다고 말하셔도 안 돼요. 이상한 사람처럼 보이긴 싫으니까. (부끄러운 걸 넘어 수치스럽다…)
음, 그럼 이번엔 제가 먼저 할게요. ……솔직히 기분 묘하긴 해요. 자국, 남기는 일은 살면서 해볼 일 없을 거라고 생각했고….
…음, 으음……. (길게 고민한다……) 세게… 하는 건 자신이 없긴 한데, 노력해 볼게요.
뭐어… 저도 혼자보다는 다른 누군가랑 함께 있는 게 더 좋긴 하니까요. 그 누군가가 요셉 씨면 더 기쁠 것 같긴 해요.
근데 있죠, 이건 말 안 하려고 했던 건데….
 
헤이든 H. 애셔:저 아침잠 많은 편인데…… 괜찮으시겠어요? 약간 귀찮지 않으려나 해서……. (상대 귀에 대고 속삭이듯 말했다. 그러고선 고개 돌려 상대와 시선 맞추고선 눈 접으며 웃었다)
아무튼요, 주문… 과정 해볼게요.
(상대 감싸안은 손끝으로 등 톡톡, 두드렸다. 반응 구경하듯 잠시 쳐다보다 이내 상대 목덜미에 입술 대고선 이로 가능한 세게 꾸욱, 파고들었다.)
(이내 입술 떼고선 상대 목덜미에 제 얼굴 파고들었다. 상대 얼굴 보기 부끄러운 것도 제 행동이 맞았는지 잘 모르는 것도 사실이다)
근, 근데요. 세게 깨물면 아픈 거 아니에요? ……이게 맞는지 잘 모르겠네….
 
요셉 윈스턴:... 성, 성가셔요? 싫지 않다면서... (구태여 하나하나 집고 넘어간다. 그런 의미의 성가시다는 말이 아니란 것 쯤이야 알고 있다지만 괜히 투정부리고 싶어서.) 그런 모습이 좋아요... 그렇잖아요, 보통 예상치 못 한 순간엔 진짜 내면에 있는 사람이 나온다고 하는 거.
... 알겠어요. (아쉽지만 어쩔 수 없지, 하며 생각한다. 오래 있다보면 언젠간 알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불확실한 희망이나 생각한다.)
아무래도 그렇겠죠. 저도... 솔직히, 팔려가는 역할만 끝낸 뒤 목이 달아난다던지... 다시 되팔린다던가, 그리 될 줄 알았어서. (그래서 이래 될 거라곤 전혀 생각도 못 해본거였다. 어디까지나 제 존재 의의가 '물건'에서 그친다고 생각해서.)
(그러니 이런 부탁은 다소 민망할 지 언정... 그 감각으로 인해 자신이 사람이라 확신받을 수 있는 행위이면서, 사랑받고 있고, 동시에 누군가의 진정한 소유임을 확인받는 것이었다. 적어도, 내겐... 그런 것들이 꼭 필요했어.) 네에.
... 에, 으음... 괜찮, 아ㅡ, 흐읏... (왜 이런 말을 귓속말로...? 하는 생각도 잠시, 등 두드리는 감각에 작게 신음하며 상대에게 잠시간 온전히 기댔다. 아, 아프다... 확실히 이가 살결을 파고들어 강하게 압박하는 그 감각은 확실하게 아팠다.)
... 웃, 흐으... (강하게 물었으니 그걸 떼어내는 순간에 대한 자극도 꽤 있었다. 따끔거리고, 화끈거리기도 한... 그런 감각 위에 상대의 온기가 겹쳐오자 무엇인가 한껏 나른해졌다. 순간적으로 긴장하고 있었나...)
 
요셉 윈스턴:음, 으음... 솔직하게 아프긴 하지만... 제가 원했잖아요. 괜찮아요. (아무렴, 원치도 않는 흔적을 누군가가 강제로 남기는 것 보단 훨 낫다. 고통에서든, 사적 감정으로든 전부.) 솔직하게, 뭐랄까... 누군가가 처음으로, 그것도 당신이 처음으로 남기는 거라면... 그냥, 선명하게 남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 오래, 남았으면... 좋겠어서. (말하면서도 좀 부끄러워 금세 얼굴이 뜨거워졌다.)
... 당신 거라고... 확신 받은 기분이니까... (그러곤 제 목덜미에 파고든 상대의 머릿결 사랑스럽다는 듯 가볍게 입 맞춘다. 이렇게까지 사람이 욕정에 더러워 질 수 있던가... 우습기도 해. 그냥, 당신 앞에선 뭐든 보여주고 싶고, 해 주고 싶고... 해 줬으면 해서.)
... 계, 계속 부끄러운 말 해서 죄송해요, 그... (그러곤 뒤늦게 정신이 팟 들었는지 다급하게 사과한다.) ... ... 할, 할까요...?
 
헤이든 H. 애셔:성가신 면까지 좋아하니까 상관없지 않을까요? (이렇게 하나하나 짚는 것도 나 성가시다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이 좋으시다면야, 어쩔 수는 없겠네요….
……이, 이미지 상태가아…. 저 그렇게 비인도주의적인 사람처럼 소문났었나요…. 그, 그 정도는 아닌데…. (구태여 소문 신경 쓰고 산 것은 아니었으나 그 정도일 줄은 몰랐다…)
(…단순 잇자국 남기는 일이 대변해 주는 게 있기나 할까? 하기 전에도, 하고 난 후에도 영 자신에겐 의문이었다.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로도 함께 있다는 감각은 언제나 선명히 느낄 수 있지 않나?)
…이 이게 맞아요? 역시 아닌 것 같은데……. (상대 신음 듣고서야 정신줄 잡았다. 역시 너무 세게 문 거 아닌가…?)
먼저 원…하셨다고는 해도, 기, 기분이 좀…. (얼굴 뜨거워진다…) 그치만 오래 남을 수 있는 게 이런 것만 있는 건 아니잖아요. 꼭 물리적인 게 아니더라두 함께 있는 순간 담은 추억이라든가….
……이런 것 아니어도 이미 제 것이신 건 확실한걸요. (아…… 역시 부끄러운 말들밖에 나오지 않는다. 로맨스 소설에서도 하지 않을 법한 말을 하게 만드는 건 분명 당신밖에 없을 것이다…)
 
헤이든 H. 애셔:부끄러운 말만 하고 계신 건, 알고 있으셨나 보네요. (상대 몇 번 쿡쿡 찔렀다) …네에.
 
요셉 윈스턴:그리 말 해주시니까... 기, 기쁜데... ... 왜인지, 어린 애 된 것 같아요. (다만, 기분이 나쁘지 않다. 오히려 본인도 그런 점을 알고는 있는지라, 더욱 어리광 부리고 싶어진달까... 남들 앞에서 늘 경계하기만 했는데, 유독 당신 앞에서는 한없이 약해져도 괜찮을 것 같아서... 사랑이란 그런걸까, 생각한다.)
아, 음... 그으러니까...! (다급하게 도리도리.) 그... 음, 헤이든 씨만을 콕 집어서 말 한 건 아녜요...! 누, 누구든간... 어찌되었던, 팔려가는 이상 그 정도로만 쓰일거라 생각하고 있었고... 그으리고, 음... (눈 데굴데굴 굴린다.) 솔, 직히... 소문 때문에 조금 더 비관하던 것도 있었거든요. 그... 차갑고, 인간성 없는... 계약을 위한 도구로써만 쓰여지는 사람일 거라 생각했어서. ...
물, 물론... 지금은 헤이든 씨가 그런 사람이 아닌 건 잘 알아요. 정말이요, 이젠 그런 생각도 안 하고... 응... (정신없이 해명 아닌 해명을 하곤 꼬옥 안고서 몸의 힘 슬 뺐다. 확실히, 처음엔 이렇게까지 모든 것을 맡길 수 있는 사람이 될 거란 생각따위는 전혀 하지 않았었지...)
... 기왕이면, 실체하는 게 더욱 안심이 되니까... 추억도, 전부 언젠가 휘발되어 희미하게 남을 지 모르니까. (물론, 그러지 않길 바랄 뿐이지만, 그리 날아가는 기억을 쉽사리 잡을 수 있었다면 이리 매달리지도 않았다. 제게 있어 선명한 기억 중 좋았던 기억은 단 하나도 없었고, 그 기억들은 불행하게도 전혀 휘발되지 않았다. 그래서야, 내 머릿속에 가득 채워진 이것들을 전부 없앨 수 없어서...)
자국이 아니어도 물론, 행동 하나하나... 헤이든 씨가 날 애정하고, 함께하고 있다는 걸... 충분히 알 수 있지만. 이런 게 더 확실하잖아요. ... 그냥, 내 욕심이에요. 살아가면서 도구 외의 취급을 받은 적 없으니까. 이런 방식 말고 소유를 확인하는 방법 같은 건, 잘 몰라... (부빗.)
... 모를리가요, 살면서 이런 말들은 뱉어 본 적 없는걸요... 당신 만나고 처음 해보는 게 얼마나 늘어나는지, 셀 수도 없어요. (키득키득, 장난스레 웃었다.) 그 모든 경험에 있어 당신이 처음이라 다행이에요. 당신에게만, 줄 수 있는 경험이어서 좋아요... (슬 미소지었다. 미소랄것도, 정말 기뻐서 이리 자연스레 웃은 게 언젯적인지 기억도 안 날 정도다. 이것 마저 전부 당신이 다 가져간 거야.)
 
요셉 윈스턴:그리고, 그런 내 모습에 기뻐하는 당신을 보는 것도 좋고... (상대 머리 살살 넘겨 다시 목덜미에 쪽, 입 맞춘다. 장난기 가득한 행동짓거리다.) 하나부터 열 까지, 전ㅡ부 좋아요. (베시시 웃고 상대 본다.)
 
헤이든 H. 애셔:약간 어린 애처럼 구는 것도 맞지 않아요? (일단 본인은 그렇게 느꼈다… 어차피 자신도 상대 앞에선 조금 어리광 부리고 있기도 하니 별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차, 차갑고 인간성 없고 사람을 계약을 위한 도구처럼 쓰는 사람……이라고 소문났나요…. (그럼 확실히 비관적일 수밖에 없겠다마는… 하고, 작게 중얼거렸다)
…뭐어, 지금은 그렇게 생각 안 하신담 됐어요. 솔직히 저도 당신 소문만 들었을 땐 좀 더 막 나가고 성격 안 좋은 사람일 거라 생각했어서….
당연한 얘기지만 지금은 그렇게 생각 안 해요. (상대가 저 꼬옥 안자, 기분 좋게 웃으며 부빗거렸다)
그럼 추억할 수 있는 물건들도 함께 하면 되지 않을까요? 적어도 기억처럼 휘발되지는 않을 테니까요. 보고 떠올릴 수 있게요. (물론 떠올릴 수 있게 하는 매개체가 있다고 해도 계속 기억하는 일은 어렵다는 것을 안다. 그래도 아무것도 없는 것보단 뭐든 낫다고 생각해서…)
자, 자국은 좀 부끄럽잖아요. 언제 사라질지도 모르고……. 물론 확실하긴 하지만… 이런 것 말고도 다른 방식들이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이런 건 좀… 최대한 자제를…….
 
헤이든 H. 애셔:처음 해보는 것들이 늘어나는 건 저도 마찬가지네요. 지금 같은 일들은 살아가면서 해볼 거라고 생각도 못 해봤어요. (상대가 장난스레 웃자, 본인도 따라 웃었다) 네에, 저도요. 지금 같은 순간에, 이런 말을 전하는 게, 전해주는 사람이 당신이라 기뻐요.
(상대 행동에 얼굴 홧홧해진다……) 당, 당신 덕에 곤란해지는 일들도 늘어나서 기분이 좀 이상해요……. 하나부터 열까지 좋아하는 건 저도 마찬가지지만….
 
요셉 윈스턴:... 그으랬나. (알곤 있지만, 부러 모른 체 한다. 이제껏 계속 어리광 부린 것에 대해서는 아주 우습게도, 뒤늦게나마 제 나이가 나이라는 생각이 들은 탓에.) 몰라요, 당신이 다 받아주니까... 정말 애가 된 것 같기도 하고... (헤실.)
... 그, 그 정도까지는 아니었어요... ... 그으냥, 음. 좀 흉흉한 소문들이긴 했... 죠. (가족을 죽였다느니, 그랬으니까... 보이기에도 꽤 차가운 사람이었고.) 워낙 환경 탓에 그랬는지도 모르겠어요, 우리 둘은... (상대가 반응따라 자신도 기쁜듯 웃는다.) 소문은 역시 소문인가봐요. 정말, 정 반대의 사람일 줄 알았다면 그리 경계하지도 않았을텐데... ...
으음, 그럴까요... 크게 떠오르는 게 없었어서... 딱히 뭔가, 가져본 적도 없고... 뭐가 좋으려나요. (집안 사정 특성상, 무언가 사소한 사치도 부려본 적 없다. 해봤자 손찌검 자국들을 가리려고 샀던 얇고 긴 옷들 뿐이고. 만약 산다고 해도 분명 제 돈은 아닐 터다. 제 돈도 아닌데, 그리 사치를 부려도 될까... 솔직하게 말하자면 그러고 싶진 않았다.)
... 아하하, 알았어요. 부끄럽다니까 강요 안 할게요. (그저 더 탐내고 싶어하는 제 욕심 때문이었으니까. 상대가 말로라도 날 소중하게 여기고 있다 말 해준다면... 그것 만으로도 엄청나게 기쁘다. 충족된다는 감각이란 너무나도 황홀해서, 끝도 없이 탐닉하게 되는... 그런 감각이었다.)
그래요? 그것도 기뻐... (앞서 한 말과는 달리, 조금 더 짓궂게 굴고 싶었다. 속으로 꾸욱, 참아본다.) 저, 생각보다 참... 욕심 많은 사람이었나봐요. 유전이려나... 그런 사람 닮은 거 인정하고 싶진 않았는데, 이건 정말 인정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아요. (물론 제 아비란 인물은 사랑해서 본인에게 손찌검을 한 건 아니었다. 그저 제 손에 나를 두고 굴릴 수 없으니 화풀이를 한 거였지.)
... 하하, 그래도 그만 하겠다고 했으니까 그만 놀릴게요. (그저 너무 사랑해서 더 곤란한 얼굴을 보고 싶은게 끝인 하찮은 이유다. 상대가 별로 내키지 않아하는 마당에, 그런 하찮은 이유로 상대를 더 곤란하게 만들고 싶지 않았다. 그것 까지 닮아버리면 정말 제 스스로 용서할 수 없을 것 같았다.)
 
요셉 윈스턴:그럼, 할게요. (조금 전 입을 맞추었던 부분에 또 다시 가볍게 입을 맞추곤, 이로 자국이 남게, 그러나 너무 아프지 않게끔 물었다가 떼어냈다.) ... 괜찮나요?
 
헤이든 H. 애셔:…으음, 너무 다 받아주면 안 됐나? (당연하지만 가벼운 농조로 말했다)
흉흉…한 소문은 어쩔 수가 없네요. 그래도 그런 것들 믿어주지 않는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뻐요.
그러게요, 소문은 정말 소문으로만 받아들이는 게 맞나 봐요. 이런 사람일 줄 알았으면 냉랭하게 굴지도 않았을 텐데요.
……저도 딱히 생각나는 건 없는데…. 음, 지금 당장 정할 필요는 없으니까요. 시간이 없는 것두 아니고. (그리고 가능하면 상대가 좋아할 만한 것으로 하고 싶기도 했다. 멋대로 정해버리는 건 조금 그렇기도 하고…)
그리고 사는 게 아니더라도, 시간이 지나면서 물건에 쌓여가는 추억 같은 것도 있으니까요.
그래도 욕심의 방향이 다르잖아요. 그, 그리고…… 전에도 말했지만 당신 욕심 저한테만 보여주시는 거라면 솔직히 나쁘지 않다고 생각, 해서……. (물론 어떤 것이든 과욕은 좋지 않다는 것을 알지만 애정의 한 종류라면 나름대로 싫지 않았다…)
 
헤이든 H. 애셔:…그 말 믿어도 되는 거죠? 나중에 말 바꾸기 없기예요. 나중에 가서 놀리심 거짓말쟁이 취급할 거예요.네에……. 힉, 흣… (상대가 아프지 않게 물었다지만 살면서 처음 느껴보는 감각에 놀라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네, 네…. 아프다거나 하지는 않았네요….
 
요셉 윈스턴:... 더 받아줬으면 좋겠는데... (베시시...) 농담이에요, 헤이든 씨가 받아주고픈 만큼, 받아주면 돼요.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소문은 시간이 지날수록 왜곡되고, 과장되죠. 그 시간이 그닥 오래 걸리지 않아서, 금방 생겨난 소문도 과하게 부풀려지더라고요. ... 안 좋은 쪽으로. (무슨 이유에서든, 사람은 타인을 계속 험담하고, 깎아내리니까.)
(깜박... 것도 그런가? 하며 생각한다.) 그럼... 나중에 자고 일어나서 생각할까요. 조금 욕심 내자면... 착용했다는 걸 쉽게 알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서로 그걸 확인하기 편한 거. 착용에도 편하고...
그럴려나... 그럼, 오래되어도 버리기 힘들어지겠는데요... 하나하나 다 추억이 담겨 있다며 고집 부릴지도. (저도 말하고서 참 어이없다 느꼈는지 작게 웃었다.) 오래 지내다 보면... 물건만이 아니라, 이 공간 전체를 애정하게 될 지도 모르겠어요. 당신이랑 계속 같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게 되니까.
으음, 그렇긴 하지만... 다르더라도요. 똑같은 사람이 되는 것 같다고 느끼게 되는 건... 역시, 싫을 거 같달까. (씁쓸하게 웃는다. 위로였음을 알지만...) 그러엄, 그런 욕심은 나중에. 더 긴밀해지고서 하는 거로 해요. 말 했듯이, 우린 시간이 많잖아요.
(그러고는 고개 끄덕이고서 꾸욱 안았다. 느릿하게 눈 끔벅이다가, 살짝 떨어지고 볼에 쪽, 입 맞추고 상대 이마에 제 이마를 맞댔다. 그러곤 나지막히...) 내 입 안에 그대의 목숨을 취하노니, 노래를 부르며 받들어 경배하라.
 
헤이든 H. 애셔:네에, 그치만 제가 감당 못 할 것까진 안 하실 거라는 믿음이 있어서요. …그러실 거죠? (농담이라는 듯 웃어 보였다.)
부풀려지는 건…… 어쩔 수 없죠. (말해도 되는지 잠시 고민했다…) 그으래도, 일단은 전 당신 소문에 기댔던 거라, 음…. (할 말이 없어졌다…)
착용하는 거면… 액세서리 같은 거요? 착용했다는 걸 확인하기 쉬운 건 뭐가 있으려나……. (잠시 뜸…) 지금은 생각하기 귀찮으니까 역시 자고 일어나서 생각해요. (정작 이건 순 제멋대로 정해버렸다…)
아하하… 실은요. 전 물건 같은 게 없어도 당신 하나만 있으면 돼요. 그럼 버리기 힘들다고 생각될 것들도 없을 거고. (본인도 역시 좀 그런가? 싶어서 아니라면 말구요…. 하고 덧붙였다)
그래요, 그럼. 어쨌든 당신 의지 같은 게 더 중요하니까요. 어쨌든 전 어떤 모습이든 당신이면 다 좋을 것 같아요.
음, 그으…… 시전어까지 읊었으면 슬슬 나갈까요. (상대 행동에 부끄러워져 고개 푹 숙였다……)
 
요셉 윈스턴:... 에에. (어째 상대 말에는 얼굴이 홧홧해졌다. 그러고는 나가자는 말에 아, 하는 소리 내며 급하게 상대 위에 앉았던 제 몸 떨어뜨렸다.) 어, 음... 네에.
먼... ... 먼저, 옷 갈아입고 누워계셔도 돼요.
 
헤이든 H. 애셔:그, 그으럼… 먼저 일어나볼게요.
(일어나기 전 상대 얼굴 잠시 바라보고선 볼에 입 맞추고 나갔다…)
 
요셉 윈스턴:(움찔, 그러곤 얼굴 화아악 붉어지다가 마른세수 벅벅...)
(좀 있다가 몸 일으키고선, 본인도 옷 갈아입고 나간다...)
 
요셉 윈스턴:(후씹)
 
GM:아무튼 침실로 가면
헤이든은 누워... 있진 않고 창밖을 보고 있습니다.
 
요셉 윈스턴:(갸웃...) 안 자는 건가요?...
 
헤이든 H. 애셔:아, 음. 오셨어요?
그으냥… 잠이 안 오기도 하고.
먼저 자고 있는 것도 양심에 찔려서…….
 
요셉 윈스턴:아... 누워계셔도 괜찮았는데.
아침잠이 많은 게 밤잠을 잘 못 주무셔서 그런 거려나.
(싱긋... 그러고 손 잡았다.) 슬슬 누울까요?
 
헤이든 H. 애셔:그, 그거랑 이거랑 무슨 상관……. (약간 황당…)
네, 그럼 누울까요. (본인도 상대 손 잡았다)
 
요셉 윈스턴:... 늦게 주무셔서 졸리신 거 아닌가요...? (이게 아닌가...)
(잡은 손 끌어당겨 앞장서곤 제 침대에 누워 상대 쪽 바라봤다.) 아, 그리고...
편지가 하나 왔었어요, 제 아버지한테서.
 
헤이든 H. 애셔:…딱히 늦게 잔 적은 없거든요. (……아마도?)
(상대 따라 침대에 눕고선) 편지요? 무슨 내용이길래…
음, 실물이 있으시면 보여주실 수 있으세요?
일단은 직접 보는 게 더 편하기도 하고요….
 
요셉 윈스턴:음... 내용이 그닥, 좋진 않아서.
안 중요한 내용들도 많았고요...
음, 간단하게 말 하자면... 돈을 보내준다 했던 것 같은데, 그게 언제인 지.
그리고... 일주일 뒤에 파티가 열리니 참석하라고 하더라고요.
 
헤이든 H. 애셔:아하…. (적당히 개인적인 사유겠지, 하고 넘겼다)
일주일 뒤 파티라…… 음. (잠시 뜸 들였다)
가긴 가야겠네요. 어쨌든 전달해야 할 것도 있으니까.
그 부분은 콜린에게 말해둘게요.
 
요셉 윈스턴:... 엄, 괜찮으신건가요?
그러니까, 음... 결벽증...? 이라고... ... (아닌 것 같긴 한데. 그냥 밖을 나가길 꺼려하는 것 같지만)
 
헤이든 H. 애셔:으음. 괜찮…냐고 물으면 솔직히 아니긴 하지만요.
그으래도, 음. 궁금한 건 별개니까….
 
요셉 윈스턴:아하... 음, 그렇구나.
음, 아버지가... 좀 그런 성격이신 건 아실테지만.
그래도, 큰 충돌은 안 만드시는 걸 추천... 해요.
 
헤이든 H. 애셔:……음.
저 어디 가서 사고 칠 성격으로 보이나요?
 
요셉 윈스턴:... 음. 아뇨...
그냥 혹시 몰라서...
(내가칠지몰라서)
 
헤이든 H. 애셔:(실환가)
그으…렇구나.
…솔직히, 다른 사람이랑 나갈 일이 생겨서 좀 기쁘기도 해요.
5년… 만이니까요.
 
요셉 윈스턴:... ... ...
그으래요...?
... 좋, 네요.
 
헤이든 H. 애셔:……음, 기…대가 안 된다던가 하시는 건 아니죠?
혼자만 신난 거면 약간 그렇잖아요.
 
요셉 윈스턴:아, 아뇨아뇨! 그런 건 아니에요...
그냥, 음...
5년... 만에 첫 외출을 저랑 하는 게 좀... 기뻐서....?
 
헤이든 H. 애셔:…아하.
그런 거였으면 좀 더 즐거운 곳이어도 괜찮았을 텐데요.
 
요셉 윈스턴:으음, 그래도... 그래도... 그냥, 기쁜걸요.
장소는 그닥 중요치 않아요. 같이 가는 사람이 중요한거지.
 
헤이든 H. 애셔:음…. 그러시담 됐어요.
그으래도, 음. 좀 더 좋은 기억을 가질 수 있는 곳이면 더 좋았겠다, 고 생각해서요.
 
요셉 윈스턴:아하하, 그럼 지금 이 집이 그런 장소가 아닐까요...
좋은 기억도, 좋은 감정도 전부 이 집에서 얻은 거니까.
 
헤이든 H. 애셔:앞으로도 쭉 그러면 좋겠네요.
… …그야 앞으로도 쭉 이렇게 같이 지낼 테니까요.
(그 말 하고선 상대 꼬옥 안았다)
 
요셉 윈스턴:... 아하하, 그렇네요... 그랬으면 좋겠어요, 정말로...
(따라 마주안고는 품에 부빗...)
 
헤이든 H. 애셔:그럴 거예요, 분명.
…그러기로 약속했잖아요, 그렇죠?
 
요셉 윈스턴:네에, 당연하죠.
... 애초에, 날 가진 건 당신이잖아요.
내치지 않는 이상 영원히 곁에 있을게요.
 
헤이든 H. 애셔:내칠리가요.
… …같이 있어달라고 한 것도 저니까요, 도망간다거나 하지 않을게요.
 
요셉 윈스턴:으응, 고마워요. 그렇게 말 해주니까 기뻐요, 진심으로. (더 꼬옥...)
(하품...) ... 저 그, 먼저 자도 될까요...
 
헤이든 H. 애셔:네에, 슬슬 잘까요.
 
요셉 윈스턴:네에. 편히 주무셨으면 좋겠어요.
좋은 꿈 꾸길.
 
헤이든 H. 애셔:당신도요.
 
GM:그 뒤로 일주일 가량이 흘렀습니다.
드나드는 사람이 없는 이 저택은 도통 큰일이 벌어지는 일이 없고, 늘 고요함을 유지했습니다.
당신은 매일같이 반복되는 일상을 영위했죠.
아침에 일어나 저택 이곳저곳을 둘러보거나,
서재에서 조사하며 주문을 찾고, 그렇게 찾은 주문을 헤이든과 함께 하나씩 하나씩 시험해 나가는.
그리 특별할 것 없이 되풀이되는 일상은 쉽게 지루해질 수 있을 겁니다.
 
GM:하지만 당신은 근 일주일간 단 한시도 지루하다고 느끼지 못했죠.
그야… 아침부터 주문을 시험하자고 찾아온 헤이든이,
 
헤이든 H. 애셔:…있죠. 아침잠이 안 달아나면 그냥 자버려도 된다, 이런 말은 책에 안 쓰여 있어요?
 
GM:……같은, 도움 안되는 말이나 하기 때문이죠.
 
요셉 윈스턴:... ...
세수... 를, 하시는 게...
아니면 스트레칭...? (ㅠㅠ)
 
헤이든 H. 애셔:음…… (하품)
어떻게든 버텨볼게요.
 
GM:이렇듯, 헤이든과 함께 하루가 멀다 하고 주문에 나와있는 각종 방법을 시험하느라 지루할 틈이 없었죠.
그리고 이번에도 역시나 허탕인 주문이었고요.
시험이 끝나자마자 헤이든은 주머니에서 장갑을 빼서 끼고는 말합니다.
 
헤이든 H. 애셔:당신 집에서 열리는 파티는 저녁부터라고 들었어요.
그전까지는 자유롭게 보내시다가 5시에는 로비로 오시면 돼요.
…아, 그 사이에 조사도 잊지 마시고요.
그럼 이따 봬요.
 
요셉 윈스턴:음, 네에.
(저번에 못 가봤던 뒤뜰 쪽 가본다...)
 
GM:분명 아이샤가 유리 온실을 구경시켜주겠다고 한 날이 오늘이었죠.
그 약속을 떠올리고 뒤뜰로 가보면, 샛길 초입에서 당신을 기다리고 있던 아이샤와 만납니다.
그렇게 유리 온실로 향하는 길에 아이샤가 몇 번이고 당부합니다.
 
요셉 윈스턴:(뭐지...)
 
아이샤: 간절히 부탁하셔서 구경시켜 드리는 것입니다만….
주인님께 들키면 정말 사달이 날 거예요. 그러니 절대 비밀로 해주셔야 해요, 꼭이요!
 
요셉 윈스턴:네?? 네... 물론이죠.
 
온실
 
GM:냉랭한 겨울바람이 부는 바깥과 달리, 온실은 후덥지근하다고 느낄 정도로 따뜻합니다.
그 내부가 얼마나 넓고 광대한지, 자체적으로 생태계가 형성된 듯 나비와 벌이 팔랑팔랑 날아다니고,
파릇한 식물과 갖가지 색으로 스스로를 뽐내는 꽃들이 당신을 반갑게 환대합니다.
 
아이샤: 그럼 잠시 구경하고 계셔요? 저는 얼른 비료를 뿌리고 올게요.
 
요셉 윈스턴:(와...) 아, 네네...
 
GM:멀어지는 아이샤를 보내고, 당신은 눈을 현혹하는 꽃들로 시선을 돌립니다.
그렇게 약 1시간 정도 지났을까요……
 
아이샤: 요, 요셉님!! 어, 어서 이쪽으로 몸을 숨기세요!
주, 주인님께서 오셔요!
 
요셉 윈스턴:.. 에, 네??
에...!
(뭐 뭐지 일단 숨는다....)
 
GM:어느새 다급히 달려온 아이샤가 당신을 무성한 수풀 사이로 숨기면…
그 말마따나 저 멀리 끼익- 하고 열리는 온실 문이 보입니다.
그에 아이샤가 빠르게 속삭입니다.
 
아이샤: 제, 제가 주인님 시선을 끌 테니, 죄송하지만 그 사이에 온실에서 빠져나가 주세요…!
 
요셉 윈스턴:에... 에, 네...?????
(왜 왜나가야하지)
(일단 고개 끄덕;;)
 
GM:아이샤가 사색이 된 표정을 지우고 서둘러 헤이든에게 다가갑니다.
 
요셉 윈스턴:(... 뭐지 혼나려나...)
 
헤이든 H. 애셔:응? 왜 온실 문이 열려있… 아이샤?
 
아이샤: 네! 제가 먼저 들어와서 비료를 주고 있었답니다…!
 
헤이든 H. 애셔:으응, 얼추 다 뿌린 것 같네.
그럼 먼저 나가봐. 나는 좀 더 머물다 나갈 테니까, 문은 잠그지 말고.
 
요셉 윈스턴:(뭐하려나... ...)
 
아이샤: 그, 그럼 저는 먼저 나가보겠습니다!
 
요셉 윈스턴:(... 나가야하나... ...)
 
GM:꾸벅 정중히 인사한 아이샤가 당신이 숨어있는 곳을 힐끔 불안하게 쳐다보고는 아연실색한 표정을 짓습니다.
하지만 별 수 없이 온실을 먼저 나갑니다.
 
요셉 윈스턴:(미 미안합니다)
 
GM:상황을 봐서 헤이든이 다른 곳을 보고 있을 때 그때를 틈 타 나가보는 것이 좋겠네요.
어쨌든 몰래 들어왔으니까요.
 
요셉 윈스턴:(... 이유 모를 무서움이...)
 
GM:헤이든은 풍성하게 자란 어느 화단을 내려다보고 있습니다.
한참을 망부석처럼 서서 꽃만 바라보다가… 이내 손을 벌려 꽃들을 한 움큼 꺾습니다.
꽃꽂이나 꽃다발 용은 아닌 것이 확실한 모습입니다.
 
요셉 윈스턴:(음...?)
(조금 지켜본다...)
 
GM:꺾은 꽃들을 바닥에 내려놓고선, 앞선 행동을 몇 번 반복하더니 이내 멈춥니다.
음…… 체력이 부족하기라도 했나 보죠. 약간 숨찬 모습 같기도 합니다.
바닥에 놓여진 꽃들을 보려면 관찰 판정이 필요합니다.
 
요셉 윈스턴:
관찰력
기준치: 80/40/16
굴림: 13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GM:바닥에 놓여진 꽃들을 보면… 하나같이 거뭇거뭇합니다.
꼭… 죽어버린 것처럼요.
그저 시든 꽃을 솎아내고 있었던 것뿐일까요?
그의 손에 엉긴 시든 꽃들이 유독 눈에 띕니다.
 
요셉 윈스턴:....???
(방금 봤을 땐 시들어있던 거 없지 않았던가...)
 
GM:여하튼… 헤이든 모르게 온실을 나가기엔 지금이 적기인 것 같아요.
 
요셉 윈스턴:(하제발)
은밀행동
기준치: 60/30/12
굴림: 24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ㅠㅠㅠ)
 
GM:다행히 별 소음 없이 빠져나왔네요.
온실에 몰래 들어왔다는 사실을 들키면 당신에게 조금 실망해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서 저택으로 돌아가 볼까요.
 
요셉 윈스턴:(뜨아아아 죄송해요.!!!!!!!!!!)
(도망가듯나온다..........)
(아무일도없었다서재로간다.........................)
 
GM:정신없이 샛길로 빠져나와 서재로 도주하려던(…) 그때입니다.
돌연 코끝으로 썩은 내가 풍깁니다.
 
요셉 윈스턴:...?
 
GM:반사적으로 고개를 돌리면…
구정물에 흠뻑 젖은 마수가 번들거리는 노란 눈을 치뜬 채, 당신의 앞길을 가로막고 있습니다.
검디검은 흑표범을 닮은 마수가 울음소리를 냅니다.
 
요셉 윈스턴:...??????
(뭐지뭐야뭔데이거뭐냐고이거뭐야)
 
GM:뭔데 이거?
찰나 목울음을 내는가 싶더니, 당신이 미처 움직이기도 전에 날렵하게 달려듭니다.
허공으로 치켜든 발톱은 당신의 얼굴만 해 보입니다.
저것에 찢기면… 과연 목숨을 보전할 수 있을까요?
 
요셉 윈스턴:(응?????????)
(도 도망가야돼;;;;;)
 
요셉 윈스턴:
민첩
기준치: 60/30/12
굴림: 63
판정결과: 실패
(꺄아아아아아ㅏㄱ;;;;;;;;;)
 
GM:당신을 향해 휘둘러지는 발톱을 피해 몸을 비틀어보지만, 팔을 긁히고 맙니다.
 
hp 1 감소
 
요셉 윈스턴:아...!! (무섭잖아아프잖아이거뭔데)
 
GM:당신을 스쳐 지나가 매끄럽게 착지한 마수가 당신을 한 번에 죽이지 못한 것이 억울한지 으르렁거립니다.
한 번은 운 좋게 피했다지만… 다음 공격은 피하지 못 할 것 같습니다.
 
요셉 윈스턴:.......... 망할... (진짜 이렇게 죽을 줄은......)
 
GM:먹잇감의 상태를 알아차린 마수가 이빨을 전부 드러내며 주둥이를 크게 벌리고 튀어 오릅니다.
이윽고 죽음이 다가오는 그때,
 
헤이든 H. 애셔:요셉 씨!!
 
요셉 윈스턴:... 아...
 
GM:순간, 측면에서 벼락처럼 등장한 헤이든이 당신에게 달려드는 마수를 밀쳐냅니다.
무방비한 측면을 공격당한 마수가 허공에서 중심을 잃고 곧장 바닥으로 추락합니다.
 
헤이든 H. 애셔:일, 일단 이리 와요!
 
GM:빠르게 다가와 당신의 손목을 붙잡은 헤이든이 당신을 끌어안습니다.
고… 고기 방패 역할이라도 하겠단 걸까요.
그에 마수는 오히려 기분이 좋아 보입니다.
마수 입장에서야 먹잇감이 두배로 불어난 것에 불과하니까요.
침을 주룩 늘어뜨리는 마수가 입맛을 다십니다.
일단은 헤이든의 머리부터 와작 씹어삼키려는 생각인가 봅니다.
 
요셉 윈스턴:(제발, 제발...)
 
GM:이 사람, 정말 죽고 싶어서 환장하기라도 한 걸까요…
이윽고 헤이든의 어깨너머로 빠르게 달려와 하늘높이 튀어 오르는 마수가 보입니다.
 
요셉 윈스턴:(우습게도 겁에 질려 몸이 굳고, 눈을 질끈 감았다...)
(제발...)
 
GM:콰직… 쿵…!
…….
….
끔직한 소리가 한차례 지나가고, 사위는 고요해집니다.
그렇게 서서히 눈을 떠보면….
 
요셉 윈스턴:... (깜박...)
 
헤이든 H. 애셔:음… 드디어 죽었나.
 
GM:…뭐지? 둘 다 멀쩡히 살아있네요.
그의 어깨너머로 시선을 옮기면, 바닥에 처참히 뒹구는 채로 죽어있는 마수가 보입니다.
 
요셉 윈스턴:... ... ??????
헤, 헤이든... 씨...??
 
헤이든 H. 애셔:아, 그게요. 음……
그러니까 저 마수, 분명 썩은 하천을 건너서 이곳까지 침입한 걸 거예요.
그런 물에 흠뻑 젖었으니까……. 금방 죽을 것 같았거든요.
그래서 그때까지만 어떻게든 시간을 벌려고 했……죠.
 
요셉 윈스턴:어... 에... ... ... ...
... 안, 안 다치신거죠...?
 
헤이든 H. 애셔:네? 아… 네. 저야 멀쩡해요.
…당신은 괜찮나요?
 
요셉 윈스턴:다, 다행이다...
저는, 어... ... (아드레날린 때문에 좀 덜 아프다.)
팔을... 좀?
 
헤이든 H. 애셔:… …
그럼 안 괜찮은 거잖아요…….
 
요셉 윈스턴:아, 안 죽었으면 됐어요. (이 정도야 뭐...)
헤이든 씨가 괜찮아서 다행이에요, 정말로...
 
헤이든 H. 애셔:…그래도 다친 건 다친 거잖아요.
(곤란하다는 듯 이마 짚었다) 시간이 되실 때 간단한 응급처치라도 받으세요.
것보다 요셉 씨는 어쩌다 여기에…?
 
요셉 윈스턴:아, 어... 음...
그... 할 것도 없어서, 산책을 좀... 하고 싶어서요.
워낙 넓기도 하고... 그래서요.
 
헤이든 H. 애셔:그렇구나…….
(보통 산책한다고 해도 뒤뜰까지 오나?)
 
요셉 윈스턴:(... 하다보니그렇게됐습니다)
아, 아무튼요... 구해주셔서 감사했...어요.
그으래도, 막... 달려드셔서 놀랐잖아요...!!!
 
헤이든 H. 애셔:…음. 그, 그것도 맞지만…….
……그치만 제가 안 왔으면 더 위험한 상황이었잖아요…!
팔도 다치셨구….
 
요셉 윈스턴:그, 그것도 맞는... .. ... 아무튼요...!!!!!
절 챙겨주시는 건 감사하지만, 그...
본인 몸도 챙기셨으면 좋겠어요...
 
헤이든 H. 애셔:…애초에 사람이 죽기 직전이면 뛰어나갈 수밖에 없잖아요. 시간만 좀 벌면 둘 다 안전해질 수 있는 상황이었고….
제 몸 걱정해 주시는 건 감사하지만, 다친 건 본인이잖아요.
사, 사람 걱정하게 만들고선 왜 되려 본인이 걱정을…….
 
요셉 윈스턴:... ... 그... ...
... 죄송해요, 오지랖이었죠.
앞으, 로... 조심할게요.
 
헤이든 H. 애셔:……그으런 뜻은 아니었고요.
음, 그러니까….
…됐어요. 앞으로 조심한다고 하셨음 더 뭐라 안 할게요.
그래도 시간 될 때 팔은 치료받으세요. 꼭이요.
… …안 받으심 대, 대화도 안 할거니까요. (본인이 생각하기에도 좀 유치한 답변 내놓았다…)
 
요셉 윈스턴:... ...? ...
ㄴ... 네... (뭔가 속상하고억울한데웃기다...)
가, 가볼게요... 나중에 뵈어요.
 
헤이든 H. 애셔:…네에, 그럼 가보세요.
 
요셉 윈스턴:(일단 저택으로 돌아간다.........)
 
요셉 윈스턴:(짱이다)
 
서재
 
GM:서재에는 아무도 없습니다.
홀로 조용히 조사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요셉 윈스턴:... (휴진짜무서웠네)
(터벅터벅 조사한다...........)
 
요셉 윈스턴:(음)
(책을 덮는딘...)
(/회피한다)
 
GM:욕조에서 키스했는데 이마 키스가 대수인감
 
요셉 윈스턴:(라는 악플은 ㄴㄴ)
 
GM:내가 GM인데?
 
요셉 윈스턴:(놉놉안된는것은안된는것)
 
GM:황당하네
견... 견뎌
 
요셉 윈스턴:(ㅠㅠ)
 
GM:멘헤라 발현하더니 다시 찐따 됐네
 
요셉 윈스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GM:그래.
아무튼…… 이외에 더 볼 것은 없어 보입니다.
 
요셉 윈스턴:(간만에 빠르게 찾아내긴했다...)
(터벅터벅 나간다......)
(음... 침실 쪽 다시 한 번 간다...)
 
GM:여전히 굳게 잠겨있습니다.
다만 눈에 들어오는 것이라면… 문 손잡이의 열쇠 구멍 이 굉장히 특이한 모양의 구조네요.
아주 작은 열쇠로 열릴 것 같지만, 평범한 모양새의 열쇠로는 어림도 없어 보입니다.
 
요셉 윈스턴:음...
(전에 봤던 그거랑 똑같나...?)
 
GM:그러고 보니… 정원 뒷길과 헤이든의 다이어리의 열쇠 구멍과 비슷한 모양새인 것 같네요.
 
요셉 윈스턴:음... (특이한 열쇠 하나로 통일인가...)
 
GM:아무래도 그런 것 같네요.
이외에 더 볼 것은 없어 보입니다.
애초에 잠겨 있기도 하고요.
 
요셉 윈스턴:(아무래도 볼 건 없겠지....)
(다시 밖의 정원으로 향한다.)
 
GM:그냥 산책 즐긴 사람 됨
 
요셉 윈스턴:(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샹젤리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GM:미안하다고
 
요셉 윈스턴:(ㅠㅠㅠㅠㅠㅠㅠㅠㅠ)
 
GM:산책하면서 멘헤라 해결해
 
요셉 윈스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GM:헐!
정원에 볼 게 없구나
 
요셉 윈스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GM:내가미안해
아;;;
볼 거 없는 정원 걷게 했네
 
요셉 윈스턴:(멘헤라2중강화)
 
GM:시발
어떡하지
아... 모르겠다
감당은 내 자캐가 하지 내가 하지 않는다
 
요셉 윈스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저택간다)
 
로비
 
GM:시간에 맞춰 로비로 가면, 헤이든은 평소와 비슷한 얼굴을 제외한 부위를 가린 차림을 하고 있습니다.
뭐…… 그는 결벽증을 앓고 있는 사람이었으니까요.
당신의 얼굴을 본 헤이든은 기쁜 표정을 짓습니다.
 
헤이든 H. 애셔:오셨어요?
앞에 마차를 대놨으니까, 슬슬 출발할까요.
 
요셉 윈스턴:(!) 네... 가요.
 
GM:이내 헤이든과 함께 마차에 올라탑니다.
옆에 나란히 앉은 모습이 왜이리 어색한가 했더니…
이곳에 처음 올 때는 이 마차를 혼자서 타고 왔었죠.
헤이든은 굳이 굳이 다른 마차를 타고 따로 떨어져서 왔었고요.
 
요셉 윈스턴:... ... (뭐랄까 익숙한데 낯설다...)
음... 다른 마차 안 타도 괜찮나요?
 
헤이든 H. 애셔:… …에.
따, 따로 타고 싶으세요?
 
요셉 윈스턴:아 에 어 아뇨
그으냥??? 뭐랄까...
처음엔 따로? 탔... 어서???
그렇게 타야하는 건 줄 알았어요.
 
헤이든 H. 애셔:아, 음… 에. 그, 음….
그게, 음. 오가는 길이 험해서 마차가 심하게 덜컹거리는 편이라서요.
그러다 보면 예기치 못하게 서로 닿을 수도 있으니까… 그때만 해도 다른 사람이랑 닿는 건 별로 안 좋아했어서요.
지, 지금은 꽤 익숙해졌고, 괜찮아요. 정말로요.
 
요셉 윈스턴:... 아~...
(1인씩 타는 게 아니었던거구나 정말로)
 
헤이든 H. 애셔:(나그만미안하게해라)
 
요셉 윈스턴:(ㅠㅠ??)
음, 괜찮으시다니 다행이에요.
저야 음... 이런 거 타본 적이 몇 없으니까.
 
헤이든 H. 애셔:아, 그으…랬구나. (괜한 걱정 한 기분이……)
…것보다요. 아, 아까 좀 유치하게 말했던 건 사과할게요.
그러니까, 음. 뒤뜰에서 그랬던 거요. 말해놓고도 너무 유치하게 굴었던 것 같아서…….
 
요셉 윈스턴:아...? 아, 괜찮아요.
솔직히, 음... 잘못한 건 줄 알고, 좀 무서웠었는데... 그거 덕에 좀 풀린 느낌이었달까...
그래서, 음... 팔 치료도 했으니까요. 그걸로 된 거 아닐까요...?
 
헤이든 H. 애셔:…유치하게 군 걸로 풀리시면 어떡해요. 사람 민망하게시리…….
앗, 진짜요? (좀 기분 좋아졌다…) 계속 물어보면 닦달 같을까봐 말 안 꺼내고 있었는데.
 
요셉 윈스턴:(닦달..........) 음, 귀여웠어요.
잘 치료했어요. 걱정 마시고... (손 꼬옥)
 
헤이든 H. 애셔:음……? 뭔가 앞 말이 이상한데.
그래도 치료하셨담 됐어요.
 
요셉 윈스턴:(갸웃) ... 문제라도...??
 
헤이든 H. 애셔:귀엽다는 말은 좀 안 맞지 않아요…?
 
요셉 윈스턴:음... ...
(그렇다고 유치하다고 다시 직설적으로 말 할 순 없잖아요)
 
헤이든 H. 애셔:(ㅠㅠ)
…됐, 됐어요.
것보다 새벽에도 주문을 찾느라 깨어 있어서 좀 졸려서요…. 도착하면 깨워주실 수 있으세요?
 
요셉 윈스턴:아, 음... 네에. 좀 주무세요.
 
GM:긍정의 의미를 비치자 헤이든이 잠시 뒤척이더니, 이내 당신의 어깨에 고개를 기댑니다.
목 부근에 그의 얼굴이 살짝 닿습니다.
접촉이 싫었네, 어쩌네… 하던 사람 치고는 과감한 자세네요….
그러는 당신은 어떤가요. 이런 접촉이 더이상 낯설지 않고, 꽤 익숙해졌나요?
 
요셉 윈스턴:... (아마도, 전보다는 훨씬...?)
 
GM:그런가요, 어느 틈에 이런 맞닿음이 편안해진 사이가 된 건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핸드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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