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한테 영원토록 증오를 받아도 좋아,네가 그만큼 나를 생각한다면.
─────── 도입 ───────새로운 룸메이트
Stagfield School
Liar
February 09, 2026 3:10PM헤이든:이 학교 설립자, 미친놈이었던 거 알아?
February 09, 2026 3:11PM요셉 :......? (끔벅,,,)
아, 아뇨...?
February 09, 2026 3:12PMGM:소문과는 다르게 딱히 위악적인 태도는 아니었습니다.
되레 친절하기까지 한 태도로 헤이든이 말을 걸어 왔습니다.
물론 이 새끼야 그리 믿을 게 못 될 것 같지만…
모두 판에 박힌 듯 고루하기 짝이 없는 스태그필드에서 유일하게 돌출된 존재인 헤이든이 당신의 룸메이트가 된 것은 고작 세 시간 전입니다.
새로운 룸메이트가 발표된 이래 모습을 드러내지 않다 당신의 짐이 모두 정리가 된 지금에야 방문을 벌컥 열더니,
반갑다, 잘 부탁한다는 인사도 없이 대뜸 꺼내는 말이란 저런 것입니다.
February 09, 2026 3:14PMGM:이 학교 설립자가 미친놈이었다고요?
처음 듣는 이야기지만, 딱히 놀랍지는 않습니다.
감옥과 흡사한 구조의 이 기숙사 학교는, 학생들을 보호한다기보다는 되레 가두기 위한 목적으로 설계된 것 같습니다.
학교의 테두리를 감싸고 있는 철창 울타리는 조금 안쪽으로 굽은 데다가 그 끄트머리가 살벌할 정도로 뾰족합니다.
남쪽 바다와 마주하고 있는 절벽 위에 자리 잡은 이 학교는 바람의 무덤입니다.
대륙에서 시작된 온갖 바람들이 소금기 묻은 살점을 떨어뜨리고 마침내 죽는 곳.
February 09, 2026 3:15PMGM:온갖 곳에서 묻혀 온 수십 갈래의 냄새가 엉키고, 매일 밤 살벌한 바람 소리가 창을 뒤흔듭니다.
바람에 실려 온 모래들은 따가운 야유처럼 학생들의 몸에 날아와 박힙니다.
이런 곳에 학교를 세운 설립자가 제대로 된 사람일 리 없잖아요. 너무나도 당연합니다.
그 질문에 아니라는 답을 주고 나서야, 헤이든의 모습이 당신의 눈에 들어옵니다.
February 09, 2026 3:16PM요셉 :
관찰력
| 기준치: |
75/37/15 |
| 굴림: |
60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끔벅...)
이불, 옷가지, 세면도구를 비롯한 어떤 물건도 챙긴 것 같지 않습니다.
대신 책 한 권을 덜렁 손에 들었을 뿐입니다. 제목은 「프나코티카」 처음 보는 책입니다.
February 09, 2026 3:17PMGM:기숙사 방을 옮기는 사람이라고는 믿기 힘들 정도로 단출합니다.
헤이든의 옷매무새는 학칙에 정면으로 도전하고 있는 듯합니다. 삐져나온 셔츠와 제대로 매지도 않은 넥타이, 곳곳에 보이는 악세서리 같은 것들.
넥타이핀은 또 어디에 버렸나요? 학칙에 따르면 언제나 착용하게 되어 있는데…….
하기사 저치의 품행이 방정치 못한 것은 하루이틀 일이 아닙니다. 학교 제일의 문제아라는 별명이 허명은 아니니까요.
아무래도 헤이든과 함께 살아갈 301호에서의 3개월이 녹록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February 09, 2026 3:18PM요셉 :... (이의제기 불가 항목이 이렇게 걸림돌이 될 줄은.)
February 09, 2026 3:20PM헤이든:(^ U ^)
February 09, 2026 3:20PM요셉 :(ㅍ"ㅍ;;;)
February 09, 2026 3:21PM헤이든:나랑 룸메이트가 된 게 영 고깝다는 표정이네.
February 09, 2026 3:22PM요셉 :... 그닥요.
평소랑... 별반 다를 것 없지 않나요?
February 09, 2026 3:23PM헤이든:평소보다 좀 더 아니꼬워 보이는 표정이야.
어쨌든 3개월 동안 같이 지내게 될 거잖아?
표정 좀 푸는 게 어떨까.
February 09, 2026 3:24PM요셉 :... (안경 살짝 빼내곤 미간 꾹꾹...) 기분탓이겠죠.
그냥... 요새 잠을 못 잤어서요. (물론 구라다.)
... 그러는 그 쪽은 꽤 기분 좋아보이시는데요.
February 09, 2026 3:26PM헤이든:그야, 당연하지.
기분 나쁠 일이랄 것도 없잖아?
새로운 룸메이트를 만났는데 누구처럼 미간 꾹꾹 누를 정도로 피곤하게 살지도 않고 말이야.
February 09, 2026 3:27PM요셉 :... (끄응, 다시 안경 고쳐 쓰고...)
마냥 편하게만 사는 누구 덕에 좀 피곤해져서요. (깜박...)
... 이해해주세요, 3개월간 붙어있어야만 하는 제 처지도.
February 09, 2026 3:32PM헤이든:네가 피곤한 게 내 행실이랑은 관련 없지 않나? (상대에게로 한 걸음 다가가며)
뭐, 됐어. 이해하려는 노력은 해볼게.
너한테 시비거는 것보단 좀 더 재밌어 보이는 걸 찾았으니까.
February 09, 2026 3:33PM요셉 :생각보다 꽤 되는, 데요. (다가오는 만큼 몸 뒤로 빼낸다...)
... 불안하게 왜 그러는 거에요?
February 09, 2026 3:49PM헤이든:나랑 거리 가까워지는 것도 별로야?
좀 서운하네.
그래도 재학 내내 얼굴 본 사이 아닌가? 앞으로도 줄곧 볼 거고.
February 09, 2026 3:50PM요셉 :... 당신은 당신 주변에 들러붙은 소문을 좀 의식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 사람이랑 엮여서 솔직히, 제가 무슨 좋은 꼴을 보겠어요...
February 09, 2026 3:55PM헤이든:누가 보면 내가 학교 제일가는 문제아 새끼인 줄 알겠네.
이미 룸메이트가 되어서 좋은 꼴 보기엔 그른 김에, 내가 아까 말한 재미있는 게 뭔지 보여줄까?
February 09, 2026 3:57PM요셉 :... (맞지 않나? 눈 가늘게 뜬다...)
... 하... (싫다고 해도 알려줄 것 같은데.) ... 뭔가요.
February 09, 2026 4:01PM헤이든:학교 학칙 제 4항 기억해?
제 4항. 기숙사 내 이성의 출입을 금지합니다. 또한, 동성 교제를 금지합니다. 라는 구절.
이 뒤에 붙은 더 재미있는 추가 조항들이 있더라고? 기숙사 사감들을 위한.
(책에 꽂아뒀던 종잇조각 꺼내서 상대에게 보여준다)
February 09, 2026 4:03PM요셉 :......?
February 09, 2026 4:04PM헤이든:기숙사 사감과 교사들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억하세요. 그것은 타락과 방종을 즐깁니다. 당신들도 그것의 제물로 선택될 수 있습니다.
그것이 있다잖아, 그것이. 우리를 감시하는 괴물이 있고, 그것이 우리를 노린다… 라는 전형적인 망상.
미친 사람이 아니면 누가 학칙에 이런 구절을 써?
February 09, 2026 4:06PM요셉 :...... (끔벅...) ... 그렇, 네요. 확실히.
... 이걸, 설립한 초대 교장 개인이 마음대로 정해놨다고 해도, 수정하지 않은 건 좀... 이상하긴 하네요.
진짜 있는 것 마냥...
February 09, 2026 4:09PM헤이든:지금이 어떤 시대인데 그런 말도 안 되는 걸 믿는 건지 모르겠어.
…아, 그래. 마침 '규칙'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우리도 앞으로의 규칙을 정해야 하지 않겠어?
February 09, 2026 4:10PM요셉 :... 네?
규칙... 이라면?
February 09, 2026 4:11PM헤이든:당연히 룸메이트 간의 규칙이지.
February 09, 2026 4:11PM요셉 :아하......
... 외람되지만, 정한다고 지키나요...?
February 09, 2026 4:13PM헤이든:… …당연하지. (구라다)
February 09, 2026 4:13PM요셉 :......(눈 가늘게 뜬다...)
... 그으래요, 뭐. 먼저 말 꺼낸 사람이니 믿을게요.
그 쪽 먼저 정하세요.
February 09, 2026 4:14PM헤이든:난 별 거 없어. 적어도 새벽 2시까지는 소란스럽게 하지 말고 꼭 잠에 들어줬으면 좋겠는데.
February 09, 2026 4:15PM요셉 :... 새벽 2시까지 깨어있는 룸메이트를 만나셨었나요...?
February 09, 2026 4:15PM헤이든:가끔 있던데.
끔찍했지.
February 09, 2026 4:15PM요셉 :음. (질끈...)
알겠어요, 그럼 저는...
같이 지내는 동안, 큰 소문 없이 조용히 지내기. 이 정도에요.
February 09, 2026 4:16PM헤이든:음… … (너무 어렵다)
좋아, 노력해볼게.
February 09, 2026 4:17PM요셉 :(노력이필요한요구사항이아니라고.) ... 네.
February 09, 2026 4:19PMGM:생활 규칙…? 을 정하며 대화하다 보면, 헤이든은 들고 있던 책을 기숙사 창문 바깥으로 집어 던집니다.
책에는「신곡」이라는 제목이 쓰여 있습니다.
February 09, 2026 4:19PM요셉 :......??
저, 저기. 규칙 방금 정했는데요...?
February 09, 2026 4:20PM헤이든:응?
그치만 내 책인데 버리면 뭐 어때…
책 좀 던졌다고 이상한 소문이 나?
February 09, 2026 4:20PM요셉 :... 예............... (지끈...)
신곡은... 왜 가지고 계셨던 거에요?
February 09, 2026 4:22PM헤이든:그냥. 전에 읽으려고 사왔는데, 갑자기 읽기 싫어졌어.
February 09, 2026 4:22PMGM:뭐 이딴 놈이 다 있어… … 싶어 뒷골이 당기려던 찰나, 누군가 문을 두드립니다.
벽면에 걸린 시계는 11시 49분을 알리고 있습니다.
February 09, 2026 4:22PM요셉 :(흠칫...)
February 09, 2026 4:25PMGM:헤이든은 생각이 없는 건지 뭔지… 덜컥 문을 엽니다.
문을 열면 당신의 전 룸메이트가 초조한 얼굴로 서 있습니다.
전 룸메이트라면… 버니스네요. 스테판 버니스.
February 09, 2026 4:26PM요셉 :(휴우... 벌점인 줄 알았네.) ... 무슨 일이야, 버니스?
February 09, 2026 4:27PM스테판 버니스:저기, 혹시 내 책 못 봤어?
짐을 옮기고 보니까 사라져 있어서.
네 짐에 섞인 게 아닌가 해서 찾아왔어.
도서관에 내일까지 반납해야 하는데……
February 09, 2026 4:27PM요셉 :(음.) ... 정리할 때 보진 못 했는데. 책 제목이 뭐야?
February 09, 2026 4:28PM스테판 버니스:멕, 멕베스. 그거 우리 문학 숙제잖아. 본 적 있어?
February 09, 2026 4:29PM요셉 :아... (끔벅. 있었던가...?)
February 09, 2026 4:29PM헤이든:그 책이라면 너희 방 창틀에 올려져 있던데?
아까 그쪽에 놀러 갔다가 거기서 봤어.
자정 이후로 기숙사를 돌아다니거나 외출하는 건 금지잖아?
곧 자정이 되니까 빨리 돌아가서 확인해 보는 게 어때.
없으면 내일 찾아보고.
February 09, 2026 4:29PM요셉 :......??
나, 남의 기숙사에 왜...
February 09, 2026 4:30PM헤이든:(ㅎ.ㅎ)
February 09, 2026 4:30PM스테판 버니스:분명히 없었는데……
아, 그러고 보니까 정말 열두 시네!
……내일 찾아봐야겠다.
아, 나는 너희 방 바로 밑이야. 201호! 내일 보자, 요셉!
February 09, 2026 4:31PM요셉 :아, 어? 어어, 응.
February 09, 2026 4:33PMGM:버니스는 내일 보자는 말을 끝으로 본인의 방으로 돌아갑니다.
February 09, 2026 4:33PM헤이든:…근데 우리 문학 숙제가 있었어?
February 09, 2026 4:33PM요셉 :............ 하.....
혹시, 수업 때 주무신 건 아니죠?
February 09, 2026 4:34PM헤이든:음.
혹시 내 이미지가 그렇게 박살났어?
잠깐 까먹었을 뿐이야…
February 09, 2026 4:35PM요셉 :........... 다행이네요.
지금이라도 하세요....
February 09, 2026 4:36PM헤이든:응응. 일단 맥베스부터 빌려야겠지만.
February 09, 2026 4:36PM요셉 :...............
(지끈......)
February 09, 2026 4:37PMGM:아…… 이 새끼는 도대체 뭐하는 새끼일까?
10년은 더 늙어가는 기분이 들 때쯤, 사감 선생님이 들어와 어서 잠에 드라는 말을 남깁니다.
지금 당장 불을 끄지 않으면 벌점을 주겠다는 식으로요.
February 09, 2026 4:38PM요셉 :... (끔찍한 하루다...) 네, 감사합니다.
(방 불 탁, 끈다...)
Stagfield School
The Death Waltz
February 09, 2026 4:40PMGM:어느덧 밤이 깊습니다. 내일을 위해 이만 자야 할 시간입니다.
방을 옮기며 무거운 짐을 들어서인지 온몸이 눅진눅진 아립니다.
당신이 침대에 누워 이불을 잘 덮으면, 그때껏 창문에 기대어 서 있던 헤이든이 고개를 돌립니다.
어쩐지 웃는 낯… 이라고 생각한 순간, 방이 캄캄해집니다.
물건의 윤곽이 조금도 보이지 않았고 자신의 손도, 발도 찾을 수 없는, 한없이 확장되기만 하는 어둠이 공간을 뒤덮습니다.
분명히 학교의 정원에는 가로등도 켜져 있고, 저 밖에는 달도 떠올라 있을 텐데도.
February 09, 2026 4:42PMGM:당신의 시야에 빛은 한 줌도 들지 않습니다.
February 09, 2026 4:42PM요셉 :... (어두워..)
February 09, 2026 4:42PMGM:이 어둠은 수억 년을 존재해 왔지만 동시에 아주 갓난 것입니다. 아마도 단 하루도 나이를 먹지 않았을 겁니다. 단 한 번도 태양을 본 적이 없는데, 단 한 번도 밤을 넘긴 적이 없는데, 어찌 나이를 먹을 수가 있겠어요.
당신의 눈꺼풀 밑에서 내내 숨어 있던 어둠이 모습을 드러낸 까닭은… 아마도 당신이 잠에 빠졌기 때문일 테죠.
그래요, 당신은 잠에 든 것이 맞을 겁니다. 기이한 어둠을 보고 있는 것이 아니라. 그렇게 생각하도록 해요.
그렇게 생각하던 와중,
February 09, 2026 4:43PM요셉 :
듣기
| 기준치: |
70/35/14 |
| 굴림: |
56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머리 위에서 무엇인가가 쿵, 쿵, 하는 소리, 비명 소리, 무엇인가가 방 안에 들어오는 소리, 오도독 오도독, 부러지는 듯한, 아니, 무엇인가를 씹는 듯한 소리. 당신은 얼핏 깨어납니다. 그러더니,
February 09, 2026 4:44PM요셉 :
관찰력
| 기준치: |
75/37/15 |
| 굴림: |
38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사람의 손처럼 생긴 것을 씹어대는 어떤 괴물의 형상입니다.
February 09, 2026 4:46PM요셉 :
SAN Roll
| 기준치: |
50/25/10 |
| 굴림: |
58 |
| 판정결과: |
실패 |
(...?????)
February 09, 2026 4:47PMGM:당신이 막 정신을 차리려는 순간, 끔찍한 소리가 가까워집니다.
도무지 인간의 것이라고는 할 수 없는 손이 당신의 눈꺼풀을 가립니다.
얼음으로 만든 자같이 쏟아지는 듯 몸이 차갑고, 떨리고, 두렵습니다.
바로 앞에서 낯선 목소리가 웅웅 울립니다.
February 09, 2026 4:48PMGM:이윽고, 그것이 자장가와 비슷한 노래를 흥얼거립니다. 당신은 속절없이 잠에 빠져듭니다.
이런 것을 눈앞에 두고 자면 안 되는데도… 위험할 게 분명한데도… 졸음을 참을 수가 없어서…
몸 안에서 한기가 얇은 천처럼 사라락 퍼져나가는 감촉이 섬칫합니다.
─────── 하나 ───────모두가 고개를 끄덕이고 있습니다.
Stagfield School
Suite No.4 Anxiety
February 09, 2026 4:50PMGM:숨이 가빠오릅니다. 무거운 것이 목젖을 짓누르고 있는 듯한 고통에, 헐떡이며 눈을 뜨면… 아침입니다.
좁은 창문으로 한 줄기 햇살이 투명하게 내리치고 있고, 숲에서는 새 소리가 낭랑합니다.
간밤에 있었던 일은 꿈이었을까요?
몸속은 여전히 얼음을 품은 것처럼 차디찬데, 그것을 증명할 수 있는 흔적은 남아있지 않습니다.
헤이든은 여즉 잠에 빠져 있습니다.
February 09, 2026 4:51PM요셉 :―허윽, 헉... 허억... (흠칫...)
...??? (제 몸 살핀다... 상처라던가, 혈흔이라던가... 없는 건가?)
February 09, 2026 4:52PMGM:몸에 별다른 상흔은 없습니다. 되려 말끔한 모습입니다.
February 09, 2026 4:53PM요셉 :... 꿈... 인가? (괜히 별반 다를 거 없는 방을 두리번 거린다)
February 09, 2026 4:54PMGM:방의 모습 또한 어젯밤과 같습니다.
눈에 띄는 것…?이라곤 퍽 잠이나 처자는 헤이든 뿐입니다.
평범하기 그지없는 아침입니다.
February 09, 2026 4:54PM요셉 :... (관자놀이 꾹꾹... 꿈이겠지.)
(몇 시지? 안경 쓰고 시계 본다...)
February 09, 2026 4:56PMGM:시계를 보면 조식을 먹으러 학생 식당으로 내려가야 할 시간입니다.
February 09, 2026 4:57PM요셉 :음. (헤이든 보고... 시계보고...)
... 저기요.
February 09, 2026 4:58PM헤이든:(몸 비척…) 음… 뭐야.
무슨 일이길래 깨워?
February 09, 2026 4:58PM요셉 :조식 먹으러 가야하는 시간이라서요.
슬슬 일어나세요.
February 09, 2026 4:59PM헤이든:(시계 슬 보고) 아하…
귀찮은데……
좀만 더 누워있다 갈게, 조금만…
February 09, 2026 5:00PM요셉 :... (지끈...) 지금 안 일어나시면 저 그냥 옷 갈아입고 갈 건데요...
February 09, 2026 5:00PM헤이든:그러든가…
February 09, 2026 5:01PM요셉 :(어질.............) ... 네에.
(왜이의제기를못하지어째서........... 일단 세안부터 하고 옷 갈아입는다...)
February 09, 2026 5:02PMGM:그렇게 다시 이불 속으로 기어들어가는 헤이든을 버리고, 준비를 마친 뒤 향한 식당에는 학생들로 바글거립니다.
잠에 빠져 수프에에 얼굴을 처박고 있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아침에도 라틴어 단어장을 손에 쥐고 암기에 여념 없는 모습도 보입니다.
……그러고 보니 버니스가 보이지 않습니다.
이 시간이면 늘 식당에서 밥을 먹고 있었는데.
대신 그의 룸메이트인 게이먼이 받아 온 음식에 손도 대지 않은 채 멍하게 앉아만 있습니다.
February 09, 2026 5:04PM요셉 :...?
February 09, 2026 5:04PMGM:혼탁한 동공은 주변의 풍광을 의미 없이 반사하고 있을 뿐입니다.
주변 학생들이 그를 스쳐 지나가도 어깨 한 번 움츠리지 않고 돌처럼 굳었습니다.
외부와는 완전히 유리되어 메마르고 척박한 감옥에 영원히 수감된 듯한 모습입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February 09, 2026 5:06PM요셉 :... 으음, 저기. (톡톡...)
February 09, 2026 5:06PM게이먼:나, … 난 봤어. 봤다고…
February 09, 2026 5:06PM요셉 :...?
... 게이먼, 버니스 혹시 어디 갔는지 알아?
February 09, 2026 5:08PM게이먼:…버니스? 버니스라면 어디에 갔는지 아주 똑똑히 봤지.
다리만 남은 버니스랑 하룻밤을 새웠는데, 그걸 어떻게 몰라?
February 09, 2026 5:08PM요셉 :... 응?...
...... 미안, 무슨 소리인지, 잘...
February 09, 2026 5:08PM게이먼:어제 버니스가 빌어먹을 책을 찾으러 다닌 거 알지?
그래, 그거 바깥에 있더라.
이상하게도 누가 위에서 떨어뜨린 것처럼 나무에 그 빌어먹을 책이 걸려 있어서 버니스가 그걸 꺼내야겠다고 했어.
February 09, 2026 5:09PM요셉 :... (위에서 떨어뜨렸다...?)
February 09, 2026 5:10PM게이먼:그리고 창문 바깥으로 허리까지 상체를 전부 빼낸 버니스한테, 검은 사슴이 다가왔지.
다리만 남은 룸메이트랑 하룻밤을 새워야 했다고. 젠장할…
February 09, 2026 5:11PMGM:…그러고선 게이먼은 신경질적으로 당신에게 종이쪽지를 집어 던지더니, 새되게 웃습니다.
이내 벌떡 일어나 주변의 모든 것을 부수기 시작합니다.
그의 손에서 종이쪽지가 떨어집니다.
February 09, 2026 5:12PM요셉 :자, 잠... (말릴 세도 없이 난장판 되는 거 당황스럽게 본다...)
... (한숨... 쪽지 펼쳐본다...)
February 09, 2026 5:34PMGM:난동이 계속해 이어지자 체격 좋은 학생들이 곧 게이먼을 제압한 후, 사감들이 와 게이먼을 어디론가 데려갑니다.
February 09, 2026 5:34PMGM:종이쪽지는 어디에선가 찢어낸 듯 절단면이 고르지 않습니다.
어제 헤이든이 말한 사감 학칙이 이것인가 봅니다.
어젯밤까지만 하더라도 헤이든의 시답지 않은 농담인 줄로만 알았는데요.
심상치 않은 모습의 게이먼이 '사감용 학칙'을 손에 쥐고 있는 것을 보니 단순한 장난질은 아닐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February 09, 2026 5:37PMGM:게이먼이 부린 소동이 아침 식당을 뒤집어 두었습니다.
벌떼처럼 웅성거리는 소리 중에서, 유독 몇 마디가 당신의 이목을 잡아챕니다.
February 09, 2026 5:37PM요셉 :...?
February 09, 2026 5:37PMGM:자세히 들을 것이라면,
February 09, 2026 5:38PM요셉 :
듣기
| 기준치: |
70/35/14 |
| 굴림: |
12 |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어제 봤어? 창문 밖에 새까만 것이 휙 지나가더니, 입을 벌려서 버니스를 먹었어.”
“나도 봤어. ……버니스는 왜 교표를 착용하지 않은 거 야?”
“그래도 열두 시를 넘었으니까 소용은 없었을걸.”
February 09, 2026 5:39PMGM:…그런 대화가 들려옵니다.
February 09, 2026 5:39PM요셉 :...
February 09, 2026 5:40PMGM:얼마 지나지 않아 사감 선생님이 입구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학생들이 많아 사감 선생님께 말을 붙이기는 꽤 힘들 것 같습니다.
사감 선생님은,
February 09, 2026 5:41PM사감: 게이먼이 학업 스트레스로 인해 정신적인 건강 부분이 나빠진 것 같습니다.
선생님들의 인도 하에 안전하게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니 모쪼록 학내 면학 분위기를 흐리는 소문은 내지 않기를 바랍니다.
게이먼이 무사히 돌아오기를 기다립시다. 모두 학업에 열중하여 스태그필드의 명예를 드높입시다.
February 09, 2026 5:42PMGM:라는 둥 이야기합니다.
학업 스트레스요?
학업 스트레스로 병원에 갔다면서 저 짧은 연설의 마무리조차 게이먼의 '안녕'이 아니라 '공부하라'는 잔소리로 짓는군요.
이 세상 어떤 바보가 그런 말을 믿는다……고?
February 09, 2026 5:43PM요셉 :...... (뭔 그런 괴상한 소리가.)
February 09, 2026 5:43PMGM:그때,
기묘한 위화감이 당신을 엄습합니다.
February 09, 2026 5:43PM요셉 :(흠칫...)
February 09, 2026 5:43PMGM:주변 풍광이 눈에 들어옵니다.
차갑고 선뜩한 것이 뱀처럼 등골을 타고 기어오릅니다.
모든 학생이 똑같은 표정과 똑같은 속도로 고개를 끄덕이고 있습니다.
탁한 동공에는 자아랄 만한 총기 따위 없습니다.
February 09, 2026 5:44PM요셉 :... (뭐야, 뭔데 저거...?)
February 09, 2026 5:44PM요셉 :
정신
| 기준치: |
50/25/10 |
| 굴림: |
37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이렇게 학교에서 ‘학업 스트레스로 인한 난동’이 일어난 것이 한 두 번이 아니며,
그 때 당신도 남들과 같은 모습으로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는 것을.
February 09, 2026 5:46PMGM:……그 순간,
February 09, 2026 5:46PM헤이든:정신 차리지 그래…
February 09, 2026 5:46PMGM:누군가 당신의 어깨를 건드립니다.
과할 정도로 심장이 콩닥거립니다.
뒤를 돌아보면, 역시나 헤이든입니다.
헤이든은 경멸 서린 표정으로 학생들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February 09, 2026 5:47PM요셉 :... (흠칫... 공포감 서린 얼굴로 바라보다... 끔벅.)
February 09, 2026 5:48PMGM:음……? 그러고 보니 헤이든의 차림이 약간 다른 것 같기도 합니다.
평소와는 다르게 모범적인 교복 차림이네요.
여전히 넥타이에 백합 교표는 달지 않았지만……
일단 좀 낫긴 합니다.
February 09, 2026 5:49PM요셉 :... 헤이든...?
February 09, 2026 5:50PM헤이든:오, 그건 또 처음 보는 표정이네….
정신은 좀 차렸고?
February 09, 2026 5:50PM요셉 :... 아, 어어... 음. ...
(잘못 본 건 아닌가... 괜히 안경 고쳐쓴다.) ... 결국 일어났네요.
February 09, 2026 5:51PM헤이든:아침부터 누가 일어나라고 타박하길래 일어났어.
것보다 저 멍청이들처럼 굴고 싶지 않으면 말이야…… 나처럼 넥타이핀을 빼두고 다니는 게 좋을 걸.
February 09, 2026 5:53PM요셉 :... 네?
그, 이해가 잘...
February 09, 2026 5:54PM헤이든:말 그대로.
이 학교가 이상하다는 거 못 느꼈어?
February 09, 2026 5:55PM요셉 :...... 방금 전 까지는...?
그야, 정말 아무 문제도......
... 없는 줄, 알았으니까요...?
February 09, 2026 5:56PM헤이든:…헤, 그래?
그렇담 앞으로는 그건 빼고 다니는 게 어때…. (왼손 검지로 상대 넥타이핀 쿡 찌른다…)
February 09, 2026 5:57PM요셉 :... (망설이다가... 주변 두리번, 눈치본다.)
....... (끄응, 하는 소리 내다가 교표 넥타이에서 빼내고...)
그 쪽은, 어떻게 안 거에요...?
February 09, 2026 5:59PM헤이든:글쎄, 그건 비밀.
곧 1교시 수업 종이 칠 시간이니까, 알아보려면 수업이 끝난 이후에 해보든가.
February 09, 2026 6:00PMGM:…얼마 지나지 않아 1교시 수업을 알리는 종이 칩니다.
헤이든의 말마따나, 일단은 수업이 끝난 이후 알아보는 게 좋을 듯 합니다.
February 09, 2026 6:01PM요셉 :... 하아, 뭔... 순 제멋대로... (제 머리 긁적이다, 걸음 옮긴다...)
Stagfield School
Vincenzo Theme But Gisuk Theme
February 09, 2026 7:41PMGM:정신없이 사흘을 흘려보내고, 마침내 오늘 저녁에서야 지금까지 있었던 이상한 일에 대해서 알아볼 시간이 생겼습니다.
버니스와 게이먼에게 일어난 사건을 조사하려면…….
역시 사건이 발생한 장소인 기숙사에서 시작하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기숙사부터 돌아봐야 할 이유는 게이먼과 버니스 뿐만이 아닙니다.
분명히 공사 중이라는 4층에서, 밤마다 쿵, 쿵, 하고 돌로 바닥을 짓찧는 소리가 났거든요.
당신의 심장이 뛰는 것과 꼭 같은 박자로…….
February 09, 2026 7:42PMGM:공사를 학생들이 모두 자는 밤에 진행할 리 없습니다.
버니스와 게이먼의 기숙사 호실은 201호입니다.
당신과 헤이든의 기숙사 방은 바로 위층인 301호입니다. 원한다면 다른 친구들의 기숙사 호실을 방문해도 좋습니다.
기숙사 입구 바로 옆에는 사감실이 설치되어 있고, 두 대의 엘리베이터와 계단으로 통행합니다.
기숙사는 지하 3층부터 지상 6층까지 있으며 옥상은 출입 금지 구역입니다.
지하 1층과 2층은 기숙사 비품을 모아두는 창고입니다. 엘리베이터는 지상층만 통행합니다.
February 09, 2026 7:43PMGM:언제나 학칙을 상기하세요, 요셉.
February 09, 2026 7:43PM요셉 :... (이런 짓거리나 하게 될 줄은...)
February 09, 2026 7:44PMGM:그 전에…… 요셉, 백합 교표는 어떻게 할 것인가요?
헤이든의 말대로 교표를 차지 않았거나, 혹은 교칙을 준수해 교표를 찼나요?
February 09, 2026 7:45PM요셉 :... (딱히 착용하진 않았지만, 혹시 몰라 챙기긴 했다.)
(뭐 급히 차고 있는 척 해야 할 때도 있을 지 모르고...)
February 09, 2026 7:46PMGM:착용하지 않았더라도 혹시 모르니 챙겨두는것도 나쁘진 않겠죠.
그렇다면 어느 곳부터 갈 건가요?
February 09, 2026 7:47PM요셉 :(끔벅... 일단... 201호 쪽으로 간다.)
February 09, 2026 7:47PMGM:버니스와 게이먼의 기숙사 호실입니다.
주변에는 사람이 아무도 없습니다. 문 고리를 열면 쉽게 돌아갑니다.
내부는 평범한 2인용 기숙사입니다.
현관 바로 옆에 화장실이 있으며, 두 사람이 살기에는 조금 빠듯한 내부에는 침대와 옷장이 양쪽에 하나씩 놓여 있습니다.
February 09, 2026 7:48PM요셉 :... 이젠 아무도 안 쓰는건가?
February 09, 2026 7:48PMGM:침대 머리맡에는 간신히 사람 하나가 몸을 내밀 수 있을 정도로 좁은 창문이 있습니다.
창문 윗부분 벽에는 다른 여느 방과 마찬가지로 백합 액자가 걸려 있습니다.
201호는… 게이먼이 돌아오게 된다면 아마 혼자 쓰게 되지 않을까 싶네요.
February 09, 2026 7:49PM요셉 :.. (불안한데. 괜히 손가락 꼼질...)
February 09, 2026 7:50PMGM:201호에서 볼만한 것은
침대와 옷장,
창문 정도인 것 같습니다.
원한다면 화장실 쪽도 잠시 둘러볼 수 있습니다.
February 09, 2026 7:52PM요셉 :으음... (침대랑 옷장 먼저.)
February 09, 2026 7:52PMGM:이불이 구겨져 있고 잠옷이 널려져 있는 왼쪽 침대에 비해, 오른쪽 침대는 생활한 흔적이 전혀 남아 있지 않습니다.
왼쪽 침대나 옷장에 널려 있는 물건들은 게이먼의 것이네요.
이름이 쓰여 있고, 평소 그가 입는 옷들이 놓여 있습니다.
반대로 오른쪽 옷장은 옷 한 벌 없이 텅 비어 있습니다. 침대도 커버가 깔리지 않은 매트리스 그대로입니다.
…그 순간, 당신의 뇌리에 아주 이상한, 말도 안 되는 생각이 찾아 듭니다.
February 09, 2026 7:54PM요셉 :...?
February 09, 2026 7:54PMGM:정말 그럴 리는 없지만,
꼭…… 누군가 의도적으로 버니스의 흔적을 지워버린 것 같지 않나요?
February 09, 2026 7:54PM요셉 :......
February 09, 2026 7:54PMGM:일주일은 죽은 이의 유품을 정리하기엔 턱없이 부족한 시간인 데다가,
지난 사흘 간 이 학교를 방문한 이는 한 명도 없었습니다.
심지어 버니스의 부모님마저 찾아오지 않았어요.
자식이 사라졌는데.
February 09, 2026 7:55PM요셉 :... (사망한 이의 자리를 청소하는 건 그렇다 치겠는데...)
... 아니겠지. 못 본 거겠지. (관자놀이 꾹꾹...)
February 09, 2026 7:57PMGM:텅 비어 있는 오른쪽 침대와 옷장을 보다 보면… 자연스레 오른쪽 자리의 창문으로 눈길이 갑니다.
창틀에 무언가 묻어 있는 것 같습니다.
February 09, 2026 7:58PM요셉 :...... (보기 싫은데...)
으... (슬쩍... 본다)
February 09, 2026 7:59PMGM:창틀에 묻어 있는 것은 말라붙은 피입니다.
핏자국은 창틀 바깥으로 이어져 있습니다.
February 09, 2026 8:00PM요셉 :... (울렁... 바로 시선 뗀다.)
왜 저런 건 안 치우는 건데...! (으으으으으)
February 09, 2026 8:03PMGM:그래도 다리만 남은 버니스랑 인사는 안 해서 다행이네요.
201호에서 더 둘러볼만한 것은 없는 것 같습니다.
슬슬 나갈까요.
February 09, 2026 8:04PM요셉 :(끔찍해 더 봤다면 진짜 인사했을 거라고 급하게 나간다...)
February 09, 2026 8:04PMGM:201호를 벗어나려는 찰나…
갑자기 세상이 옆으로 기울어지는 듯합니다.
February 09, 2026 8:04PM요셉 :...?
February 09, 2026 8:05PM요셉 :
정신
| 기준치: |
50/25/10 |
| 굴림: |
38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February 09, 2026 8:05PMGM:간밤에 잠을 좀 못 자서 그런가…
좀 피곤하네요. 그뿐입니다.
February 09, 2026 8:06PM요셉 :... (후... 미간 꾸욱...)
(비틀비틀 일어나서 나간다...)
February 09, 2026 8:07PMGM:201호를 벗어나면, 다음으로 향하는 곳은 어디인가요?
February 09, 2026 8:08PM요셉 :으음. (그나마 가볼 곳은 사감실인데...)
(끄응... 교표 다시 착용한다...)
February 09, 2026 8:10PMGM:저녁 시간입니다.
사감들도 식사를 하러 갔는지 사감실 내부에는 아무도 없습니다.
어쩌다가 문 단속을 깜빡하고 간 모양으로, 문은 밀기만 하면 열립니다.
February 09, 2026 8:10PM요셉 :... (왜 인지 도둑이 된 기분인데.)
February 09, 2026 8:11PMGM:사감실의 한쪽 벽면에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온 우편물을 보관하는 선반이 자리합니다.
학생들이 편지를 보내는 등 볼일을 처리할 수 있도록 작은 책상이 벽면에 바싹 붙어 있습니다.
사감들이 쓰는 사무용 책상이 그에 마주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엿보는 것을 막기 위해서인지 칸막이가 높게 설치되어 있습니다.
볼만한 것은 사무용 책상 정도인 것 같습니다.
February 09, 2026 8:12PM요셉 :(버니스... 관련한 게 있으려나. 책상 뒤적거린다.)
February 09, 2026 8:12PMGM:사무용 책상에는 기숙사 학생 명부와 학생 관리 지침, 열쇠 뭉치 등이 있습니다.
여러가지 놓여있는 것들이 많아, 원하는 것을 쉽게 찾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February 09, 2026 8:13PM요셉 :
자료조사
| 기준치: |
70/35/14 |
| 굴림: |
5 |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뒤적...)
February 09, 2026 8:13PMGM:가장 최근의 기숙사 학생 명부를 발견합니다. 201호에는 게이먼의 이름만 적혀 있습니다.
그 밑에는 아마 버니스의 이름이 적혀 있는 것 같기는 한데, 화이트로 지워져서 알아보기 힘듭니다.
301호에는 헤이든과 당신의 이름이 정상적으로 적혀 있습니다.
반면 3개월 전의 학생 명부를 살펴보면, 301호에는 헤이든의 이름이 제대로 적혀 있는데,
…룸메이트의 이름은 또 화이트로 지워졌습니다.
또, 당신의 룸메이트 이름이 쓰이는 자리에는 '버니스'가 적혀 있습니다.
February 09, 2026 8:16PMGM:뭐, 3개월 전만 해도 당신의 룸메이트는 버니스였으니까요.
다만, 이상한 것은……
이런 식으로 지워진 이름들과 '낯선' 이름들이 한두 개가 아니라는 겁니다.
3개월을 주기로… 낯선 이름들이 지워집니다.
February 09, 2026 8:17PM요셉 :... 룸메이트가 바뀌는 게... 이런 게 원인인가?...
February 09, 2026 8:18PMGM:지워진 이름들은 또 뭐고, 버니스는 왜 그렇게 됐는지…… 하나같이 알 수 없는 것투성이입니다.
학생 관리 지침은 사용한 지 오래된 듯 일부가 찢겨 있습니다.
읽을 수 있는 조항은 세 개뿐입니다.
February 09, 2026 8:20PM요셉 :음...? (빤히...)
사감용 학생 지침 1, 2, 3항을 공개합니다.
February 09, 2026 8:23PM요셉 :...... 학생을 보호...?
February 09, 2026 8:26PMGM:뭐 이런 학칙이 다 있어…… 싶습니다.
그러고 보니 7시부터 자습 시간이었죠.
아직 시간은 조금 남았으니 301호에 가서 필요한 물건들을 챙겨오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February 09, 2026 8:28PM요셉 :... 음. (기왕 헤이든이 있으면 물어보기도 해야하고...)
(일단 나간다...)
February 09, 2026 8:29PMGM:301호로 오면… 무언가 위화감이 느껴집니다.
어젯밤에는 왜 눈치채지 못한 걸까요?
백합 액자가 걸려 있는 다른 방과는 다르게, 301호에는 헌팅 트로피가 걸려 있습니다.
좁다란 두개골에서 두 갈래로 뻗어 나온 사슴뿔은… 기형입니다.
‘정상적인’ 사슴이라면 결코 가질 수 없는 구조입니다.
과하게 자라난 뿔들은 복잡하게 얽히고 구부러졌으며 심지어는 서로 맞닿아 이어진 부분도 있습니다.
February 09, 2026 8:29PMGM:하늘을 향해 치솟은 뿔은 이상하리만치 무도해 보입니다.
그 외는 모두 다른 기숙사 방과 같습니다.
당신과 헤이든의 침대와 옷장이 각각 1인용씩 나뉘어져 있고, 머리맡에는 창문이 있습니다.
헤이든은 자리를 비운 것인지, 방에 없습니다.
February 09, 2026 8:30PM요셉 :... 바꿔뒀나...
(안 쪽 두리번...)
February 09, 2026 8:32PMGM:안쪽을 두리번 거리면… 헤이든의 침대 쪽에서 검은 액체가 담긴 유리병이 보입니다.
February 09, 2026 8:32PM요셉 :...? 뭐지. (갸웃... 빤히 본다.)
February 09, 2026 8:33PMGM:유리병을 빤히 보면, 안에 든 내용물이 단순한 액체가 아닌 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February 09, 2026 8:33PM요셉 :...?
February 09, 2026 8:34PMGM:그러니까, 설명하자면… 늪에서나 보일 것 같은 진흙 같다고 해야 할지.
뚜껑이 닫혀있음에도 불구하고, 썩어가는 나뭇잎, 진흙 속에 잠기는 새의 가느다란 뼈, 바닥을 기며 뻗어나가는 덩굴의 냄새 같은 것이 느껴집니다……
그런 것을 제외한다면 평범하기 그지없습니다.
February 09, 2026 8:36PM요셉 :... (불쾌... 한데... 병 슬쩍 들어 휘휘 젓듯이 흔들어본다.)
February 09, 2026 8:37PMGM:흔들어 본다면…… 확실히 늪에서 보이는 진흙 같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February 09, 2026 8:37PM요셉 :... (다시 내려놓는다... 이런 걸 왜...)
February 09, 2026 8:38PMGM:얘는 왜 이딴 걸……
February 09, 2026 8:38PM요셉 :(끙... 더 볼 건 없나?...)
February 09, 2026 8:40PMGM:유리병을 내려놓고 나니 그제서야 그 옆에 있던 종이쪽지가 보입니다.
February 09, 2026 8:40PM요셉 :(음...? 뭐지... 자세히 본다.)
February 09, 2026 8:40PMGM:음? 이건… 사감용 학칙 제 7항이네요.
아까 저 유리병도 그렇고, 도대체 왜 이런 걸 가지고 있는지……
February 09, 2026 8:41PM요셉 :(대체 뭘 어떻게 한 건데...?)
February 09, 2026 8:43PM요셉 :...? 지하?
February 09, 2026 8:43PMGM:무슨 놈의 학칙이 이래? 하여튼 이상한 학교입니다…
헤이든이나 이 학교나 영 제대로 되먹은 게 없습니다.
어서 문학 시간 숙제인 맥베스나 챙겨서 자습 시간에 늦지 않도록 해요.
February 09, 2026 8:45PM요셉 :... (깊게 생각하지 말자... 맥베스 챙기고 나간다...)
February 09, 2026 8:46PMGM:기숙사를 빠져나오려는 찰나, 문득 시계가 눈에 들어옵니다.
7시 5분입니다.
아…… 늦었네요.
February 09, 2026 8:46PM요셉 :... 쓰읍...
February 09, 2026 8:46PMGM:사감이 다급하게 기숙사에 들어왔다가 당신을 맞닥뜨립니다.
사감은 당신을 보자마자 한숨을 쉬며 벌점 1점을 줍니다.
앞으로는 결코 벌점을 받지 말라는 주의와 함께요.
기분 탓일까요…
평소 깐깐하기로 유명했던 이 사감은 의외로 당신을 꽤 걱정하고 있는 눈치입니다.
February 09, 2026 8:47PM요셉 :(... 왜지...?)
주의하겠습니다. 죄송해요.
February 09, 2026 8:48PMGM:사감은 7시 30분이 넘어서는 절대 학교를 돌아다녀선 안 된다는 주의와 함께, 당신을 자습실로 데려갑니다.
February 09, 2026 8:48PM요셉 :(... 사감 학칙에 있었던 것 같기도 하고.)
(모르겠다... 그냥 자습실로 간다.)
February 09, 2026 8:49PMGM:문학 다음 시간 숙제는 맥베스와 관련한 에세이를 작성하는 것이었죠.
잡념은 지우고 책이나 펼치는 게 나을 듯합니다.
February 09, 2026 8:50PM요셉 :(지우고 싶다고 지워지는 게 아니라는 게 문제지만...)
(한숨... 책 펼친다.)
Stagfield School
그녀의 세계 (문영's Theme)
February 09, 2026 8:52PMGM:별안간 바깥이 어두워집니다.
자갈이 쏟아지는 듯한 소리가 들리더니, 비가 내리고, 바람이 불고, 천둥이 치고, 번개가 꽂힙니다.
아마도 평범한 소나기예요,
곧 지나갈 겁니다.
아마도,
아마도…….
February 09, 2026 8:53PM요셉 :... (신경쓴다고 달리 무언가 바뀌는 것도 아니고.)
(다시 집중한다...)
When shall we three meet again?
In thunder, lightning, or in rain?
February 09, 2026 8:53PMGM:맥베스의 첫 대사를 읽는 순간,
당신은 무엇인가 단단히 잘못되었다는 것을 느낍니다.
정말로 맥베스가 맞나요?
당신이 맥베스라고 생각하고 읽기 때문에 맥베스처럼 읽히는 것 아닐까요?
February 09, 2026 8:53PM요셉 :......?
February 09, 2026 8:53PMGM:자, 집중하세요.
다시 한번 읽어보면,
글자가 우그러지더니 아예 다른 내용으로 변합니다.
…다시 말하느니, 물리칠 수 없는 것을 불러내지 마라.
February 09, 2026 8:54PMGM:물리칠 수 없는 것…
문득 검은 사슴 괴물의 이야기가 머릿속을 스쳐 지나갑니다.
이 수상쩍은 책을 계속 읽으면, 이 상황에 대처할 방법을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니, 확실히 그럴 수 있을 겁니다.
February 09, 2026 8:56PM요셉 :... (천둥과, 번개랑 비...)
(... 조금 더 읽어본다.)
요셉, 최대 이성치 3 차감/크툴루 신화 기능치 3 추가
February 09, 2026 9:10PM요셉 :
rolling 1d8
=
6
February 09, 2026 9:11PM(To GM): 2d6
February 09, 2026 9:13PM(To GM): 8
February 09, 2026 9:17PM요셉 :(음시발정신줄을놓는딘)
February 09, 2026 9:20PM상담 선생님:하......
어떡하면좋아
February 09, 2026 9:21PM요셉 :(요셉이도살고싶지가않어...)
February 09, 2026 9:23PM상담 선생님:상담선생님은이제부터나다
February 09, 2026 9:23PM요셉 :이런ㅆ
February 09, 2026 9:25PM상담 선생님:
정신분석
| 기준치: |
90/45/18 |
| 굴림: |
81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February 09, 2026 9:25PM요셉 :
rolling 1d3
=
1
February 09, 2026 9:26PM상담 선생님:?
음~
음음~
February 09, 2026 9:26PM요셉 :(ㅆㅃ많은일이)
February 09, 2026 9:26PM요셉 :
rolling 1d3
=
2
February 09, 2026 9:27PM상담 선생님:그렇지~ 휴~
다행~
February 09, 2026 9:27PM요셉 :(나나나나나나~~~~)
February 09, 2026 9:27PM상담 선생님:자 이성 회복하면 이런 일은 없었던 거예요
February 09, 2026 9:27PM요셉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둘 ───────검은 사슴 괴물
Stagfield School
Deep in Thought
February 09, 2026 9:30PMGM:마지막으로 또렷한 기억은 쏟아지는 소나기 소리를 들으며 <맥베스>,
아니지, <프나코티카>를 읽던 것이었습니다.
정리되지 않은 머리카락이나 셔츠 따위가 그때로부터 얼마나 긴 시간이 흘렀는지를 암시합니다.
스산한 바람이 창문을 뒤흔듭니다.
지난 몇 주, 혹은 며칠, 혹은 몇 시간 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제대로 기억나지 않습니다.
밤이 되면 예의 4층에서는 쿵, 쿵, 하는 소리가 불길하게 울렸고,
February 09, 2026 9:34PMGM:미친 듯이 책을 읽어내리다 까무러칠 때면 누군가 제 옆에 서서 군침을 다시던 것만 같습니다.
불길한 기억 틈에 헤이든의 목소리가 끼어들어 있습니다.
February 09, 2026 9:36PM요셉 :...?
February 09, 2026 9:37PMGM:밥은 먹어가면서 하는 게 어떻냐던가, 수업인데 가지 않느냐는 등……
믿기 힘들지만, 그동안 헤이든이 당신을 살펴…?주었나 봅니다.
매 끼니마다 식사를 챙겨주고, 지나치게 잠을 자지 않으면 재웠던 기억이 분명히 남아 있습니다.
불청객처럼 어색하기 짝 없는 다정입니다.
하지만 어째서인지 헤이든이 호의를 베풀었다고는 도무지 생각되지 않습니다.
논리적인 이유를 대기는 힘듭니다.
February 09, 2026 9:38PMGM:짐승의 직감입니다.
헤이든을 볼 때마다 차가운 불이 화르륵 손끝을 태우고 있는 듯한 감각이 남습니다.
그의 친절은 가식에 불과하며, 모든 행동의 저변에는 숨겨진 음모가 있는 것만 같습니다.
그러니까, 굳이…… 굳이, 이걸 말로 설명하자면,
분명히 지난 몇 주간 당신의 행동은 정상이 아니었는데도, 헤이든은 한 번도 병원에 가라는 말을 꺼내지 않았어요.
오히려 외출일에 은근히 당신이 기숙사에 남을 것을 권유하기도 했었지요.
February 09, 2026 9:38PMGM:이상하게도 당신의 위험한 연구를 부추기고 있다는 인상이 남습니다.
그저 착각에 불과하겠지만……, 머리를 흔들어도 그 '착각'은 떨어나가지 않습니다.
그래도 몇 주간의 연구가 영 무의미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꽤 도움이 될만한 정보를 얻었거든요.
누가 이런 책을 가져다 둔 것인지는 모르지만, 이전 주인은 제법 이해에 도움이 될만한 정보를 옆에 필기해 두었습니다.
이를테면 선행 연구를 완벽하게 수행한 셈이죠.
덕분에 당신은 상대적으로 쉽게 책의 내용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February 09, 2026 9:39PMGM: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용이 난해한 데다가 중구난방으로 쓰여 책의 대부분은 여전히 미지의 영역으로 남아 있습니다.
이 책의 다른 내용을 살피려면 지금보다 배는 시간이 더 소요될 것이고, 그동안 학교는 또 다른 학생들을 잡아먹고 모르는 척하겠지요.
그래도 “프린의 크룩스 안사타”라는 주문은 꽤 유용하게 쓰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책에서 찾아낸 기록이 사실이라면요.
February 09, 2026 9:40PM요셉 :... (미간 꾸욱...) 하...
(그래도 아무것도 못 얻은 것 보다는 낫나...)
"프린의 크룩스 안사타" 주문 핸드아웃과 기록 핸드아웃을 공개합니다.
·· HANDOUT ··프린의 크룩스 안사타━━━━━━━━━━━━━━━━━─ 비용: 정신력 25; 이성 1d6시전 시간: 일수 다양20에서 술자의 지능의 5분의 1을 뺀 만큼의 날 동안, 술자는 의식을 거행하고 제물을 바친 다음 마법을 불어 넣는 데 필요한 만큼의 정신력과 이성을 써야 합니다.
February 09, 2026 9:48PMGM:핸드아웃을 모두 읽었다면,
February 09, 2026 9:49PM요셉 :
지능
| 기준치: |
75/37/15 |
| 굴림: |
98 |
| 판정결과: |
실패 |
(음)
(벅벅........................)
February 09, 2026 9:49PMGM:오랜만에 의자에서 일어난 김에 옷매무새나 정돈할까요.
February 09, 2026 9:50PM요셉 :(눈 비비적... 끄응, 하는 소리와 함께 기지개 키곤 옷매무새 정돈한다...)
February 09, 2026 9:51PMGM:적당히 옷매무새를 정돈하다 보면, 헤이든이 문을 열고 들어옵니다.
그는 정신을 차린 것으로 보이는 당신을 보며 꽤 반가워하며, 재미있는 것을 얻었으니 잠시 바람을 쐬러 가자고 권유합니다.
현재 시간은 오후 10시 31분으로, 자정까지는 시간이 제법 남았습니다.
February 09, 2026 9:51PM요셉 :(끔벅...) 재미있는 거라면, 어떤 거?
February 09, 2026 9:53PM헤이든:(손에 들고 있던 열쇠 보여준다)
짜잔. 옥상 열쇠.
3년 동안 학교에 다니면서 기숙사 옥상에 올라가 본 적 있어?
궁금하지 않아?
February 09, 2026 9:53PM요셉 :...... (눈 크게 뜬다. 끔벅...)
... 다음 제물이 저 또는 그 쪽이 되길 원하는 건지...?
February 09, 2026 9:56PM헤이든:그치만, 요세엡.
옥상에 올라가는 것 말고도 다른 재밌는 걸 찾기도 했는 걸.
February 09, 2026 9:57PM요셉 :... 그건 또 뭔가요...
February 09, 2026 9:58PM헤이든:(재킷에서 종이쪽지 꺼낸다)
사감용 학칙 제 10항. 여기에 벌점을 10점 이상 받은 학생이 어떻게 되는 지 나와있거든… 다음 내용이 궁금하지 않아?
February 09, 2026 9:59PM요셉 :... 그쪽, 자꾸 그런 걸 어디서 주워오는 건지.
그리고 왜, 하필 나인가요... (한숨...)
February 09, 2026 9:59PM헤이든:(서느렇게 웃는다…)
그치만 네가 아니면 안 되는 걸. 어쨌든 내 룸메이트는 너니까.
February 09, 2026 10:00PM요셉 :... (눈 꾹꾹... 그러곤 몸 일으킨다.)
빠르게 다녀오죠.
February 09, 2026 10:02PM헤이든:(상대 옷차림 살핀다)
…갈 거라면 말야, 옷은 좀 편하게 입고 가는 게 어때? 가령 넥타이핀을 뺀다던가.
February 09, 2026 10:02PM요셉 :... 아. (끔벅... 교표 다시 빼내고 주머니에 쑤셔넣는다...)
... 시간이 그리 많진 않으니까... 가죠.
─────── 셋 ───────그 아이, 내가 잊어버린.
Stagfield School
Maria Mena - Secrets
February 09, 2026 10:04PMGM:3층에서 옥상 입구까지 단박에 뛰어 올라간 헤이든은 문 앞에서 서느런 미소를 지어 보입니다.
그는 열쇠를 꺼내 옥상의 문을 엽니다.
녹이 슨 손잡이가 돌아가자 붉은 철가루가 아래로 흩날립니다.
February 09, 2026 10:05PM요셉 :(관리 전혀 안 됐잖아...)
February 09, 2026 10:05PMGM:헤이든은 먼저 옥상으로 걸어들어갑니다.
그 뒤를 따른 당신의 눈에 보이는 풍경은,
February 09, 2026 10:05PM요셉 :... (끄응...)
February 09, 2026 10:06PMGM:절벽으로 꿈틀거리며 다가오는 검은 파도들,
메마른 뼈처럼 어둠 속에서 허옇게 번뜩이는 포말들,
멀리서 달려와 이곳에서 살점을 털어내는 바람들,
군인의 경례처럼 일제히 한 손을 흔드는 잎사귀들
등을 돌린 채로 하늘을 향해 시선을 돌린 헤이든.
이상하게도, 그 모습이… 궁흉하기 짝이 없게만 느껴집니다.
February 09, 2026 10:07PM요셉 :
크툴루 신화
| 기준치: |
3/1/0 |
| 굴림: |
69 |
| 판정결과: |
실패 |
... 헤이든?
February 09, 2026 10:08PMGM:도대체 어떤 괴물이 당신을 노리고 있는 걸까요. 폭풍이 곧 불어닥칠 것만 같습니다.
…헤이든의 옆으로 나란히 서면, 그는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February 09, 2026 10:09PM요셉 :... 뭘, 하는 거에요?
February 09, 2026 10:10PM헤이든:음, 그러니까 말이야. …네가 그 이상한 책을 연구하는 동안, 나도 이 학교에 대해서 좀 알아봤거든.
사감용 학칙들 중에서 멀쩡한 게 없잖아. 가령 계속해서 언급되는 '그것' 같은 거.
February 09, 2026 10:11PM요셉 :그렇죠. 뭔가 알아낸 건가요?
February 09, 2026 10:12PM헤이든:게이먼 기억해? 네가 이상한 연구에 전념하는 동안 게이먼이 돌아왔어.
다만… 걔를 포함해서 아무도 버니스에 대해서 기억을 못 해.
February 09, 2026 10:13PM요셉 :...... 기억 조작... 들어본 것 같아요.
공사로 출입을 막아둔 곳에 들어간 경우에, 그 학생은 누구인지 잊어버릴 거라고...
February 09, 2026 10:16PM헤이든:그래, 그래서 내가 추론해서 생각해 낸 게 있어.
가령… 이 학교가 어떤 괴물에게 학생들을 바치고, 그 대가로 학교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
기왕 학교 설립하는 김에 일 년에 백명 옥스퍼드, 또 다른 백 명은 캠브릿지에 보내고 말이야.
이 학교에서 살아남으면 옥스퍼드 동문이 된다니… 우리 아버지께서는 남는 장사라고 생각하겠는데.
그리고 말야, 도서관에서 조사하면서 알게 된 게 있는데. 학교는 넥타이 핀, 즉 백합 교포를 사용해서 기억 조작 같은 걸 하는 것 같아.
February 09, 2026 10:18PM요셉 :...... 잠, 잠시만요. 갑자기 너무 많은 정보가 들어왔는데요.
(끄응...) 괴물에게 학생을... 굳이, 어째서? 그렇게나 수고스럽고 귀찮은 짓을...?
교포를 통해서 기억을 조작한다니, 그런 게 될 리가...
February 09, 2026 10:20PM헤이든:괴물한테 학생들 팔아넘기는 학굔데, 그런 것도 못 할리가.
이런 학칙을 정한 설립자면 분명 사악한 사교도 같은 거였을 게 분명해.
February 09, 2026 10:21PM요셉 :... 그래요, 그간의 추론이 다 맞았다고 쳐요...
근데, 그렇다면 왜?
이렇게까지... 기나긴 수고와 복잡함을 계속... 유지하는 이유를 모르겠어요.
단순 신앙만으로 이런 비정상적인 행위가 계속 유지된다니...
... 정신 나간 소리지만, 설립자가 아직도 살아있는 게 아닌 이상은 그런 건 현실적으로 힘들지 않을까요.
February 09, 2026 10:25PM헤이든:(으음…) 그것까진 나도 명확한 답을 못 냈어.
…아. 내일 도서관에 가보는 건 어때.
이 학교, 모든 자료를 없앤 건 아닌 것 같더라고.
설립 당시 이 지역이나 학교에 대한 정보가 조금씩 남아 있는 것 같아.
February 10, 2026 3:15PM요셉 :... 또 저한테 맡기시네요... (끄응.)
자료들이 어느 곳에 있는지는, 아시나요?
February 10, 2026 3:17PM헤이든:음… …
…
그러게?
뭐 대충 역사 관련 자료들 모아둔 곳에 있지 않을까?
February 10, 2026 3:20PM요셉 :.....................................
(모르면서맡기지말라고) ......... 네...
February 10, 2026 3:20PM헤이든:……
대답이 나오기까지 좀 걸린 것 같은데.
내가 못미더워……?
February 10, 2026 3:23PM요셉 :아뇨, 아니에요. 처음엔 좀 못 미덥긴 했는데...
지금이야 뭐... 왜 인지는 몰라도 그 쪽은 뭔가 확실하게 알고 있는 게 많은 것 같으니까요...
그냥, 여러가지로 이해가 안 되는게 많고, 그러면서도 그 쪽이랑 어울리는 것도 여간 힘든 게 아니니까요...
February 10, 2026 3:28PM헤이든:그렇구나…
내가 너한테 성가시게 굴고 있다는 말을 되게 돌려 말해주네……
February 10, 2026 3:28PM요셉 :... 예의상...
알면 좀 자제하세요...
February 10, 2026 3:33PM헤이든:그치만 받아주는 사람은 너밖에 없단 말야…
네가 8주 동안 그 이상한 책만 보는 동안 내가 계속 챙겨주기도 했잖아, 어떻게 안될까? 응? (솔직히안먹힐것같지만 최대한 불쌍한 표정)
February 10, 2026 3:34PM요셉 :... 차라리 병원에 강제 입원 시키든 하셨어야죠. (어림도 없다.)
받아주는 거야, 제가 언제 죽을 지 모르니까 불안해서.
되도록 살고 싶으니까요.
... 근데, 고작 이런 이야기 하려고 굳이 옥상 문 열은건가요?
February 10, 2026 3:38PM헤이든:…
흥. 됐어. 융통성도 없고 고지식해 빠졌네.
음……
고작 이런 이야기 하려고 굳이굳이 옥상 문 열었다고 하면 뭐라고 할 거야?
February 10, 2026 3:40PM요셉 :... 왜 기숙사에서 말 안 하고... (꾸욱...)
하... 됐어요. 그 쪽은 늘 예상 못 할 행동만 하니까.
빨리 돌아가요.
February 10, 2026 3:41PM헤이든:기숙사는 사감이 올 수도 있잖아.
옥상은 보통 잠겨있으니까 이쪽으로 왔다고 생각 안 했을 거고……
February 10, 2026 3:42PMGM:그렇게 대화를 하다 보면… 소낙비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날씨가 사납네요.
헤이든은 하늘을 올려보더니 투덜거리며 비를 피합니다.
February 10, 2026 3:43PM요셉 :... (천둥, 번개, 비...)
(눈 끔벅이다 따라가 비를 피한다...)
February 10, 2026 3:43PMGM:그를 따라 안으로 발걸음을 옮기던 당신의 눈에…
옥상에 떨어져 있는 낡은 종이조각이 들어옵니다.
아무래도 아까 문을 열 때 그 근처에 끼어 있던 것이 떨어지지기라도 한 모양입니다.
먼저 계단을 내려 간 헤이든과는 제법 거리가 있습니다.
February 10, 2026 3:44PM요셉 :응...? 어......
(빠르게 주워만 오면... 되지 않으려나?)
(일단 후다닥 주워온다...)
February 10, 2026 3:45PMGM:종이쪽지를 습득하면… 사감용 학칙 제9항입니다.
February 10, 2026 3:48PM요셉 :... (꾸욱... 주머니에 쑤셔넣고 후다닥 들어간다...)
February 10, 2026 3:49PMGM:그렇게 헤이든을 따라 방으로 내려오면, 곧 점호 시간입니다.
방으로 돌아오면, 지금까지 연구해왔던 책이 사라져 있음을 발견합니다.
상식적으로는 헤이든이 범인일 리는 없겠죠.
줄곧 함께 있었으니까요, 줄곧…
February 10, 2026 3:51PM요셉 :... (오싹...)
... 음, 헤이든 씨. 제 책들 어디 뒀는 지 아시나요?
February 10, 2026 3:52PM헤이든:책? 무슨 책?
February 10, 2026 3:52PM요셉 :제가 계속 연구했던 그 책이요.
February 10, 2026 3:53PM헤이든:아하.
그걸 내가 어떻게 알아…?
February 10, 2026 3:53PM요셉 :... 그렇겠죠... (지끈...)
사라졌어요. 방금 전엔 있었는데...
February 10, 2026 3:54PM헤이든:사감이 오기라도 했나?
그러면 분명 벌점이든 뭐든 줬을 텐데……
February 10, 2026 3:55PM요셉 :내 말이요... 아, 그리고 옥상에서...
사감용 학칙 9항을 주웠어요.
February 10, 2026 3:55PM헤이든:옥상에 별걸 다 두고 다니네…
February 10, 2026 3:56PM요셉 :그러게요. (내 말이.)
여기 적힌 내용에 따르면... 제물을 바치는 게 맞는 것 같아요.
누가 제물이 될 지는 그 괴물 같은 게 정하는 것 같고요.
February 10, 2026 3:57PM헤이든:오오…
February 10, 2026 3:57PM요셉 :3개월... 주기도 같아요.
이전엔 당신의 전 룸메이트가 제물이 되었고, 이젠 버니스 인 거죠.
February 10, 2026 3:59PM헤이든:버니스도 참 운이 없네……
남 명문대 보내는 제물이 되고.
그것이 뭐길래 3개월마다 학생을 바쳐서까지 빌빌 기는 거람.
February 10, 2026 4:00PM요셉 :정확히는 모르겠어요. 학교 숲에 맹수가 산다곤 했는데.
검은 사슴... 그런 거 일 수도 있겠네요.
결정을 따르지 않으면 이 학교의 존망 그 자체가 불투명해진다고 쓰여있어요.
February 10, 2026 4:03PM헤이든:사슴은 보통 진갈색 같은 느낌 아닌가?
털 색부터 다른 걸 보면 보통 맹수는 아닌 느낌이긴 하네…
February 10, 2026 4:04PMGM:대화를 하다 보면 자정이 됩니다.
슬슬 사감이 점호를 돌 테니, 일단은 잘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네요.
내일은 토요일이니 학교를 돌아다니며 헤이든의 말이 사실인지 알아보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February 10, 2026 4:06PM요셉 :... 일단은, 오늘은 여기까지만 하고요... 들키지 않게 일단 잡시다.
Stagfield School
Suite No.3 Passion
February 10, 2026 4:09PMGM:헤이든의 말을 곧이곧대로 믿기에는 미심쩍은 부분이 많습니다.
일단 못 미더운 인상이 한몫하긴 하지만…
적어도 그의 말이 사실인지 검증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학교의 누군가가 비밀을 감추어 두었다면, 그 장소는 도서관 혹은 교무실일 겁니다.
고작 2년 머물렀다가 대학으로 떠나는 학생들이 음모를 주도할 수 있을 리 만무할 테니까.
반대로… 헤이든이 당신이 어루꾀고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February 10, 2026 4:11PMGM:그런데… 헤이든이… 무슨 반이었더라? 동아리가 뭐였더라?
평소에 관련한 이야기를 전혀 하지 않은 탓인지 룸메이트가 된 지 3개월이 모두 흘러가는데도 기본적인 정보도 모르고 있었습니다.
교실이나 동아리실 정도를 돌아봐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February 10, 2026 4:11PM요셉 :... (너무 관심을 안 갖긴 했어...)
February 10, 2026 4:12PMGM:자, 학교를 돌아보기 전에, 당신은 학칙을 지키고 있나요?
우선 교복부터 점검해 봅시다… 마이는? 조끼는? 하의는 제대로 기장을 맞추어서 입었나요?
넥타이핀은 어떻게 할 건가요?
반지나 귀걸이 같은 것은 하고 있지 않나요?
February 10, 2026 4:13PM요셉 :... (교표 빼고는 모두 정상이다, 늘 그랬듯이.)
(안 들키기만 하면 괜찮지 않을까... 한 번 쯤은 깜박했다 해도 괜찮겠지. 착용하진 않은 체 주머니에 넣어둔다.)
February 10, 2026 4:13PMGM:지금 시간은 토요일 오후 1시로 통금 시간이나 자습 시간 또한 아닙니다…….
좋아요, 그럼 출발해봅시다.
어느 곳부터 둘러볼 건가요?
February 10, 2026 4:15PM요셉 :(도서관부터 간다...)
February 10, 2026 4:15PMGM:스태그필드 스쿨의 학생이라면 토요일 오후에 도서관에서 책을 읽을 여유 따위는 없는 것이 정상이겠지요.
골치 아픈 문학 에세이를 써야 하는 불운한 학생들을 제외하면요.
탓인지 도서관은 한산하기 짝이 없습니다.
들창으로 내리쪼이는 햇볕에 케케묵은 먼지들이 둥둥 떠다닙니다.
사서 선생님은 고개를 규칙적으로 꾸벅입니다.
데스크 앞에는 표지가 해진 대출 명부가 있습니다.
February 10, 2026 4:16PMGM:옆에 있는 흑판에는 도서 대출
연체자 목록이나 공지 사항 따위가 붙여져 있습니다.
지난 이 백 년 동안 과분할 정도로 잘 갖추어진 장서들은 책장에 빼곡하게 꽂혀 있습니다.
자그마한 벌레들이 바닥을 기어다닙니다.
February 10, 2026 4:17PM요셉 :(음... 대출 명부 쪽으로 가본다)
February 10, 2026 4:18PMGM:대출 명부를 살펴보면, 적어도 지난 육 개월 동안은 헤이든이 특정 책을 대출한 기록은 없습니다.
대신 낯선 이름 몇 개가 보입니다.
February 10, 2026 4:18PM요셉 :(음... 빤히.)
February 10, 2026 4:19PMGM:이들이 누구였는지는 잘 떠오르지 않습니다……
February 10, 2026 4:20PM요셉 :... (관자놀이 꾹꾹...)
(버니스... 버니스는 있나? 맥베스를 빌렸었으니까...)
February 10, 2026 4:20PMGM:버니스의 이름도 물론 있습니다.
February 10, 2026 4:21PM요셉 :(휴... 다 잊진 않았다.)
(더 볼 건 없나...? 없다면 연체자 목록으로...)
February 10, 2026 4:21PMGM:흑판의 연체자 목록을 살피면, 며칠 단위로 연체한 학생들도 있지만 심하게는 연 단위로 책을 반납하지 않은 학생들도 있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그들 또한 당신이 처음 보는, 모두 낯선 이름들입니다.
이 좁은 학교에 2년이나 살면 같은 학년이 아니더라도 모두 얼굴과 이름 정도는 익숙해질 법한데 말입니다.
그토록이나 오랫동안 돌아오지 않은 학생들은 같은 책을 빌렸습니다.
<맥베스>
February 10, 2026 4:22PM요셉 :......
February 10, 2026 4:22PMGM:이 이름들은… 대출 명부에 분명히 적혀 있는 이름들입니다.
이런 이름을 가진 학생들이 학교에 있었던가요?
February 10, 2026 4:23PM요셉 :... 기억에 없어.
February 10, 2026 4:23PMGM:불현, 낯설면서 익숙한 얼굴들이 뇌리에 나타납니다.
웃을 때마다 살짝 보이던 덧니, 시험 기간에 나눠주던 초콜릿, 옆구리를 찔러대며 건네던 쪽지…….
추억들의 파편을 그러모으다 보면 아주 서글프고 끔찍한 사실을 깨닫습니다.
이들은, 모두, 모두, 지나치게 가난한 집안의… 장학금을 받았고…
무엇보다, 요셉, 다들 당신과 제법 친했던 이들 아닌가요?
어떻게 이들을 모두 잊어버릴 수가 있지?
February 10, 2026 4:24PM요셉 :...... (오싹... 동시에 울렁거림 느낀다...)
(왜 몰랐지? 기억 조작? 언제...?)
February 10, 2026 4:25PMGM:지워졌던 기억들을 상기함과 동시에 오싹함이 몰려옵니다……
February 10, 2026 4:26PM요셉 :
SAN Roll
| 기준치: |
46/23/9 |
| 굴림: |
79 |
| 판정결과: |
실패 |
... (왜... 왜지... 왜 이제서야...)
February 10, 2026 4:27PMGM:왜 이제서야 그들을 기억했는지, 그 전에 왜 이들을 잊었는지……
February 10, 2026 4:28PM요셉 :(미간 꾹... 정신 차리자...)
(... 이해할 수는 없어도 그게 내 잘못은 아니니까...)
(더 볼 건 없나...)
February 10, 2026 4:29PMGM:책장에서 학교와 관련된 기록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February 10, 2026 4:29PM요셉 :(조용히 책장으로 간다...)
February 10, 2026 4:31PMGM:책장에는 끼워진 책이 많아서인지, 원하는 책을 쉽게 찾기란 힘들 것 같습니다.
February 10, 2026 4:31PM요셉 :
자료조사
| 기준치: |
70/35/14 |
| 굴림: |
80 |
| 판정결과: |
실패 |
(눈 벅벅)
February 10, 2026 4:32PMGM:시간이 조금 더 걸리긴 했지만… 책과 책 사이를 헤매던 중에 낡고 케케묵은 종이 뭉치를 엮어둔 것을 발견합니다.
적어도 몇십 년, 아니, 백 년은 이상 묵은 듯합니다. 주변의 책들은 시꺼멓게 물들어 있고…
February 10, 2026 4:34PM요셉 :(콜록... 조심조심 꺼낸다...)
February 10, 2026 4:34PMGM:조심히 펼쳐서 읽어보면, 아래와 같은 내용이 나옵니다.
·· HANDOUT ·· 학교 설립자의 기록━━━━━━━━━━━━━━━━━─ 3월 12일. 학교 부지로 꽤 괜찮은 땅을 구입했다. ■■■ 파운드. 가격이 저렴하고, 마을과 고립되어 있다. 잠자코 처박혀서 공부하기에 딱 알맞으므로 레싱 백작 부인과 같은 이들은 열광하며 가문의 말썽꾸러기들과 골칫거리들을 보낼 것이다. 암시 마법을 통해 그들을 점잖은 사교계의 인사로 개조시키는 것은 나쁘지 않은 사업으로 보인다. 한 번 소문이 나면 많은 귀족들이 만만치 않은 학비를 내고서라도 스태그필드에 아이들을 보낼 것이다. 이미 피겔 선생과 하운드로부터 긍정적인 답신을 받았다.ㅤ조직에 연락하여 더 많은 마법사를 선생으로 위장시켜 영국으로 데리고 올 생각이다. 자금을 모으면 '진정한 사업'에 돌입해야 한다. 왕가의 자식을 데려올 수만 있다면…
February 10, 2026 4:35PM요셉 :...?
(1세기 전에 무슨 일이)
·· HANDOUT ·· 학교 설립자의 기록━━━━━━━━━━━━━━━━━─ 4월 9일. 지금까지는 불안할 정도로 일이 원활하다. 하지만 불길한 조짐이 남아 있다. 공사는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나, 인부 중 지역 주민은 없다. 이 근방에서 오래 살았다던 늙은이가 와서 이 숲의 나무를 베어서는 안 된다고 충고하고 갔다.
·· HANDOUT ·· 학교 설립자의 기록━━━━━━━━━━━━━━━━━─ 4월 13일. 인부 중 하나가 숲에 소변을 보러 갔다가 급성 심장마비로 죽었다. 거울에 검은 사슴의 형체가 어른거리기 시작했다. 선생 중 하나가 '지나치게 불길해서 일을 할 수 없다'면서 자리를 떴다. 그러나 포기하기에는 이미 들인 돈이 많다. 은행에 빚까지 졌으므로 일을 진행해야 한다.
·· HANDOUT ·· 학교 설립자의 기록━━━━━━━━━━━━━━━━━─ 4월 19일. ■■■■ ■■ ■ ■ ■ ■ ■ .
·· HANDOUT ·· 학교 설립자의 기록━━━━━━━━━━━━━━━━━─ 4월 20일.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 이 오래된 숲에는 몇천 년 전부터, 아니, 어쩌면 영국이라는 나라가 건국되기 전부터 자리해 온 괴물이 있었다. 그 괴물의 모습은 부패한 지 열흘을 지난 숫사슴의 시체를 말 수백 마리가 마구 짓밟고 지나간 듯한 모습이다. 피와 진흙 냄새가 섞인 괴이한 악취가 난다. 그 괴물은 오랫동안 잠들어 있었고, 그 괴물에 대해서 서술한 옛 기록도 거의 남아 있지 않았으나 우리의 공사와 우리가 끌고 온 마법적인 힘이 괴물을 깨운 듯싶었다. 그 괴물은 아주 오래전 고향을 떠나 지구로 왔다고 말했다. 3개월마다 한 번씩 학생을 제물로 바치면, 자신의 힘을 이용해 학교를 번영시켜 주겠다고 이야기했다.
February 10, 2026 4:38PM요셉 :......?
·· HANDOUT ·· 학교 설립자의 기록━━━━━━━━━━━━━━━━━─ 4월 21일. 조직의 사람과 이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꽤 긍정적이었으나 문제는 우리가 귀족과 부르주아지들을 대상으로 일을 벌이고 있다는 점이었다. 국가의 내사가 진행되면 '사업'을 그르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자, 괴물은 물건에 암시 마법을 거는 방법을 알려주었다. 암시를 통해 학생들의 기억을 조작하면 된다는 것이다. 또한 '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을 만한 집안의 아이들'을 바치라고도 요구했다.
·· HANDOUT ·· 학교 설립자의 기록━━━━━━━━━━━━━━━━━─ 5월 21일. 나와 괴물은 오랜 상의를 거쳤다. 나는 표식을 지닌 학생은 공격하지 말아 달라고 다소 강제적으로 부탁했다. 괴물이 실수로 흘린 정보 때문에 나는 그런 괴물을 쫓아내는 앙크를 들먹이며 그와 동등한 위치에서 협상할 수 있게 된 셈이었다. 그러자 괴물은 '정해진 시간 외에, 정해진 표식을 지니지 않고, 정해진 장소에 있지 않은 모든 학생은 자신의 먹잇감이 되며, 이 '규칙'을 어긴 학생들은 3개월마다 받기로 한 인신 공양과는 별개'라고 설명했다. 대신 괴물은 학교 전체에 토트의 영창을 외워 학생들의 우수성을 담보하기로 했다.
·· HANDOUT ·· 학교 설립자의 기록━━━━━━━━━━━━━━━━━─ 5월 23일. 표식은 '백합'으로 하기로 했다. 우리는 모든 기숙사 방 안에 백합 모양의 장식을 달고, 탈부착이 가능한 넥타이핀을 교복에 포함시켰다. 교복에 자수를 넣는 안은 괴물의 다소 폭력적인 반대로 무산됐다. 조앤이 천국에 갔기를 빈다. 이번 일로, 괴물이 언제까지 우리를 내버려둘지 알 수 없어졌다. 우선은 다른 사업은 접고, 학교를 유지하면서 괴물을 제어하는 것에 최우선 목표를 둔다.ㅤ 5월 24일. 공사를 재개했다.
February 10, 2026 4:41PM요셉 :...... (이, 이게 뭐지?)
(뭔... 뭐야?)
February 10, 2026 4:43PMGM:이 기록이 정말 사실이라면…… 학교는 교칙에 언급되는 '그것'과 더 깊게 얽혀있는 것이 분명합니다.
건물을 공사할 때부터 이런 일이 있었을 줄은 몰랐지만요.
February 10, 2026 4:43PM요셉 :... 처음 목적부터 제정신이 아닌 것 같은데...
February 10, 2026 4:44PMGM:하여튼 이상하고 기괴하기 짝이 없는 학교입니다…
어디서 사라져도 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을 만한 집안의 아이들만 골라서 괴물에게 바치고……
그것에 더해 '규칙'을 어긴 학생들은 별개의 제물 취급이라니.
February 10, 2026 4:47PM요셉 :... (그렇다면 버니스는 이번 제물이 된 게 확실해. 이전 애들도 그럴 거고...)
(맥베스를 빌린 학생이 타겟이고, 곧 룸메이트가 바뀔거야. 백합 표식을 달고 있다면 살 확률이 높고...)
(... 내 방은 백합 표식이 있는 액자를 치웠지 않았나?...)
... 하아아... (더 볼 건 없는건가... 훑어본다.)
February 10, 2026 4:50PMGM:구태여 사서 선생님을 깨우지 않는 이상, 도서관에는 더 볼만한 것은 없는 것 같습니다.
다만 당신의 의심대로…… 당신과 헤이든이 쓰는 방인 301호는 백합 표식이 있는 액자 대신 다른 게 걸렸던 것 같은데…
February 10, 2026 4:52PM요셉 :사슴... 아니었나?...
February 10, 2026 4:52PMGM:……'정상적인' 사슴이라면 결코 가질 수 없는 구조를 가진 것이었죠.
과하게 자라난 뿔들은 복잡하게 얽히고 구부러졌으며 심지어는 서로 맞닿아 이어진 부분도 있는…
기괴하기 짝이 없는 헌팅 트로피가 걸려 있었죠.
February 10, 2026 4:54PM요셉 :...... (지끈...)
February 10, 2026 4:56PMGM:아무튼… 도서관에서는 더 둘러볼만한 것은 없는 것 같습니다.
February 10, 2026 4:56PM요셉 :(터벅터벅 나간다.........)
February 10, 2026 4:56PMGM:다음으로는 어디로 향하나요?
February 10, 2026 4:57PM요셉 :(교무실 쪽 조심스레 가본다...)
February 10, 2026 4:58PMGM:교무실에는 당직을 서는 선생님들 두엇만 남아 있고, 남은
책상들은 주인을 잃은 채 텅 빈 상태입니다.
주말이니 수상한 일은 아닙니다. 공교롭게도 3학년 담당 부장 선생님은 자리를 비운 상태입니다.
교무실 벽면에는 책장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February 10, 2026 5:00PM요셉 :(깜박... 3학년 부장 선생님 자리로...)
February 10, 2026 5:00PMGM:3학년 학생들의 전체 명부를 입수합니다.
A부터 차례대로 읽어 내려갑니다. 아보트, 아널드, 앤더슨……
다만 이상한 점은…… 끝까지 읽어도 이 중 기숙사 명부에서와는 다르게 헤이든의 이름은 없었습니다.
February 10, 2026 5:01PM요셉 :...?
February 10, 2026 5:02PMGM:이상한 일입니다.
기숙사 명부에는 있고 학생 명부에는 없다니.
February 11, 2026 2:34PM요셉 :(학생 취급?을 못 받?는? 건가?)
February 11, 2026 2:35PMGM:솔직히 가능성이 없어 보이는 것은 아니지만…
아무리 그래도 그건 좀
February 11, 2026 2:36PM요셉 :(음)
(좀 이상하기는 한데...)
(다른건 없나... 두리번...)
February 11, 2026 2:40PMGM:3학년 부장의 자리에서 볼 만한 것은 이게 다인 것 같습니다.
February 11, 2026 2:41PM요셉 :(조심조심 책장 쪽으로...)
February 11, 2026 2:42PMGM:연구용 교과서나
졸업 앨범 등이 꽂혀 있습니다.
February 11, 2026 2:43PM요셉 :(연구용 교과서 펼친다...)
February 11, 2026 2:45PMGM:연구용 교과서를 펼치면, 교과서라고는 볼 수 없는 제목이나 내용을 가진 책들이 여럿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교과서에 필기된 문장 중에서도 실제 교과서를 출처로 두지 않은 것들이 제법 보입니다.
…기실, 그러한 책들에 적힌 것들은 꽤 익숙한 문장과 비유들입니다.
당신이 지난 시간 홀린 것처럼 들여다보았던 문장들이니까요. 프나코티카에 나오는.
February 11, 2026 2:46PM요셉 :...?
(여기 선생님들도... 다... 다같이 미친건가)
February 11, 2026 2:47PMGM:이런 학교에서 일하는 걸 보면 확실히 제정신일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February 11, 2026 2:48PM요셉 :(이럴수가 왜 왔지 난)
February 11, 2026 2:49PMGM:연구용 교과서에서 볼만한 것은 이게 다인 것 같습니다.
February 11, 2026 2:49PM요셉 :(졸업 앨범 펼쳐본다...)
February 11, 2026 2:51PMGM:졸업 앨범은 과거로 갈 수록 화질이 흐려지거나 합니다.
자세히 알아보려면,
February 11, 2026 2:51PM요셉 :
자료조사
| 기준치: |
70/35/14 |
| 굴림: |
43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빤히...)
February 11, 2026 2:51PMGM:앨범을 살피던 중, 무려 10년 전의 앨범에서 헤이든의 얼굴을 발견합니다.
비슷한 사람이라고 착각하기에는… 쌍둥이가 아니고서야 이렇게까지 닮을 수가 없습니다.
헤이든은 드문드문 앨범에 출현합니다.
때로는 4년 전, 때로는 17년 전, 때로는 43년 전, 모두 같은 이름과 생김새로.
February 11, 2026 2:52PM요셉 :...?
(잠시만...)
(... 진짜? 아니 정말 그냥 아니겠지 하고 넘겼는데...)
February 11, 2026 2:54PMGM:당사자에게 어떻게 된 일인지 물어보는 것도 나쁘진 않겠습니다만…
물어본다고 해서 제대로 된 답을 줄지는 미지수입니다.
February 11, 2026 2:55PM요셉 :(제대로 다 알려줄 거 였다면 진즉 알려줬거나...)
(... 죽이던가 했을 것 같은데...)
February 11, 2026 2:57PMGM:조사하면 조사할 수록 의뭉스러운 점만 늘어갑니다.
책장에는 이외에 더 볼 것은 없어 보입니다.
February 11, 2026 2:58PM요셉 :(끄응... 조심히 내려놓고 책상쪽으로 향한다...)
February 11, 2026 2:58PMGM:책상에는
학생 출석부나
에세이가 널브러져 있습니다.
February 11, 2026 2:59PM요셉 :(출석부... 출석부 뒤져본다...)
February 11, 2026 2:59PMGM:학생 출석부에서, 명부에는 있지만 당신의 기억 속에는 없는 이름들을 몇 발견합니다.
그리고 그런 이름들 옆에는 하나같이 3개월 주기로 이어지는 날짜와 Ex라는 글씨가 나란히 쓰여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이 이름들… 금번 기숙사 명부에서는 지워진 이름들입니다.
하지만 3개월 전 혹은 6개월 전 기숙사 명부에는 분명히 이 이름 중 일부가 남아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3개월을 주기로 학생들이 죽어 나갔다는 뜻입니다.
죽은 이들은 학생들의 기억에서 지워버리는 식으로 학교를 운영해 온 모양입니다.
February 11, 2026 3:02PMGM:'사감용 학칙 제 1항'. 편리하기 짝 없는 조항입니다.
February 11, 2026 3:06PM요셉 :... (지끈.............)
February 11, 2026 3:07PMGM:출석부에는 더 특별한 것이 없어 보입니다.
February 11, 2026 3:07PM요셉 :(끔벅... 내려놓고 에세이 본다...)
February 11, 2026 3:09PMGM:도서관에서 보았던 설립자의 기록과 연계되는 내용인 것 같습니다.
4월 19일, 인부들이 모두 죽는 사고가 발생했고, 설립자는 당시 궁정에서 '신비한 힘을 가진 점술가' 내지는 '마법사'로 이름을 날리고 있었다는 등입니다.
그 외의 내용은 평범한 기록 뿐입니다.
February 11, 2026 3:11PM요셉 :... (1세기 전에 진짜 무슨 일이)
(내려놓고 조용히 나온다...)
February 11, 2026 3:13PMGM:교무실 밖으로 나오면… 남은 곳 중 먼저 갈만한 곳은 교실인 것 같습니다.
적어도 그가 정말로 이 학교의 학생이라면, 교실에는 분명 그가 다녔다는 흔적이 남아 있겠죠.
February 11, 2026 3:14PM요셉 :... (교실로 터벅터벅...)
February 11, 2026 3:14PMGM:12학년과 13학년을 모두 합해봤자 채 삼백 명을 넘지 않는 곳입니다.
'명문'이라는 이름을 달고 있는 학교들이란 으레 그러하지요.
전국에서 똑똑하기까지 한, 혹은 그저 똑똑할 뿐인 아이들을 조금씩 긁어모아서,
그 아이들에게 지식과 함께 저는 남다르다는 생각을 주입시키고, 자만심과 이기심을 비료로 주며 키우는 온실.
이튼은 총리와 왕자들의 이름을 내세우고, 해로 스쿨은 윈스턴 처칠을 이야기하죠.
백과사전에 업적이 수록되고, 자신과 연인의 이름을 학명으로 남기는 백인들을 동문으로 자랑하는 습성은 스태그필드도 예외는 아닙니다.
February 11, 2026 3:15PMGM:옥스퍼드, 케임브리지, 러셀 그룹, 아이비리그 외의 대학교에는 아예 학생을 보내지 않는다는 것이 자랑이며, 않겠다는 것이 스태그필드의 다짐이었습니다.
그렇게 동문의 이름을 내세워 으스대기 위해서는, 어떤 아이들이 동문의 자격을 갖출지 면밀히 기록해야 합니다.
어떤 학생이 어느 교실을 썼고, 무엇을 공부했으며, 성적을 몇 점이나 받아냈는지……
그 흔적이 분명히 남아 있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러나 이 적은 교실 중 어느 곳도 헤이든이 남긴 흔적을 간직하고 있지 않습니다.
헤이든은 어떤 수업을 들었었죠?
February 11, 2026 3:16PMGM:하나하나 곱씹다 보면, 헤이든과 당신의 수업은 2년 동안 단 하나도 겹치지 않았습니다.
대학에 가기 위해서 봐야 하는 시험과 과목이 어느 정도 정해져 있는 이 학제에서는 사실상 불가능한 일입니다.
이 학교에 처음부터 없었던 존재인 것처럼요.
교실에는 남아서 공부하는 학생들이 있습니다.
원한다면 그들과 만나서 대화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February 11, 2026 3:18PM요셉 :... (한숨... 가장 가까이에 있는 학생 톡톡...)
February 11, 2026 3:19PM학생: 응? 아, 요셉이구나. 어쩐 일이야?
February 11, 2026 3:20PM요셉 :으응. 혹시, 헤이든 알지? 걔가 듣는 수업이 뭐뭐 있는 지 알고 있어?
February 11, 2026 3:20PM학생: 응? 헤이든? 우리 학교에 그런 애가 있었나?
처음 듣는 이름인데.
February 11, 2026 3:20PM요셉 :... 으음.
아냐, 내가 이름을 헷갈린 것 같네. 미안.
바쁜데 미안. 가볼게~...
February 11, 2026 3:22PM학생: 알겠어. 너도 너무 무리하진 말고.
February 11, 2026 3:24PM요셉 :(더물어볼것도없다그냥나간다)
(아진짜회피하고싶네)
February 11, 2026 3:24PMGM:교실에는 더 둘러볼 것이 없어 보입니다.
마지막으로 남은 곳은 동아리실 뿐입니다.
February 11, 2026 3:25PM요셉 :(습후)
(음)
(교표를 어쩌지)
(그냥 극악무도한 이지선다를)
(음.................)
(그냥 가자 죽을수도있겠지만)
February 11, 2026 3:26PM요셉 :(터벅터벅터벅)
February 11, 2026 3:27PMGM:회화·조각·성악·합창·문예 창작·사격·승마……
스태그필드는 여러분에게 꼭 필요한 교양 교육을 동아리의 형태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특별한 것은 보이지 않습니다.
조소 동아리의 방문을 열면 조각상이 있고, 합창 동아리의 문을 열면 악보가 흩어지네요.
이대로 아무런 성과도 거두지 못하는 걸까요?
그리 생각하던 참에…
February 11, 2026 3:28PM요셉 :
관찰력
| 기준치: |
75/37/15 |
| 굴림: |
77 |
| 판정결과: |
실패 |
(너무충격적인일이발생)
February 11, 2026 3:36PMGM:안경을 안 닦았나 보네…
February 11, 2026 3:36PM요셉 :(음)
(안경벅벅벅벅)
February 11, 2026 3:37PMGM:안경을 닦고 다시 쓰면, 동아리실의 지하로 향하는 문에 진흙 발자국이 나 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지금까지 어째서 알아보지 못했는지 의아할 정도로 눈에 띄는 위치에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시선이 가지 않았었습니다.
February 11, 2026 3:37PM요셉 :...????
(뭔 뭐야??? 발자국 따라간다...)
Stagfield School
Arcanum
February 11, 2026 3:38PMGM:동아리실 지하로 내려가는 길, 먼지가 훅 내려앉습니다.
조금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어둠 속에서 사악하고 모독적인 광경이 이를 드러냅니다.
어떻게 묘사해야 좋을까요.
이전에 맡아본 적이 있는 냄새가 코를 들쑤십니다.
늪의 냄새. 썩어가는 나뭇잎, 진흙 속에 잠기는 새의 가느다란 뼈, 바닥을 기며 뻗어나가는 덩굴.
주변에 있는 모든 생명이란 생명은 잡아 삼키고 썩히고 부패시키는 것……….
February 11, 2026 3:39PMGM:냄새에도 소리가 있다면, 이것은 열백裂帛입니다.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에는 진흙으로 만들어진 발자국이 찍혀 있습니다.
February 11, 2026 3:39PM요셉 :... (불쾌해... 토할거같아...)
February 11, 2026 3:40PMGM:진흙은 축축합니다. 이 방의 주인이 이곳을 벗어난 지는 얼마 되지 않은 듯합니다.
발자국을 살피면, 지상과 가까운 부분은 '인간의 신발'과 흡사하지만,
아래로 내려가면 내려갈수록 짐승의 발굽 모양을 닮도록 변합니다.
지하로 완전히 내려가는 부분은 어둠에 완전히 잠겨 보이지 않습니다.
피부에 오소소 소름이 돋아납니다. 계속 해서 진행하는 일이 현명할지 모르겠습니다만,
이대로 모든 증거를 무시하고 도망치는 일도 현명하지 않기는 마찬가지입니다.
February 11, 2026 3:40PMGM:어떻게 할 건가요, 요셉?
February 11, 2026 3:41PM요셉 :...... (어차피 이미 대강 알 만큼 다 알았는데 뭐.)
(앞으로 나아간다...)
February 11, 2026 3:41PMGM:본능의 경고를 무시하고 내려가면…
February 11, 2026 3:41PMGM:캄캄한 곳입니다. 한 번도 태양을 본 적이 없는 듯한 어둠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이전, 당신의 눈을 뒤덮었던 바로 그 늙고 어린 어둠입니다.
사방에 뻗쳐 있는 적의에 피부가 베인 듯 아려옵니다.
겨냥하는 이 없이 그저 맹목적으로 뻗어나가기만 하는 그 악의는,
언젠가 본 사슴뿔과 꼭 닮았습니다……
조금 뒤에야 온몸의 감각이 깨어나기 시작합니다.
February 11, 2026 3:42PMGM:송장 옆에 몸을 뉜 듯 공기는 서늘합니다.
이 학교의 지하에는 늪이 웅크리고 있었던 겁니다.
몇백 년, 몇천 년, 혹은…
감히 영겁이라고 빗댈 만한 세월이 흐를 동안, 내내.
February 11, 2026 3:42PM요셉 :......
February 11, 2026 3:43PMGM:앞을 내다볼 수 있는 어둠 속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주변을 더듬거나, 소리를 들어 보는 것 정도인 듯 합니다.
February 11, 2026 3:44PM요셉 :... (가만히 귀를 기울인다...)
February 11, 2026 3:44PMGM:무언가 있지는 않는지 가만히 귀를 기울이다 보면……
February 11, 2026 3:44PM요셉 :
운
| 기준치: |
60/30/12 |
| 굴림: |
27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February 11, 2026 3:45PMGM:귀를 기울이다 보면, 뜨거운 것에 가열되는 듯 기포가 들끓는 소리가 들립니다.
그런 와중 발뒷꿈치에 무언가 딱딱한 것이 느껴집니다.
February 11, 2026 3:47PM요셉 :....?
(뒤... 를 돌아본다...)
February 11, 2026 3:49PMGM:뒤를 돌아봐도 딱히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다만 썩 좋은 예감은 들지 않습니다.
그것이 무엇인지는 몰라도, 우선 챙겨나가는 게 좋을 것 같다는 느낌이 몰려옵니다.
February 11, 2026 3:49PM요셉 :... (주워본다...)
February 11, 2026 3:50PMGM:기포가 들끓는 소리가 거세지는 것이 느껴집니다.
무엇인가가 스멀스멀 기어 나오는 것처럼.
있으면 있을수록 기분 나쁜 장소입니다.
그 어떤 수사도 이곳을 적확히 묘사하지는 못할 겁니다.
꺼림칙하고, 울적하고, 사위스러운 곳.
움직일 때마다 무엇인지 알지 못하는 물건들이 자꾸만 부딪히는데,
February 11, 2026 3:50PMGM:쨍그랑, 쨍그랑, 하는 소리가 들릴 때마다 으스스하고 소름이 끼칩니다.
그 소리 자체가 소름이 끼친다기 보다는, 마치 주술 의식에 갇힌 듯한 기분이 듭니다.
주술 의식?
그 단어가 마음에 걸립니다. 이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사건들을 설명하기에 그보다 더 적절한 단어는 없습니다.
February 11, 2026 3:51PM요셉 :
지능
| 기준치: |
75/37/15 |
| 굴림: |
67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February 11, 2026 3:51PMGM:이곳의 주인이 어떠한 주술을 벌이고 있다는 것은 확실합니다.
그러나… 그 주술이 무엇을 대상으로 하는지는……
'그 책' 을 찾는다면, 그 책에 나와 있지 않을까요.
February 11, 2026 3:52PM요셉 :(책???? 여기서???????)
(맥베스???)
(나어떡하라고)
February 11, 2026 3:52PMGM:우선은 서둘러 이 지하에서 나오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더 오래 있어봤자 좋을 것이 없어 보입니다.
어두워서 실내가 잘 보이지 않는 데다가, 불길한 소리까지 들립니다.
진흙 발자국을 남겨둔 이곳의 주인이 언제 돌아올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February 11, 2026 3:53PM요셉 :(으아아 도망간다 개빨리 다급하게 매우빠르게)
February 11, 2026 3:53PMGM:음습한 지하에서 나오니, 다시금 햇살이 창문 근처에서 너울집니다.
당신이 지금 손에 쥔 황금을 실로 자아내어 빚은 듯한 그 햇살은 너무나도 아름답고, 또 연약하기 그지없습니다.
지하에 똬리를 튼 그 어둠이 기어 나오면, 그리하여 그 어둠이 하루치라도 세상의 지혜와 지식을 습득한다면,
그래서 그것이 교활해진다면……
태양은 시들고 세상에는 영원한 밤이 찾아올 것입니다.
황금
February 11, 2026 3:54PMGM:그래요, 당신의 손에 쥐어져 있는 것입니다. 햇살이 닿은 순간, 찬란히 빛이 났습니다.
February 11, 2026 3:55PM요셉 :...??
February 11, 2026 3:55PMGM:순금입니다. 아주 귀한 마법 재료죠.
동시에 태양을 지키고 어둠을 몰아낼 수 있는 유일한 비책입니다.
스태그필드의 학생이 세상 한 번쯤 구하는 것도 나쁜 일은 아니겠지만……
그런 것 이전에도 당신 자신의 목숨을 보전하는 것이 우선이지요.
…문득 바닥에 어떤 책이 떨어져 있는 것이 보입니다.
평범한 책처럼 보이지만, 불길한 느낌이 스멀스멀 올라오는……
February 11, 2026 3:57PMGM:당신이 잃어버렸던
'그 책' 같습니다.
February 11, 2026 3:57PM요셉 :......
(맥베스... 겠지?음...)
(... 주워본다...)
February 11, 2026 3:58PMGM:맥베스…처럼 보이는 신화서에 가깝겠지만.
일단은 맥베스입니다. 그 내용은 신화서지만.
February 11, 2026 3:59PM요셉 :(그냥맥베스라고하자어쨌든내가정신을유지하려면그렇게해야만해)
(들고 나간다................)
February 11, 2026 4:01PMGM:이 책을 읽으면 아마 지하실에서 괴물이 꾸몄던 주술에 관한 것과, 그것을 어떻게 할 지에 대한 방법을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읽는 데 2 시간이 걸린다는 것이 흠이지만… 학교에서 책을 읽을 만한 곳은 많으니 적당한 곳에 자리잡아 읽으면 되겠죠.
February 11, 2026 4:02PM요셉 :(음.)
(햇빛 잘 드는 곳 굳이 찾아 앉는다.......)
(햇빛이그리운적은처음이네)
February 11, 2026 4:05PM요셉 :
rolling 1d100
=
17
(이거 좋은건지 나쁜건지)
February 11, 2026 4:07PMGM:지하실 안에서 만졌던 물건들의 배치나, 발밑으로 느껴지던 진흙의 감촉을 생각하면…
누군가를 자신의 노예로 만드는 주문을 아주 악질적으로 변형시킨 모양새입니다.
February 11, 2026 4:07PM요셉 :...?????
(노 노예)
·· HANDOUT ··주문의 내용 중 일부━━━━━━━━━━━━━━━━━─ 술자는 대상의 심장을 뽑아 자신의 권속으로 만들 수 있으며, 대상의 생사여탈권을 가집니다. 또, 정신력과 이성을 지불하면 권속의 행동을 제어하거나 그 생각을 읽는 일이 가능합니다. 술자는 3개월 동안 매일 밤 주문을 외우며 대상에게 자신의 피로 만들어진 마법 약을 먹여야 합니다. 특수한 마법 약을 만들기 위해서는 한 번에 하나씩 만들 수 있으며, 하나를 제작하는 데 7일이 걸립니다.
February 11, 2026 4:08PMGM:괴물은 2년 내내 이 일을 준비해 왔던 겁니다.
무엇보다 끔찍한 것은, 대상이 술자와 닮아간다는 점입니다.
이 괴물은 인간을 자신의 동족, 까지는 아니더라도 그와 비슷한 것으로 만들려고 하고 있습니다.
February 11, 2026 4:09PM요셉 :....???????????????????
(눈 벅벅)
(잠시만 이거 현실이라고?)
(...........................)
(오늘 잠 어떻게 자지)
February 11, 2026 4:09PMGM:안 믿기면 이성 판정 굴려보든가
February 11, 2026 4:10PM요셉 :
SAN Roll
| 기준치: |
45/22/9 |
| 굴림: |
61 |
| 판정결과: |
실패 |
(안 믿 겨)
*(존 나 안 믿 겨 )
(어 떡 하 냐 고 )
February 11, 2026 4:11PM요셉 :(음)
(운명을 받아들인다)
(난죽겟구나)
그로신 인간들처럼 운명에 맞서는 노력이라도 해봐
February 11, 2026 4:13PM요셉 :(걔네도죽잖아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February 11, 2026 4:13PM요셉 :(아........................)
(음내가뭘할수있지)
(초반에 받았던 주문 떠올린다...........)
·· HANDOUT ··프린의 크룩스 안사타━━━━━━━━━━━━━━━━━─ 비용: 정신력 25; 이성 1D6ㅤ이 주문으로는 신화의 생물 하나를 일시적으로나 영구적으로 추방하는 앙크를 만들 수 있습니다.재료로 사용하는 앙크는 합금하지 않은 금속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구리, 철, 은, 금, 납)20에서 술자의 지능의 5분의 1을 뺀 만큼의 날 동안, 술자는 의식을 거행하고 제물을 바친 다음 마법을 불어 넣는 데 필요한 만큼의 정신력과 이성을 써야 합니다.(중략)술자 자신은 정신력 25를 소비한 보상으로 공짜 마력 5점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February 11, 2026 4:20PMGM:프린의 크룩스 안사타… 이 주문이라면 대항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일단은 본관 밖으로 나가, 기숙사로 돌아가는 수밖에 없을 듯합니다.
February 11, 2026 4:22PM요셉 :(음)
(하..................)
(왜나한테이런일이.....................................)
(돌아간다...)
February 11, 2026 4:23PMGM:밖으로 나와 기숙사로 돌아가는 길, 어디선가 종이비행기가 날아와 당신의 뒤통수를 콕 찌릅니다.
February 11, 2026 4:25PM요셉 :아야...
???
February 11, 2026 4:25PMGM:근원지를 찾아 돌아보면 먼 곳에서 헤이든의 인영이 보입니다. 위치는 기숙사 옥상입니다.
얼굴은 잘 보이지 않지만, 분명 평소와 다름없는 얼굴로 히죽거리고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February 11, 2026 4:26PM요셉 :......
헤-이든 씨...????
February 11, 2026 4:27PMGM:거리가 멀어서 잘 들리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다만 그가 던진 종이비행기는, 단순한 종이쪽지는 아닐 것 같습니다.
February 11, 2026 4:28PM요셉 :...?
(종이비행기 주워서 펼쳐본다...)
February 11, 2026 4:28PMGM:종이비행기를 펼치면, 사감용 규칙 제8항을 습득합니다.
February 11, 2026 4:30PM요셉 :......
(열려... 있겠지... 아마도.)
(옥상으로 향한다...)
February 11, 2026 4:33PMGM:기숙사 옥상으로 향하는 길에 지금까지 모아 온 단서를 정리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습니다.
February 11, 2026 4:33PM요셉 :음...
(백합... 그 표식이 있으면 교칙을 어기지 않는 이상은 안전할 확률이 높고...)
(사슴...? 뭔 지도 모르겠어... 교칙을 어겨서 잡아먹히는 이들은 3개월을 주기로 먹히는 이들이랑은 별개인거니까...)
(인신공양을 유도하는 정확한 방법은 모르겠지만, 버니스는 제물이 된 게 거진 확실해. 그렇지 않다면 내가 무사한 건 좀... 이상한 느낌이지.)
(그리고 그 주기가 곧 다가오고...)
(헤이든은... 일단, 적어도 사람은... 아닌 존재겠지? 그 괴물 자체일수도 있고...)
February 11, 2026 4:39PM요셉 :(백합 표식이 필요 없으니까 착용하지 않았던 걸지도. 포식자니까...)
(그러면... 좀 설명이 안 되는 건...)
(그때 왜 하필 나를 골라서 이걸 알게 만들었는가, 랑...)
(... 왜 그리 혐오스러워하는 표정을 지었던거지?)
February 11, 2026 4:41PMGM:……대략 이 정도의 결론을 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요셉.
버니스가 제물이었다는 것을 확신하는 이유는 뭔가요?
February 11, 2026 4:42PM요셉 :... 주기가... 3개월로 같았으니까...?
(아닐 가능성도 있긴 하지만...)
(게이먼의 말로는 보기 좋게 밖에 던져져 있었다고...)
(그로 인해 교칙을 어겨서, 따지자면 사고사를 당한 거니... ...)
February 11, 2026 4:44PMGM:이전에 201호를 탐사할 때, 버니스의 자리였던 곳에 위치했던 창문틀 밖까지 이어지던 핏자국과,사감용 규칙의 5항을 생각하면…
기숙사의 기준은 창문까지. 그리고 만약 이전 게이먼의 말대로 책이 걸려있었다면……
버니스는 3개월 주기로 바쳐지는 제물이었다기 보단, 아마도 교칙을 어겨서 그렇게 됐다…
고 보는 쪽이 더 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스태그필드는 자정 이후 외출은 금지하고 있으니까요.
February 11, 2026 4:47PM요셉 :... 음.
그러면 헤이든의 전 룸메이트... 까지가 제물인 거고...
버니스는 사고사니 예외라 치면...
이번 제물은 아직... 인건데...?
February 11, 2026 4:49PMGM:……현재 헤이든의 룸메이트는 당신입니다.
그러고 보니, 헤이든과 룸메이트가 된 지도 어언 3개월을 눈앞에 둡니다.
앞으로 5일이 지나면 룸메이트가 바뀌겠죠.
February 11, 2026 4:50PM요셉 :...... 더 전에 있던 룸메이트 관해서 물어봤어야 했는데...
February 11, 2026 5:16PMGM:…지하실에서 느꼈던 기이한 악의가 올라오는 것만 같습니다.
언젠가 보았던 사슴뿔과 꼭 닮은 그것.
……그러고 보니 당신과 헤이든이 쓰는 301호실에도,
그것과 같은 기형의 사슴뿔을 가진 것이 있었습니다.
February 11, 2026 5:16PM요셉 :... 그럴 줄 알았지......
(그럼 왜 하필 난데...)
(왜 그런 표정을 지었고, 왜 자꾸 뭔갈 알려주려는 건데?)
(그냥 죽였으면 억울하지도 않지...)
February 11, 2026 5:19PMGM:그건 당사자에게 물어보는 편이 빠를 것 같습니다.
확실한 것은, 당신의 역겨운 룸메이트는 인간이 아니며…
당신을 제 권속으로 만들려고 하는 끔찍한 괴물새끼라는 것.
지금까지 괴물의 옆에서 잘도 기거하고 있었습니다……
February 11, 2026 5:20PM요셉 :... (아오 우울해 미치겠어....................)
(터덜터덜...............)
February 11, 2026 5:21PMGM:룸메이트가 바뀌기 까지는 5일.
딱 앙크를 만들 수 있을 만큼의 일수입니다.
…요셉은 옥상으로 향하나요?
February 11, 2026 5:22PM요셉 :.............. (아니 그냥 음 됐다 망할)
(앙크나 만들러가자)
(터벅터벅터벅터벅)
February 11, 2026 5:23PMGM:어차피 기숙사 옥상으로 가나, 301호로 가나…
룸메이트와 마주치게 된다는 것은 똑같으니까요.
February 11, 2026 5:24PM요셉 :(어그래직시하고죽든회피하고죽든어쨋든죽으니까)
February 11, 2026 5:25PMGM:301호로 돌아오면, 헤이든이 있습니다.
룸메이트라고 불러주기도 싫은 새끼랑 5일은 더 지내야 한다니…
참 안됐네요.
February 11, 2026 5:26PM요셉 :...... 헤이든 씨...?
February 11, 2026 5:26PM헤이든:( ^ u ^)
February 11, 2026 5:26PM요셉 :(뭐가좋아서웃는데뭐가)
February 11, 2026 5:27PM헤이든:(난 원래 웃는 상이야)
February 11, 2026 5:28PM요셉 :(얄미워................................)
그...... 하.....................................
물어볼 게 있는데요...
February 11, 2026 5:28PM헤이든:그럴 것 같았어.
편하게 물어봐. (편해 보이는 얼굴은 아니지만.)
February 11, 2026 5:29PM요셉 :(ㅈㄴ불편하다) 네에...................
... 오늘 좀... 많이 조사를 해봤는데요.
제 쪽에서 결론을 지을 수 있는 건...
버니스가 이번 제물이 아닐 확률이 크다는 것, 당신 이전 룸메이트가 제물로 바쳐졌었던 것...
백합 표식이 있는 학생을 노리지 않는 조건인데, 이 방엔 다들 있는 백합 표식 액자가 없는 것...
그 외에도 여러가지로 제 생각은... 요.
February 11, 2026 5:31PM요셉 :당신이
괴물이라는 것 말고는... 답이 나오지 않아요.
맞나요?
February 11, 2026 5:34PM헤이든:…헤, 꽤 많이 알아냈네.
그래서 토요일인데도 나랑 대화 한 마디 안 해주고 본관에만 있었던 거구나, 룸메이트로서 조금 서운한걸. (눈물 훔치는 시늉……)
February 11, 2026 5:35PM요셉 :... 룸메이트라고 하더라도, 어찌됐던 가장 소중한 건 제 목숨이니까요.
그럴 여지를 만들어 준 사람이 그렇게 나오는 게 더 신기한데요, 저는...
February 11, 2026 5:37PM헤이든:음… 그냥? 즐겁잖아.
…뭐어, 네가 생각해낸 결론이 맞아.
February 11, 2026 5:37PM요셉 :... (끄응...) 근데, 요... 좀... 여전히 모르겠어요.
왜 하필 나였는지는 고사하고, 그 때 저를 깨우면서 지었던 표정이 아직도 의문이에요.
... 혐오하는 얼굴... 이었잖아요.
뭣 때문에 그런 거에요?
마음 편하게 행동하지 못 해서?...
February 11, 2026 5:40PM헤이든:혐오? …아.
버니스가 다리만 남았던 날을 얘기하는 거야?
왜 그거에 의문을 가졌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치만 그렇잖아. 다들 표식을 달고 있고, 그걸 달면 건드릴 수가 없는 걸.
마음 편하게 행동하지 못 해서 그랬다는 네 말이 맞을지도 모르지.
February 11, 2026 5:44PM요셉 :...... 그래요, 조금이라도 같은 처지이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던 내가 멍청했지.
어차피 죽일 거였다면... 왜 이런 것들을 알려준 거에요?
February 11, 2026 5:46PM헤이든:그야 죽일 생각이 없으니까?
…네가 동아리 지하실에 갔다는 것도 알아.
February 11, 2026 5:47PM요셉 :... 에?
그...... 권속? 그걸로 만드는 게 죽지 않는 거라 생각 하시는 건?가요??
February 11, 2026 5:49PM헤이든:음……
죽지는 않아.
February 11, 2026 5:49PM요셉 :.................... 죄송한데 심장이 뽑히고 생사여탈권이 타인에게 넘어간 이상부터 살아있다고 보긴 힘들죠.
그렇게 권속으로 만들 거라고 해도... 굳이 이런 걸 알려줄 이유는 없잖아요.
... 점점 더 내 기분이 불쾌하길 바라는 거였다면 모를까...
February 11, 2026 5:51PM헤이든:나랑 비슷해지면 생사 정도는 그다지 신경 쓸 필요도 없을걸.
네 기분이 점점 불쾌해지길 바라는 거였냐면… 조금은?
February 11, 2026 5:53PM요셉 :... 진짜 싫거든요, 그런 거... (울렁...)
그 쪽처럼 살아가고 싶지도 않아요. 차라리 그럴거면 제물로 바쳐지는 편이 비교적 덜 억울했을거라고요.
대체... 나한테 왜 그러는 건데...
February 11, 2026 5:56PM헤이든:네 기분이나 안위 같은 건 그리 내 알 바가 아닌 걸.
……너도 내게 봉양된 제물이니까. 내가 그리 정했고.
February 11, 2026 5:58PM요셉 :......
진짜 싫어, 역겨워...
(안색 안 좋아진다...) 이런 일 같은 거 겪고 싶지 않았어, 아니 생각조차 해본 적 없다고요.
진짜, 껍데기만 사람이구나...
... 그래서, 당신이 더 끔찍해요.
그냥, 그냥... ―차라리 그럴 거면 죽어버려...
February 11, 2026 6:07PM헤이든:겉껍데기만이라도 사람 흉내 정도는 낼 수 있지. 그게 문제야? 응?
끔직하고 역겹대도 어쩔 수는 없어.
누군가랑 영원히 함께하고 싶어서 이랬다고 하면 조금 정상참작 해줄 거야? (기대는 안 한다는 어투)
February 11, 2026 6:10PM요셉 :... 해주겠어요? 당신이 내 기분이든 뭐든 딱히 알 바 아니라고 했듯이, 그 쪽 사정도 내 알 바는 아니거든요......
그런 끔찍한 형태로 살아가고 싶지 않아...
내게 이것저것 알려주고, 알아가게 만든 것들이 전부 당신을 이해하기 위한 것들이라던가, 그런 거라면...
... (하... 마른 세수 한다.) 미안하진 않은데, 그냥 진짜 끔찍하고 흉측한 괴물이란걸 증명하는 것 말곤 무얼 할 수 있는 건가요.
차라리 그대로 죽을 방법을 찾던가...
February 11, 2026 6:21PM헤이든:서운하네. 2년 동안 봐온 동급생이자 룸메이트에게 그런 막말을 들을 줄은 몰랐어.
내가 그리 싫고 역겨워? 너도 그 새끼처럼 나한테 앙크나 들이밀 생각이야?
…네가 날 이해하려면 억겁은 걸릴 걸. 반대로 나도 널 이해하고 싶었다고 하면 어때…….
February 11, 2026 6:24PM요셉 :... 보통 사람이면 2년 동안 봐온 동급생이자 룸메이트를 그딴 식으로 대하진 않아요.
이해하고 싶었다면서, 내 기분이나 상황은 알 바도 아니라고?...
... 어디까지 들어줘야 할 지도 모르겠네, 헛소리 좀 하지 마.
괴물한테 이해받고 싶지 않아. 이해하고 싶지도 않다고.
그런 쓸데 없는 짓거릴 할 거면 차라리 아무것도 알려주지 않았어야지. 몰랐다면 차라리 동정 하고픈 생각이라도 들었을 텐데!
February 11, 2026 6:38PM헤이든:난 너한테 나름 잘 대해줬는데. 학교 비밀도 알려주고.
내가 로맨틱한 말로 포장한다고 네가 퍽이나 들을 것 같진 않단 말야…….
그런 거라면 솔직하게 구는 편이 나을 거라고 생각했던 것 뿐이야.
…동종이 되면 이해할 구실이라도 생기겠다 싶었지.
……
…이 땅에 발 디뎠을 때부터 줄곧 외로웠다고 하면 지금에서라도 동정하고픈 마음이 들까?
February 11, 2026 6:48PM요셉 :... 누가 알고 싶어 했냐니까요. 이렇게까지 알고 싶지 않았어...
로맨틱이고 자시고, 사람을 인신공양해서 먹어치워온 존재를... 내가 어떻게 이해해줘야 하는데요?
차라리 처음부터 공생 할 방법을 찾았더라면... 그랬더라면 좀 멍청하게, 억지 부려서라도 당신을 동정 했을거라고...!!!
그렇지 않아놓고 내게 왜 이해 하지 못하느냐 따져봤자에요.
......
... 나는, 나는 진짜로... 그렇게 죽고 싶지 않을 뿐이란 말야.
February 11, 2026 7:04PM헤이든:모르면 모르는 대로 뭐라고 했을 거잖아.
아무것도 모르는데 지껄이는 사람보다는 뭐라도 알고 말하는 게 낫지 않아?
공양이라니. 나는 내가 한 일에 대가를 받았을 뿐이야. 이 학교가 가진 것 중에서 내가 받을만한 게 그것밖에 없는데 그걸 나보고 어쩌라고?
공생…… 공생이라.
……요셉.
세상에 공생 가능한 것과 불가능한 것이 있다는 것 정도는 나도 알아.
February 11, 2026 7:06PM헤이든:나는 그런 부분에서 동정받고 싶지 않을 뿐이고.
네가 보기엔 어때…… 나는 너랑, 서로 이 모습 그대로, 공생이 가능한 존재 같아?
동종이 되는 과정을 죽는다고 여기는 건 유감이네.
나는 너와 오랫동안 함께할 수 있게 되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했거든…
처음 룸메이트가 됐던 날 말했던 것 같은데.
앞으로도 줄곧 볼 거라고.
February 12, 2026 9:52PM요셉 :왜 멋대로 사람을 판단 하는데요? 고작 몇 년 봤다고...
당신이 무슨 생각으로 내게 접근했고, 왜 그러고 싶은지도 난 이제야 알았는데.
나도 당신을, 이제서야 알게 되었는데.
당신이라고 나를... 얼마나 잘 안다고...
그런 모습으로 의태해서 이해하려고 했다... 니. 지금 모습은 전혀 그런 것 처럼 보이지 않아요. 난......
―모르겠다고요...
February 12, 2026 9:54PM요셉 :(고개 숙이고 제 머릴 꾸욱, 두 손으로 쥔다... 울렁거리고
토 할 것 같아...)
그렇게까지 생각을 해 본 적도 없는데. 난... 나는, 정말 죽기 싫어서... (손이 차갑게 식으며 덜덜 떨린다.)
February 12, 2026 10:19PM헤이든:몇 년 못 봤으니까 멋대로 판단할 수밖에 없는 거잖아. (물론 제 말이 순 억지스러운 건 어느 정도 알고는 있다…)
……그래. 너도 날 이제야 알게 됐네.
반대로 너도 나에 대해선 내게 직접 물은 적 없잖아….
내가 널 얼마나 잘 아냐고?… 나도 널 몰라…….
그러니 영겁에 가깝게 함께 있으면 이해할 수 있을 거라고 믿는 거야.
(상대 행동 보더니 길게 침묵한다……)
February 12, 2026 10:21PM헤이든:…
애초에 죽는 거라고 생각하는 이유가 뭔데?
인간이 아니게 되어서? …생사여탈권이 네게 없어서?
적어도 무덤에 들어갈 일은 없게 해줄게, 응? 나라고 지금 너와의 관계가 달가운 건 아니란 말야…….
February 12, 2026 10:42PM요셉 :어떻게 물어보는데요?... 늘 제대로 된 답도 안 해줬잖아요.
... 늘, 나보고 어떻게 알아내보라는 듯이... 그렇게 답 했었잖아요.
왜 늘 먼저 마음대로 저질러놓고 이해를 강요해요?...
왜 먼저 나를 배려하지 않았으면서, 내가 배려하지 않은 거에 상처를 받는데요?...
(꾸욱 쥐던 손 내려놓고 상대 올려다본다.)
... 당신이 죽을 수 있는 존재가 아니라서, 내 기분을 모르는 거겠죠.
February 12, 2026 10:43PM요셉 :나도 그래요. 영겁의 시간동안 살아갈 수 있는 존재가 아니고. 그렇기에 당신을 잘 이해할 수 없어요...
... 그게 최선인지도 모르겠어요. 그냥, 무섭단 말이에요. 그야, 난... 아직 당신의 입장으로서 생각 할 수 없으니까...
그냥, 그렇게만 말을 해 오면 난 더 이해할 수 없다고요. 그런 건 내 입장에서 죽었다가 껍데기만 살아 움직이는 거로 보이니까...!!!
... 무섭단 말야, 당신을 무서워 하고 싶지 않은데...
난 그만큼, 죽고 싶지도 않단 말이에요...
February 12, 2026 11:10PM헤이든:내가 언제 나랑 관련된 물음에 답을 안 해줬는데?
그냥 네가 문제아 새끼가 뭘 하고 싸돌아다니는지 안 궁금했던 건 아니고?
…그럼 내가 뭘 해야 했는데? 네가 이해할 수 있게 되는 날까지 같이 있어 달라고 무릎 꿇고 빌까? 웃기는 소리 하지 마….
너도 결국은 이 학교를 떠나는걸. 고작 2년 남짓한 시간이 지나면 너도 내가 모르는 어딘가로 가버리잖아…….
……적어도 나한텐 최선이야. 네가 내 입장으로 생각할 수 없는 게 당연하듯, 나도 네 입장으로 생각 못 해.
그럼 난 널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데? 나한텐 그런 건 아무래도 좋은 거란 말이야.
February 12, 2026 11:10PM헤이든:무서워하고 싶지 않다, 고……. 조금이라도 동정할 만한 여지가 있길 바랐어? 나한테 그런 대단한 사정은 없어. 유감이네.
난 그런 것 없이 그냥 외로웠거든, 늘, 이 땅에 처음 발 디뎠던 그 순간부터.
그런 부분에선 서로 평생 이해 못 하겠네…….
February 12, 2026 11:36PM요셉 :... 그렇게 생각 한 적 없어요. 그런 적 없다고...
물어보고 싶었어요, 그런데... 못, 한 거라고요...
자꾸 무언가를 알게끔 유도하고, 계속 예상밖의 행동을 하고...
내가, 내가... 그냥 그런대로 당신 말에 고개나 끄덕이길 바랐던 거에요?... 그랬다면 진짜 처음에 말 한 대로, 내가 아무것도 몰랐다면 더 쉬웠을 거라고요...
당신을 무서워 하고 싶지 않고, 이해하고 싶어요.
근데, 당신이 자꾸 그렇게 말을 하면...
February 12, 2026 11:37PM요셉 :나를 그런 사람으로 단정 지어버리면...
... 난 당신이 더 무서울 수 밖에 없단 말이에요.
(떨리는 손으로 조심스럽게 옷소매를 꾸욱... 붙잡는다. 여전히 공포감에 절여져 있는 얼굴.)
그러니까, 그렇게 말 하지 말라고요...
이해하고 싶었다면 그런 척이라도 해줘요. 그냥 알면서도 속아 넘어가고 싶은 마음도 좀 알아 달라고요...
... 무섭게, 말 하지 마... 조금 더 상냥하게 말 해주면 안 될까요...?
February 13, 2026 12:04AM헤이든:네가 나한테 무언갈 물어볼 순간은 꽤 있었다고 생각하는데.
너한텐 아니었나 보네. 그런 걸 하나하나 물어볼 최적의 타이밍 같은 거라도 필요했어?
……별로 고분고분하게 굴 거라는 기대는 안 했어. 물론 네 말대로 아무것도 모르는 채로 둘 수도 있었겠지.
그래서? 네가 당장은 아무것도 몰랐다고 추후에도 모를 거란 보장이 있어? 언젠가는 알게 됐겠지. 그러면 그건 기망이잖아.
일방적인 계약이라고는 해도 주의 사항 정도는 안내해야 하는 게 맞지 않아? 속여넘겼다는 이미지까지 생기긴 싫어.
…단정 지은 적은 없어. 내가 이런저런 추측을 해도 너는 너잖아. 내가 넌 그런 사람이라고 말하면, 네가 그렇게 변하는 게 아니듯이.
February 13, 2026 12:04AM헤이든:기만하는 건 싫어……. 남을 속여 넘긴 기분은 느끼기 싫단 말야……. 그러는 너는 왜 모르는 채로 남고 싶은 건데?…
……진짜 최악이야…. 너도 늘 내 예상 밖의 말을 던지니까…….
February 13, 2026 12:38AM요셉 :... 그냥 좀 사소한 부탁을 했잖아요. 왜 자꾸 그렇게 말 해요?
내가 시도도 하지 않은 것 처럼, 노력도 하지 않고 그냥 밀어내기만 하는 사람 처럼...
속여넘겼다고 생각하지 않았을 거에요... 혹시 모르잖아요. 그냥, 당신을 정말 이해하고 공감했을지... (꾸욱...)
...... 기만이라고 느낀 적 없다고.
자꾸, 멋대로... (잡은 옷소매 그대로 당겨서 멱살 잡는다.)
―마음대로 결론 짓지 말라고!!!...
February 13, 2026 12:39AM요셉 :... (잡은 그대로 고개 푹...) ... 그냥, 그냥...
...... 그렇게 말하지 마요...
제가 죄송해요... 미안해요... 잘못 했으니까... (잡았던 옷깃 스르륵 놓으며)
나한테 그렇게 말 하지 마요...
February 13, 2026 1:05AM헤이든:적어도 나한텐 그렇게 느껴지는 걸 어떡해? …나라고 그리 기분 좋은 것도 아니야.
……별로 신빙성은 없네. 아까까진 무섭네 어쩌네 했던 사람이 말하는 이해라면 됐어. 그것도 만약을 가정한 거잖아.
이제 와서 네가 본 그걸 잊는 것도 아니고 말이지.
네가 그리 느낀 적 없어도 나한테 있어서는 적어도 그래! 가끔은 부정할 수 없는 것도 있는 걸 나보고 어쩌라는 거야? (멱살 잡혔어도 자기 하고픈 말은 꼭 내뱉는다…)
……
그렇기 때문에 네가 최악이라고 한 거야……. 나도 내가 옳은 일 그른 일 했는지 정도는 알아.
February 13, 2026 1:05AM헤이든:그른 일을 한 건 나인데 왜 기는 쪽도 너야? 그건 이상하잖아….
그래그래, 앞으론 최악이란 말 같은 건 안 할게, 응? 그러니 그렇게 굴지 마…….
February 13, 2026 1:24AM요셉 :믿지 않아도 괜찮아요. 그냥, 그래요... 인정할게요, 전부.
... 이해할 수 없을 거에요.
그렇게 생각하는 것도 당연할거고, 그렇게 느껴지는 것도 당연해요.
하지만요, 솔직하게 말 하자면. 여전히 내 쪽에서는 마냥 받아들일 수 없는 게 많아요.
당신도 그렇겠죠. 내가 이해가 안 되겠지.
―우린 아마 영원토록 서로를 이해하지 못 할 것 같아...
February 13, 2026 1:25AM요셉 :... 난 더 이상 이렇게 싸우기 싫은데, 당신은 계속, 나한테... (눈물 뚝뚝...)
... 나한테만, 한 번을 안 져주잖아......
내가 굽히니까, 이러잖아요... (머리 툭 기대고... 훌쩍인다.)
여기서 내가, 얼마나 더 굽히고... 더 무너져야 절 다정하게 대해 줄 건가요... 얼마나 나를 더 비참하게 만들어야 만족 할 거냐고요...
내가, 자꾸... 멋대로, 최악까지 생각 해버리기 전에.
말 해주세요... 내가 싫지 않은 거죠?...
February 13, 2026 1:26AM요셉 :아직, 밉지 않은 거죠...
February 13, 2026 2:02AM헤이든:…나한테 시간이 많은 것도 아니야. 받아들이는 건 이후에 해달라고 해봤자지?
……이해 앞에 영원이라는 말을 붙일 정도로 받아들이기 힘들어? 적어도 그런 말 할 거라면 영원히 옆에 있어주겠다는 말이라도 먼저 해주지.
난 정말로 그럴 수 있는데도. (쓰게 웃었다…)
내가 언젠간 널 이해할 날이 올까…….
…
울지는 말고, 응? 요셉… 과할 정도로 모질게 군 건 미안해……. 내가 너무하다는 건 나도 알아. 네가 살고픈 간절한 만큼 나도 간절해서 그랬어. 이렇게 몰아세우려던 마음은 없었으니까 그렇게 굽히지 마….
February 13, 2026 2:02AM헤이든:안 싫어한대도……. 미웠으면 반대로 네 얼굴 보지도 않았을 거야. 그러니까 너무 곤란하게 굴지 말구….
(어색한 손놀림으로 상대 등 토닥였다……)
……반대로 네가 날 원망하지는 않았음 좋겠네, 그럼 네가 원치 않는 다정을 쑤셔넣는 날에는 정말 네 얼굴 못 보겠는걸.
2:51PM요셉 :계속 먼저 내 쪽에서, 그랬어야 옳았다는 식으로 말하지 마요. 지금까진 계속 그랬던 적 없었, (훌쩍.) 으니까...
... 나도 모르겠어요. 당장이 아니더라도요.
영원을, 영겁을 함께해도 이해할 수 있을 지 모르겠어요...
... 얄미워. 이제 와서... 봐주고... (안경 잠시 벗고 눈 벅벅 닦는다...)
... 하아... 이제와서 갖은 심술 다 부려놓고 제 눈치 보진 마시고요... (훌쩍...)
원망하지 않았어요. 그냥 조금... 음, 무서웠달까. 짜증도 났고.
2:52PM요셉 :... 안 싫어 한다고 했으니까 이젠 괜찮아요.
3:08PM헤이든:알겠어, 알겠다니까……. 그렇게 말 안 할게, 됐지?
그래… 그 시간을 함께해도 영영 이해 불가능하겠네. 너도 나도 답을 찾을 수 없는 거면.
그럼 눈물 흘리는 애한테까지 내가 모질게 굴어야 해? (…) 나도 눈치라는 건 봐……. (아마도?)
원망 안 했다면 됐어. (여전히 상대가 무섭다고 말하는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짜증은, 음…… 꽤 많이 났나 보네. 내 멱살까지 잡았던 거 보면.
……정말 괜찮아? 앞으로 네게 무슨 일이 일어난다 해도?
3:23PM요셉 :네에... (훌쩍.) 뭐... 모르죠... 한 3세기 정도 살다보면 이해하기 싫어도 이해하게 될 지 모르고... (거진 포기했다.)
... 처음부터 좀 상냥하게 굴 수는 없는 거에요? 그랬으면 이렇게 싸우지도 않았을 거라고요... (훌쩍...)
... 그렇죠, 뭐... 내 말이 와닿지 않는 것 처럼 느껴졌으니까.
충격요법이라고 하더라고요. 저도 알고 싶지는 않았지만. (안경 고쳐쓴다...)
... 아까까지 괜찮지 않다고 계―속 이야기 했던 건데요. 그래도, 뭐...
그렇게까지 간절하다는데... 솔직히 계속 밀어낸다고 밀려나갈 사람도 아닐 것 같아서요.
3:38PM헤이든:음…… (너무 아무렇지 않게 말하는 거 아닌가 싶긴 하다…) 뭐 대충 그쯤이면 이해하기 싫어도 그렇게 될 것 같긴 하지만….
상냥하게 말하면 안 들을 줄 알았지. ……거짓말 아니고 진짜로.
충격요법을 보통 그렇게 해……? 좀… 신기하네.
음, 나를 너무 잘 아네. 언제는 고작 몇년 봤냐고 했으면서….
그래, 뭐. 괜찮다고 한다면 됐어. 나중 가서 원망한다거나 내 뒷통수 친다거나 하지 마.
3:50PM요셉 :(아니 뭐 아무렇지 않아지겠거니...) ... 보통 사람은 상냥하게 말 해주면 대개 적대심 접어두고 일단 들어보려고 한다고요.
알고싶진 않았다니까요. 보통 그렇게 하는지도 전 잘 몰라요. (진짜다.)
많이 봐온 모습들은 꼭 있거든요. 방금 전까지도 봤고...
... 그랬으면 제 목이 0.1초만에 날아갈텐데 제가 왜 그래요?! 그런 소리 하니까 괜히 더 무섭잖아요!... (빼액...)
3:57PM헤이든:아니, 음… 수상하게 굴다가 상냥하게 말하는 게 더 그렇지 않아? 평소에 상냥하던 사람이 그래야 좀 들을 마음이 들고 그러지 않나….
애초에 그럴 생각은 없는데 왜 그렇게 생각하는 거야? …네게 안식 같은 걸 허용할 생각은 없어.
4:07PM요셉 :... 그냥, 방금 전 처럼 말고 지금처럼만 했으면 됐지 않았을지... 그렇게 무섭게까지 나올 필요는 없다는 말이었어요.
... 수상하게 굴던걸 알긴 하셨나보네요... 근데 그런 사람이 무섭게 굴면 더더욱 마음에 안 들죠...(;)
아니, 음...... 화내지 않겠냐는... 거였죠? 네. 그렇다고요.
4:14PM헤이든:으응, 그렇구나. 무서운 쪽보단 상냥한 쪽이 좋은가 보네.
모…르진 않지? 그냥 신경을 안 쓰고 다녔던 것 뿐이고…. 그럼 지금도 마음에 안 들어?
화내지 않는다면야 됐어. (아직 말하지 않은 게 있긴 하다만…)
4:16PM요셉 :... 음, 아뇨. 그냥... 좀... (귀찮다고 말 하면 화내겠지?...)
그냥, 그렇다구요.
(한숨...) 힘들어 죽겠어요. 이게 뭐라고 나 참...
잘 테니까 그 쪽도 얼른 주무세요...
4:28PMGM:…좀 서느렇게 웃는 얼굴 아니었나?
이젠 좀 화해할 수 있나… 싶던 순간, 헤이든의 발밑에서 검은 촉수가 올라오더니 당신의 목을 조릅니다.
우리 방금 화해한 거 아니었나? 이새끼 화해할 생각이 없었나?
4:29PM요셉 :...?! 헉, 커흑... 아―
헤, 이든...!!!
4:31PMGM:아무래도 헤이든의 잘 자라는 말은 좀 다른 뜻이었나 봅니다.
잠 한번 과격하게 재워주네요.
아무리 발버둥을 쳐도 목을 조이는 힘은 그저 강해지기만 할 뿐입니다….
하지만 죽을 거라는 생각은 들지 않아요. 그게 당신과 헤이든의 개같은 관계에 가지는 유일한 신뢰입니다.
저 새끼는 무슨 일이 있어도 당신을 죽이지 않을 겁니다.
그리고 다른 그 무엇이 당신을 죽이게 내버려두지도 않겠죠.
4:33PMGM:안식 따위를 허용해 줄 아량은 없다고 말했죠.
4:34PMGM:당신 말을 들을 생각은 없다는 듯, 헤이든은 평소와 같은 낯으로 웃고만 있습니다.
눈앞이 까무러집니다.
첫날 닥쳐왔던, 지하실에서 보았던 어둠이 이번에도 당신을 끌어안습니다.
Stagfield School
Sociopath II
창문 바깥은 어둡습니다. 동이 터오려면 아직은 먼 새벽입니다.
4:37PMGM:손가락에 힘을 주지만, 조금도 움직이지 않습니다.
육체의 감옥에 영영토록 갇혀버린 것만 같아요.
목소리를 내려고 해도 나오는 것은 앓는 듯한 신음입니다.
4:38PMGM:헤이든은 당신의 병구완을 해주고 있습니다.
그의 손가락이 뺨을 어루만질 때마다 소름이 쭈뼛 돋습니다.
4:38PM요셉 :... (뭔... 뭐지???)
4:39PMGM:그는 사악한 주문을 읊으면서 당신의 입안으로 무엇인가를 흘려 넣습니다.
진흙과 아주 흡사한 것입니다.
늪의 냄새. 썩어가는 나뭇잎, 진흙 속에 잠기는 새의 가느다란 뼈, 바닥을 기며 뻗어나가는 덩굴
당신도 언젠가 보았던 그것입니다.
(... 싫, 은데...)
(눈 질끈...)
4:41PMGM:그는 감히 허락한 적 없는 다정으로 속살거립니다.
내 피야.
(조심스레 눈 뜨고... 겁에 질린 눈으로 본다...)
4:44PM헤이든:내가… 네게
상냥한 사람이 되려면 아직 멀었나 보네, 그치?
4:44PM요셉 :... (깜박, 동공 작게 떨린다...)
(이럴 거라곤 예상 못 했는데...)
4:45PMGM:그러더니 당신의 갈비뼈에 손을 얹습니다.
4:47PM헤이든:네 몸에 흐르는 피가 모두 내 것이 된다면…
그때는 내가 네 심장을 가져갈 거야.
다시는 인간의 피가 네 몸에 흐르는 일이 없도록.
3세기 정도 지나면 이해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며. 그땐 그래줄 거지?
앞으로 5일이야. 네가 인간일 수 있는 마지막 나날들은.
4:50PM요셉 :...... (무섭잖아, 무섭다고...)
4:51PMGM:일방적인 통보에 가까운 말이 끝나고, 다시금 의식이 흩어집니다.
마지막으로 본 광경은 헤이든의 서느렇게 웃는 낯짝입니다.
이대로 무릎을 꿇을 수는 없습니다.
감히 도량을 베풀어주니 고맙기 짝이 없네요.
─────── 넷 ───────나는 오랫동안 너를 생각해 왔어.
Stagfield School
The French Library
5:19PMGM:그리하여, 5일이 흘렀습니다.
건실한 나날들이었습니다.
5:20PMGM:헤이든은 아침이면 당신을 깨워 수업에 보냈고,
(옥스퍼드에 가고 싶다면 보내줄게, 라고 흰소리를 지껄이면서요)
이따금은 자습 시간에 찾아와서 바깥으로 놀러 가자고도 권했지요.
(어차피 넌 나한테서 못 벗어날 텐데 쓸데없는 낭비하지 마.)
무슨 소풍이라도 떠나자는 것처럼 말이에요.
강압에 못 이겨 그를 따라서 본 것은 도무지 이 세상의 것 같지 않은 숲의 광경들…,
5:22PMGM:그림자는 스스로 의지를 가진 듯이 이글거렸고, 눈을 가지고 있는 안개들이 당신의 뒤를 쫓았습니다.
알고 있는 어떤 것과도 닮아있지 않은 짐승들이 서로를 잡아먹거나 성기를 부딪치거나, 혹은 둘 모두를 동시에 행했습니다.
헤이든을 따라간다면 앞으로 내내, 저런 것들과 함께 살아야 하는 걸까요.
당신은 지날 5일 동안 무엇을 했나요?
헤이든에게 대항할 준비? 혹은…… 그 외에 다른 것?
5:24PM요셉 :... (딱히... 아무것도...)
(짜증이라면 냈겠지만;;)
(... 3세기 좀 살다보면 미쳐서 괜찮아지겠거니...)
5:27PMGM:뭐 그쯤 살다 보면 안 미치는 것도 이상하긴 하겠죠.
수긍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그렇다면 앞으로는 무엇을 할 건가요.
5:31PM요셉 :(딱히... 할 게 없는 것 같은데...)
(인간으로서 있을 수 있는 최후의 만찬 정도...???)
5:32PMGM:이후로는 룸메이트와 보내는 마지막 날, 긴장한 것과 무색하게 오늘도 평범한 하루가 흘러갑니다.
헤이든은 오후 세 시쯤 어디론가 자취를 감췄습니다.
아마도… 주문을 완성하기 위함이겠죠.
당신도 이런저런 것들을 할 생각이 아니라면, 갈만한 곳은 기숙사 뿐인 것 같습니다.
…기숙사 계단은 출입 금지 구역이 됐지만요.
공사를 명목으로 그런 것이겠지만…… 실상은 다르겠지요.
5:35PM요셉 :... (한숨.......)
(터덜터덜 돌아간다...............)
5:36PMGM:한숨을 쉬면서 엘리베이터에 탄 순간, 위화감이 느껴집니다.
이 시간에 엘리베이터를 이용할 학생이 당신 혼자만 있는 것은 아닐 텐데도 엘리베이터는 텅 비어 있습니다.
어떤 층을 눌렀건 간에, 엘리베이터가 멈춘 곳은, 4층입니다.
사감용 규칙의 제7항에는 이곳에서 내리지 말라고 명시되어 있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엘리베이터는 움직일 기미를 보이지 않습니다.
당신이 알아볼 수 있는 것은 엘리베이터 안까지로, 엘리베이터 문을 경계로 바깥은 절대적인 어둠이 내린 채입니다.
당신은 이곳에 온 적이 한 번 있어요.
동아리실 지하와 이곳은 연결되어 있습니다.
얼마나 많은 학생들이 실수로 금지된 공간에 발을 디뎠다가 사라졌을까요?
당신은 얼마나 많은 친구들을 잊어왔을까요.
도대체 이렇게 해서 괴물의 배를 불리는 일에는 의미가 있기라도 한 걸까요.
5:41PM요셉 :...... (그닥, 없겠지.)
(다만 그렇다고 내가 뭔갈 할 수 있는 건 아니니까...)
(좀 머뭇... 거리다 4층에 내린다...)
5:43PMGM:당신이 공간 안에 진입하면 엘리베이터는 닫히고 빛이 사라집니다.
어둠 속에서 들리는 것은 다정하고 곰살궂은 목소리입니다.
왔, 어요.
안녕, 요셉.
5:45PMGM:빛없이 캄캄한 곳에서도 당신이 얼핏 그의 윤곽을 알아볼 수 있는 까닭은,
이 공간을 메운 어둠보다 헤이든이 더 짙고 끔찍한 어둠이기 때문일 겁니다.
낭떠러지처럼 까마득한…….
... 미리, 물어보는 건데요.
이번에도 좀 무서운 방법... 인거죠?
그렇게 생각하고 싶다면, 그리 해도 좋고.
5:47PM요셉 :... 그리 생각하고 싶은 게 아니라요...
그렇게 느낄 수 밖에 없다니까요.
주도권을 뺏기는 건 은근... 두려운 일이란 말이에요.
뺏겨본 적도 뺏겨볼 일도 없어서 잘 모르겠네.
으음, 이상한 부탁이긴 한데...
어차피 뭐, 금방 가버릴 두려움이면...
좀 안아줄 수 있을까요.
... 물론, 된다면...
5:51PM헤이든:이런 상황에서도 그런 부탁을 하네…
……그래서 네가 좋은 거지만.
뭐, 불가능한 것도 아니니까. 얼마든지.
5:52PM요셉 :... 할 수도 있는거죠... 뭐 어떨지 잘 모르겠지만...
좀, 무섭고... 이번엔 아플 것 같단 말이에요.
(두 팔 벌리곤...) ... 잘 안 보이는데, 그... 와주시면 안 돼나요?
5:59PM헤이든:(아픈가? 그럴지는 잘 모르겠네……)
내가 직접 가야 해? 이럴 때도 참 귀찮게 구네. (당연히 농담이다…)
(상대에게 다가가 꼭 안았다) 어때. 이젠 내가 보이진 않아도 느껴져?
6:00PM요셉 :안 보이잖아요... (투덜투덜...)
(따라 마주안고...) ... 좀 확실하게...? 전보다는요.
음... (뽑아 갈거면 이대로 뽑아가라 하면 너무 귀찮은가)
6:06PM헤이든:안 보여도 네가 잘 찾으면 되잖아!…
…그렇담 됐어. 너도 참 너네…. 이상한 부탁인 걸 알면서 하고.
6:07PM요셉 :안 보이는데 어떻게 찾아요...!!!!
그야... 음... 해 줄 것 같았고...
하고 싶었어요, 그냥.
6:13PM헤이든:그것까지 내가 어떻게 알아? 네가 잘 시도해봤어야지.
…내가 무슨 해달라면 다 해주는 줄 알아….
……그냥 하고 싶었다고? 포옹을…?
6:14PM요셉 :씨이... 안 보인다구요. 됐어요... 어차피 대강 비슷해질텐데 뭐...
... 해줬잖아요? 포옹. (형태가 좀 안 보이긴 하는데 여하튼.)
...... 보통 포옹은 그냥 하고 싶어서 하죠? 큰 의미는 없었어요.
그냥 좀... 음... 무서운 느낌이 들어서, 안심받고 싶었던 것도 있고요.
안으면 좀, 편안해져서요. (끔벅.)
6:20PM헤이든:흥, 됐어…. 다음에도 부탁하면 내가 바로 해주나 봐라….
……딱히 해보고 싶었던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는데.
음…… 편안한 거랑 안심하는 거랑은 좀 별개 아니야?
6:22PM요셉 :그러든가요... (끔벅.) 음, 그냥... 당신이 날 '동류'로 만들려고 했던 것이랑 비슷한 느낌이 아닐까요?
비슷비슷 하잖아요. 편안해지면, 안심하게 되니까...
6:25PM헤이든:네가 내 동류가 된다고 해서 편안해지거나 안심할 거라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는걸.
나는…
네게 영원토록 증오를 받아도 좋다고 생각하니까.
네가 그만큼 나를 생각한다면…….
왜 그 쪽 방향인지는 잘 모르겠지만요.
(눈 지그시 감고...) 증오하지는 않을게요. 내가 그러겠다고 했으니까.
그냥, 본능적으로 무서워서 내뱉는 말들은... 그냥 정말 무서워서 그런거니까, 깊게 담아두지는 말고요.
나는... (짧은 한숨.) 생각보다 당신을 애정하니까.
6:38PM헤이든:그 말 계—속 지킬 수 있으면 좋겠네.
으음, 깊게 담아두겠다고 한 적은 없는데. (딱히 상대 의견이라든가 하는 건 크게 생각한 적 없다…)
애정, 한다고…. 네게 그런 말을 들을 줄은 몰랐는데.
…네가 나와 같아지면 어떨까, 단 하루라도 이때를 후회하는 날이 오면 그 날에도 넌 내게 애정을 말해줄까?…
6:41PM요셉 :음... 뭐랄까, 언젠가 뒤끝을 늘어잡고 이야기를 할 것 같다는 개인적인 생각이.
사람...(이 아니게 되겠지만.) 마음이 언제까지나 한결 같을 수는 없다는 말이 있더라고요. 당신한테 거짓말 하는 것 같아서 당장 그 말에 대해 확정짓고 하진 않을게요... (자신 없기도 하고.)
... 먼저 마음에 들어서 귀찮게 붙어놓고 뭘 새삼스레.
알겠다고 말 한 나를 탓 하겠죠. 헤이든, 당신을 애정하지 않는 건 아니에요.
6:49PM헤이든:음. 일단 나 뒤끝 심한데….
…마음 변하는 날 오면 그땐 화낼 거야. 네가 확정 짓든 안 짓든 간에.
내가 하는 거랑 남한테 듣는 거랑은 좀 많이 다르지….
그래, 나도 늘… 널 생각했어, 어쩌면 증오일 수도 있고, 네 말마따나 애정일 수도 있겠지.
6:53PM요셉 :그러세요, 그 땐 나도 뭐라고 할 자격 없으니까... 그냥 받아들이죠 뭐...
이미 인간은 아닐테니까, 달라지는 것도 없을 테고요. 미운정이라도 다시 들면 되지 않으려나...
(끔벅...) 그렇네요, 역시... 직접 듣는 건 다르네요... (괜히 머리 기대고...)
... 더 어리광 부려서 늦기 전에 빨리 할까요.
7:01PM헤이든:미운정은 좀 별론데……. (중얼…)
그래, 뭐. 포옹이야 언제든 할 수 있겠지.
─────── END A ───────Love can Kill
Stagfield School
A Heart Made of Yarn
7:06PMGM:누군가는 당신을 향해 손가락질할지도 모릅니다.
수치도 모르는 놈, 인간이길 포기했다, 끔찍한 괴물을 숭배하는 사교도다…….
그러나 발자국에 어떤 오욕이 남든지 간에, 당신은 이미 그 자리를 떠난 연후일 테니까요.
세상을 뒤로 한 당신을 어둠이 끌어안습니다.
이제야 안이 보입니다. 헤이든의 피로 직접 그린 마법진에는 몰약과 유황, 알 수 없는 짐승의 유해가 흐트러져 있습니다.
2년, 이 숲에 처음으로 씨앗이 움텄을 때부터 이곳의 주인이었던 헤이든이 살아온 세월들에 비하면 짧은 시간이지만,
7:08PMGM:그 시간 동안 이 아둔한 생물이 발휘해야 했던 인내심은 결코 적지 않습니다.
그러니, 저것에게 포상을 내려요.
당신을 줘버립시다.
당신이 저것의 천형이 되어버릴 겁니다…….
저것은 당신을 증오하면서도, 동시에 애정합니다.
밤마다 당신의 잠자리에 숨어들어 살점을 낱낱이 으스러뜨리고 싶어 하면서도,
7:10PMGM:다른 괴물들이 당신을 노릴까 봐 전전긍긍하면서 당신을 지키고, 당신의 주위에서 벗어나지 못할 거예요.
당신이 항성이 되고, 저것이 행성이 됩니다.
비로소 당신이 저것의 주인이 됩니다.
이것이 진정한 승리입니다.
그렇겠죠?
요셉, 로스트. 헤이든의 권속이 되어 그 곁에서 영겁을 살아갑니다.